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121 - Chapter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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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힘이 커졌다는 이야기지!

박용구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주원풍이 대체 뭔데?’ ‘형님의 신분을 생각할 때, 형님의 말 한마디면 주씨 가문 전체는 그냥 멸족당할 거야.’ ‘하지만 진 사장님은 왜 형님의 안전을 걱정했을까?’ 김대이도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형님, 저도 박용구와 마찬가지로 진 사장님의 명령을 받아 형님을 보호하러 온 겁니다. 진 사장님이 직접 저에게 전화를 걸어 2억 원도 주셨는데, 거절해도 한사코 저에게 그 돈을 주셨어요.” 김대이는 은행 카드를 꺼내 동혁에게 건네주었다. “예, 이건 진 사장님이 박용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 카드입니다. 형님, 나중에 진 사장님께 돌려주세요. 제가 드리면 화낼까 봐 걱정돼서요.” 동혁은 어이가 없으면서도 감동을 느끼며 은행 카드를 가져갔다. ‘세화의 예금은 이전에 집들이를 할 때 다 사용했는데, 어디서 2억 원을 구한 거지?’ ‘아마 임시로 천미 씨에게 빌렸을 거야.’ ‘세화는 정말 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구나.’ 동혁을 위해서, 세화는 본인이 직접 김대이와 박용구라는 두 명의 암흑가 두목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동혁은 세화가 늘 암흑가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천미라는 세화의 절친도 자신이 암흑가 황제였던 장해조의 수양딸이라는 것을 그녀에게 알리지 못했다. 그래서 천미가 세화를 도와 문제를 해결하러 갔을 때도, 세화를 두고 혼자서 박용구를 찾으러 간 것이다. 이때 김대이는 동혁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형님, 비록 저희가 형님을 보호할 필요는 없지만, 형님 곁에서 따라다니며, 대신 소리도 쳐드리면서, 체면을 세워 드릴 수는 있습니다.” 옆에 박용구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김대이에 말에 동의했다. 동혁은 아무 상관없었다. 어쨌든 이 두 사람이 주씨 가문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흥, 내가 보기엔, 너희 둘도 못 버틸 것 같은데?” 바로 그때, 콧방귀를 뀌며 무시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주원풍이 건축자재협회의 이사가 된 10여 명의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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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네 집안이 파멸당할 거야!

모두가 동혁을 쳐다봤다. ‘진씨 집안의 이 데릴사위는 분명 미모의 아내를 순순히 바칠 거야.’ ‘물론 그렇게 해도 그는 죽음을 면치 못하겠지?’ ‘주원풍이 그에게 어떻게 이렇게 깊은 원한을 품게 됐는지 모르겠네.’ ‘이미 동혁에게 시집을 간 세화가 다시 주원풍의 아들에게 시집가지 않았더라도, 설마 주원풍이 그렇게까지 할까?’ 하지만 곧 동혁이 사람들의 의문을 풀어주었다. 동혁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 “주원풍, 네 아들은? 오늘은 주씨 가문의 경축일 아니었나? 그런데 그는 왜 오지 않았지?” 주원풍의 이마에 핏줄이 불끈 솟았다. 주원풍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짐승 같은 놈, 닥쳐!” 주원풍이 화를 낸다고 멈출 동혁이 아니었다.동혁은 힐끗 주위를 쳐다보더니 계속 말했다. “혹시 아직도 병원에 누워있는 건가? 그가 며칠 전에 고자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주원풍 네게 아들은 하나뿐이잖아! 그럼 주씨 가문은 자손이 끊어지는 건가?” 헉! 주위가 온통 떠들썩하고, 이렇게 충격적인 소식을 그들은 뜻밖에도 오늘 처음 알았다. “주 회장님, 아드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고칠 수 있습니까?” 누군가 관심 있는 시늉을 하며 물었다. ‘무슨 수로 치료할 수 있겠어?’ 주태진은 이미 완전히 잃어버린 성기능을 다시 찾지 못했다. 주원풍은 동혁이 또 말을 하려고 하자, 서둘러 자신이 먼저 말했다. “이동혁, 나는 네게 기회를 주었어. 넌 그 기회마저 놓친 거야! 난 네 아내를 내 아들과 결혼시키고, 여종으로 평생 내 아들의 시중을 들게 하겠다고 약속했어. 그리고 넌 결국 고통받으며 죽을 거야.” 동혁의 동공이 급격히 작아졌다.동혁은 날카로운 살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바늘처럼 찌르듯 주원풍을 바라보았다. 동혁은 차갑게 말했다. “주원풍, 그 네 말 한마디로 오늘 네 집안이 파멸당할 거야!” 동혁의 말로 인해 회의장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갑고 무겁게 내려앉았다. ‘이 진씨 가문의 바보 같은 사위가 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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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아주 귀한 손님

“저 두 여자는 나이도 많으면서 저런 영계를 좋아하다니.”동혁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박용구는 한쪽에서 헤헤 웃으며 말했다. “형님, 이상하지 마세요. 요즘 많은 작은 가문의 여자들이 저런 영계들을 좋아한다고요. 게다가 자기들끼리 이름도 지어주던데요? 예를 들면 우유빛깔 김전, 야만돌 소진용 등등, 우리 남자들만 그러고 노는 것이 아닙니다.”박용구의 명의로 된 사업은 모두 각종 유흥업소여서, 진작부터 이런 일이 이상하지 않았다.“내빈 여러분, 형제 여러분, 곧 임시총회가 시작되니 각자 자리에 앉아주십시오.”회의장 무대에서 사회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이때 이미 기본적으로 모든 손님들이 도착했고, 바로 자신의 이름이 표시된 위치에 따라 착석했다.진씨 가문의 위치는 중간에서 뒤편 정도 되는 구역에 배치되었다.이 근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작은 회사의 대표들이었다.진씨 집안은 비록 이류 가문이지만, 그래도 좌석은 비교적 앞쪽이어야 했다.주원풍이 이렇게 배치한 것은 분명 일부러 진씨 가문을 미워하기 때문일 것이다.동혁은 진씨 가문의 유일한 대표였지만 자리가 어디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편하게 배정된 곳에 가서 앉았다.김대이와 박용구 두 사람은 자리도 없이 따라온 것이고 그들이 데려온 부하들까지 합치면 배정된 진씨 가문의 자리가 딱 맞게 꽉 찼다.그들 앞줄은 바로 하지혜가 앉았다.동혁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하지혜는 싱글벙글 웃으며 먼저 인사를 했다. “동혁아, 네 자리가 거기야? 진씨 가문이 이미 이렇게 몰락했어? 아, 맞다! 넌 단지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일 뿐이지! 진씨 가문이 없으면, 넌 여기 앉을 자격도 없잖아.”동혁이 담담히 말했다.“좌석 자랑은 그만하고, 넌 백항남의 묘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반성할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나 해!”하지혜는 콧방귀를 뀌었다. 하지혜가 비꼬며 말했다.“네가 방금 한 말대로 주씨 가문이 파멸한다면 그렇게 할게. 근데 어쩌지? 아쉽게도, 넌 다음 생에도 그렇게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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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놀라움의 연속

이런 손님들이 올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지역 문제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는 H시 군부도 이번에 사람을 보냈다.H시에서 이미 유명한 심홍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호아병단이 이틀 전에 훈련하는 도중에 암흑가의 두목 박용구를 잡아다가 공사장에 가서 벽돌을 나르게 하는 바람에 심홍성의 이름이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반면, 고동성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거물이었다.특수부대 대장은 심홍성의 계급과 마찬가지로 대령이었다. 장군까지 진급이 한 단계 밖에 남지 않았다.‘두 분이 함께 건축자재협회를 성원하러 오시다니.’‘이건 너무 주씨 가문을 뛰워주는 일 아니야?’주원풍조차 약간 어리둥절했다.‘하세량 시장과 시경찰서 조동래 경감은 이미 전에 초대했어.’‘하지만 심홍성 대령과 고동성 대령에게는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는데?’‘그런데 뜻밖에도 이렇게 자진해서 참석하다니!’오늘 임시총회는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주원풍은 이런 소식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원했다.‘우리 주씨 가문과 나를 무시하고 참석을 거부한 몇몇 상위 1% 명문가들, 그리고 강오그룹도 분명 나의 인맥에 충격을 받을 거야.’‘흥, 상위 1% 명문가들이 힘을 합쳐 나에게 위세를 부리더니, 아주 잘됐어!’‘이런 상황이라면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준 거 아닌가?’주원풍은 심홍성과 고동성 두 사람이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의 체면을 봐서 참석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주원풍은 너무 기뻐서 얼른 무대에서 내려와 직접 마중을 나갔다.“하 시장님, 심 대령님, 고 대령님, 조 경감님, 그리고 다른 부서장님들이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앞자리로 가시지요.”많은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 속에서 주원풍은 열정적으로 일일이 모든 사람과 악수를 했다.하세량과 몇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는데, 이미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그들은 건축자재협회를 성원하기 위해 임시총회에 참석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당장 웃고 있는 주원풍을 어쩌지 않고, 그의 아첨에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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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완전 엉망이잖아!

고동성은 무섭다. 그러나 동혁은 두 톱스타에게 더욱 두려운 존재였다. 김전이 떨며 말했다. “진용아, 고 대장이 감히 그 VIP 앞에 앉지 못해서 그분에게 가서 앉았을 거야. 우리도 계속 앞자리에 앉아 있다가 VIP에게 들키면 정말 큰일 날 수도 있겠어.” “맞아.” 소진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그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 회장님, 저희 자리를 바꿔 주시겠습니까? 저쪽 자리로 가고 싶은데요.” 두 톱스타의 말은 단숨에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람들은 김전과 소진용이 가리키는 방향이 고동성 등이 앉아 있던 구역보다 더 뒷줄임을 알게 되었다. “아, 네, 바로 자리 비우라고 하겠습니다.” 주원풍은 완전히 당황했다. 주원풍외에도 모두가 의아해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완전 엉망이잖아!’ ‘두 대령, 시장님과 경찰서 경감, 그리고 톱스타 두 명이 모두 앞줄의 귀빈석을 비워두고 다시 뒷줄에 앉았어.’ ‘상식대로라면, 앞자리일수록 당연히 신분과 지위가 높다는 뜻인데?’ ‘그런데 지금 신분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 오히려 뒤로 가서 앉다니!’ ‘그럼 그들보다 신분과 지위가 낮은 우리들이 앞줄에 앉는 것은 매우 난처한 거 아니야?’ ‘게다가 저 두 톱스타가 겁에 질린 모습이라니.’ ‘설마 그 구역에 우리가 모르는 더 높은 신분의 VIP가 앉아 있는 건 아니겠지?’ 모두가 그 구역을 바라보았다. 마침 그 줄부터 시작해서 작은 회사, 작은 가문의 대표들, 심지어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단 한 사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이동혁. 그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방금 사람들 앞에서 감히 주원풍을 도발하고, 주씨 가문을 파멸시키겠다고 큰소리쳤었다. 하지만 모두 동혁을 하찮은 인물로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동혁은 그저 주제넘게 미친 듯이 날뛰다 죽을 그런 깡패와 같았다. ‘시작 전에 주원풍에게 한 그 몇 마디 말만으로도 이 사람은 곧 죽은 것과 다름없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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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조용히 있고 싶다고 했는데

그러자 진기한 모습이 나타났다. 동혁이 앉은 줄 앞이 모두 비어져 버린 것이다. 동혁과 김대이, 박용구 등의 몇 사람만이 계속 앉아있고 자리를 옮긴 적이 없었다. 동혁 앞에는 단 사람도 없었다. 반면 동혁의 뒤에는 사람들이 붐볐다. 동혁은 단숨에 임시총회의 중심이 되었다. 하지혜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따라 뒤로 가고 있었는데, 동혁이 여전히 자기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동혁, 모든 귀빈들이 뒤에 앉았는데, 네가 감히 맨 앞에 앉다니, 죽고 싶어서 그러냐!” 하지혜는 큰소리로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서경하와 육해진 등의 몇 명은 자리 이동을 서두르며 하지혜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여기 앉는 것이 어때서? 내가 여기 앉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어?” 동혁은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고 처음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육해진은 화를 내며 말했다. “이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 같으니. 하 시장님과 다른 분들 앞줄에 네가 감히 앉는다고?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냐? 당장 뒤로 꺼져!” 육해진이 곽상원 등의 친구들과 함께 와서 동혁을 끌어당겨 뒤로 밀쳐냈다. 탕! 하세량이 갑자기 테이블을 치며 일어서 화를 내며 말했다. “내 앞자리는 아무도 앉지 못하는 겁니까? 나 같은 시장이 특권을 누려야 하는 자리입니까? 그래서 꼭 맨 앞에 앉는 게 당연해요?” 하세량이 분노하자 회의장 전체는 갑자기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시장님, 죄송하지만 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니라…….” 육해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빨리 머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동시에 그들은 놀란 채로 동혁을 쳐다보았다. ‘어찌 된 일이야? 왜 하 시장까지 저 놈을 대신해서 나서는 거지?’ 다른 사람들도 놀라서 동혁을 쳐다보았다. ‘하 시장님이 이 바보 때문에 화를 냈다고?’ “그런 뜻이 아니라고요? 그럼 대체 무슨 뜻입니까?” 하세량은 뒷줄로 달려와 앉은 H시 각 부서의 부서장들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누가 당신들에게 내 뒤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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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15명의 이사

동혁은 하지혜를 전혀 상대할 마음이 없었다. 동혁에게 지금 관심 있는 것은 주원풍의 행동이었다. 그때 사회자가 갑자기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임시총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내빈 여러분, 대표 여러분, 바로 오늘 새 건축자재협회가 창립되는 날입니다.” 사회자는 열정적으로 소개했다. 2천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무대 아래서 호응을 하며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이어서 건축자재협회의 비서실장으로서 서경하는 소개되어 무대에 올라 신 건축자재협회의 제도와 규정을 낭독했다. 모두 그저 형식적인 말들이었다. 이 순서를 마친 후, 서경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 다음으로, 제가 여러분에게 신 건축자재협회의 이사 15명을 소개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무대 위로 집중되었다. 사실 15명의 이사 명단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 모두 H시의 암흑가의 악독한 두목들이었다.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이 함께 건축자재협회에 가입하여 이사가 되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최근 며칠 동안 H시에서 일어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사건이다. 그리고 가장 사람들이 흥미롭게 여기는 것은 주원풍 회장이 뜻밖에도 이 오만한 암흑가 두목들을 굴복시키고, 그들을 자신의 휘하에 두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주원풍이 이제 H시에서 명실상부 암흑가의 황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휘하에 둔 부하 하나만 꺼내 들어도 모두가 겁을 먹는 암흑가 두목 중 하나야.’ ‘그러니 앞으로 누가 감히 주원풍에게 미움을 살까?’ ‘설령 그 몇 안 되는 상위 1% 명문가일지라도, 모두 이제 주원풍의 눈치를 봐야 할 거야!’ 이때 서경하가 소개했다. “첫 번째 박영찬 이사님이십니다. 여러분, 환영해 주세요!”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뻐드렁니가 튀어나온 남자 하나가 뒤에서 걸어 나왔다. 아주 익숙하게 모두에게 공손한 척 인사했다. 박영찬은 뻐드렁니 때문에 뻐드렁니 박이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 외에는 아무도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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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저 놈에게 절망이 뭔지 느끼게 해 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주원풍은 성큼성큼 무대에 올랐다. 주원풍은 무대 위에서 당당히 다른 이사들 맨 앞에 섰다. 열다섯 명의 암흑가 두목들이 모두 주원풍의 들러리가 된 모습이다. “주 회장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경하는 사회자의 손에서 마이크를 뺏어 직접 주원풍의 손에 쥐어 주었다. 이것은 원래 사회자의 일이었는데, 서경하에게 역할을 빼앗겼다. 오늘 임시총회에서 건축자재협회 비서실장인 서경하가 가장 눈에 띄는 여자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난 조만간 상위 1% 명문가인 주씨 가문의 맏며느리가 될 거야.’ ‘미래에는, 아마 주씨 가문의 안주인이 되어 있을 테고.’ 서경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리고 주원풍은 지금 무대 아래쪽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이 중에는 현지와 외지의 각 기업의 책임자, 상위 1% 명문가의 가주, 시 각 부서의 부서장들이 있었다. 그리고 하세량 시장, 시경찰서 조동래 경감도 있었다. 군부에서 온 두 명의 대령인 심홍성과 고동성도 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직접 와서 날 성원하고 있어!’ ‘오늘은 H시에서 주씨 가문이 일어나는 날이야!’ ‘나 주원풍이 인생 최고에 오른 날!’ 이때 주원풍의 마음에는 전에 생각지 않았던 당찬 계획이 생겼다. 주원풍이 마이크를 입에 대고 말했다. “연설문을 미리 준비해 뒀는데, 제 생각엔 필요 없을 것 같군요.” 주원풍은 들고 있던 연설문을 그대로 내던지며 동혁이 있는 쪽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모두 주원풍의 눈길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동정의 눈길을 드러냈다. 모두가 의식했다. 주원풍의 취임 연설은 뜻밖에도 동혁을 향해 공격하려는 것이었다. ‘일부러 저 이동혁을 공격해 다른 사람에게 경고하려는 것인가?’ ‘하지만 이동혁은 그저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일 뿐인데.’ ‘아무도 안중에도 없는 하찮은 사람인데, 주원풍이 굳이 저럴 필요까지 있을까?’ ‘이동혁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 거 아니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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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네 잘못이 뭔지 알아?

주원풍의 지시와 함께 등뒤에 전면 벽의 큰 LED 디스플레이가 켜졌다. 화면에서 동영상 재생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공사 중인 대형 공사장이 나타났다. “태성그룹 공사장이야!” 즉시 누군가가 이 현장의 시공 프로젝트를 알아보았다. 태성그룹은 H시에서 최근 2년 동안 총투자금이 2조 원이 넘는 대형 쇼핑몰을 건설하고 있었다. 화면이 공사장 정문으로 바뀌었다. 정문에 걸린 선홍색 현수막이 확대되었다. “태성그룹 사업부, 건축자재협회 임시총회가 성공적인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현수막 아래에는 프로젝트 부서 직원들이 나란히 줄을 서서 일제히 손을 들며 축하하고 있었다. 화면에 표시된 시간을 보니 놀랍게도 실시간 생방송이다. 회의장의 사람들은 이틀 전 암흑가 두목 박영찬이 느닷없이 부하들을 보내 태성그룹의 공사현장을 막았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태성그룹 사업부장은 결국 성세그룹의 자재 사용을 중단하고 건축자재협회와 전면 거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금 보니, 소문이 확실히 사실이다. 하지만 생방송에 나오고 있는 사람들은 축하인사를 하는 것이 별로 달가워 보이지 않았고, 마치 누군가에게 강요받은 것 같았다. 공사장의 사람들 옆에는 아직도 깡패 같은 사람들이 서서 감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태성그룹의 공사장의 생중계가 끝나자마자 바로 화면이 작아지더니 또 다른 공사장의 생중계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공사장의 생방송 화면이 하나둘씩 화면에 추가로 나타났다. 앞서 태성그룹처럼 이들 공사장 입구에는 건축자재협회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천화 저택 공사장…….” “블루월 공사장…….” “…….” 대형 스크린에서 생방송 화면이 계속 아래로 바뀌고 있었다. 무대 아래에는 쥐 죽은 듯 아무런 소리 없이 고요했다. 전후로 최소한 수백 개의 축하 방송이 연속해서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즉, 현재 H시에는 적어도 수백 개의 건설 현장이 있으며, 이미 건축자재협회의 협박에 굴복하여 그들과 거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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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무릎 꿇어!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을 거야.’많은 사람들이 동혁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죽은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사람들은 주원풍이 이렇게 건축자재협회의 무서운 실력을 보여준 후에도, 이 바보가 여전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러나 사람들의 생각이 틀렸다.“주원풍, 너는 나를 심판할 자격이 없어.”동혁은 여전히 자리에 차분히 앉아서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지금 동혁은 위세 있는 척하는 주원풍을 보고 있자니 더없이 우습기만 했다.주원풍은 말했다.“아직도 허세를 부리는군. 네 후원자인 성세 그룹은 이미 망했어. H시 갑부라는 황지강은 순 겁쟁이잖아! 오늘 임시총회에도 감히 참석하지 못했어.”“그리고 네 옆에 앉아 있는 김대이와 박용구, 그 두 쓸모없는 인간들이 뭐 대단한가? 나에게는 지금 그 놈들을 죽게 하는 것도 시간문제야. 그런데도 무슨 힘이 남아서 내게 허세를 부리는 거지?”“진씨 가문의 데릴사위 주제에 하하…….”주원풍은 웃음을 터뜨렸다. “진씨 가문은 그저 작은 가문일 뿐이야. 여기 이사 한 명만 보내도 진씨 가문의 그 진한영조차도 즉시 무릎을 꿇고 절을 해야 할걸? 진씨 가문에서 아무 지위도 없는 네 아내는 더 말할 것도 없지.”“지금, 아무도 너를 보호할 수 없어. 내가 너를 없애는 것은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처럼 아주 쉬운 일이라고!”회의장에는 주원풍의 오만방자한 목소리만 가득했다.하지만 주원풍은 오늘 오만한 이유가 있었다.주원풍은 건축자재협회의 회장이며, 휘하의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이 그의 명령을 듣는 암흑가 황제로서 군림하고 있었다.거기에 이제 상위 1% 명문가 주씨 가문의 가주였다.H시 경제계에서 그는 이미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서 있는 남자였다.그래서 주원풍은 오늘 오만할 자격이 있었다.주원풍에게 동혁은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갑부 황지강 조차도 안중에도 없었다.주원풍은 웃음을 거두고 갑자기 동혁을 쳐다보더니 화가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 짐승 같은 놈, 당장 무릎 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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