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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조용히 있고 싶다고 했는데

그러자 진기한 모습이 나타났다.

동혁이 앉은 줄 앞이 모두 비어져 버린 것이다.

동혁과 김대이, 박용구 등의 몇 사람만이 계속 앉아있고 자리를 옮긴 적이 없었다.

동혁 앞에는 단 사람도 없었다.

반면 동혁의 뒤에는 사람들이 붐볐다.

동혁은 단숨에 임시총회의 중심이 되었다.

하지혜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따라 뒤로 가고 있었는데, 동혁이 여전히 자기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동혁, 모든 귀빈들이 뒤에 앉았는데, 네가 감히 맨 앞에 앉다니, 죽고 싶어서 그러냐!”

하지혜는 큰소리로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서경하와 육해진 등의 몇 명은 자리 이동을 서두르며 하지혜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여기 앉는 것이 어때서? 내가 여기 앉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어?”

동혁은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고 처음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육해진은 화를 내며 말했다.

“이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 같으니. 하 시장님과 다른 분들 앞줄에 네가 감히 앉는다고?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냐? 당장 뒤로 꺼져!”

육해진이 곽상원 등의 친구들과 함께 와서 동혁을 끌어당겨 뒤로 밀쳐냈다.

탕!

하세량이 갑자기 테이블을 치며 일어서 화를 내며 말했다.

“내 앞자리는 아무도 앉지 못하는 겁니까? 나 같은 시장이 특권을 누려야 하는 자리입니까? 그래서 꼭 맨 앞에 앉는 게 당연해요?”

하세량이 분노하자 회의장 전체는 갑자기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시장님, 죄송하지만 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니라…….”

육해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빨리 머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동시에 그들은 놀란 채로 동혁을 쳐다보았다.

‘어찌 된 일이야? 왜 하 시장까지 저 놈을 대신해서 나서는 거지?’

다른 사람들도 놀라서 동혁을 쳐다보았다.

‘하 시장님이 이 바보 때문에 화를 냈다고?’

“그런 뜻이 아니라고요? 그럼 대체 무슨 뜻입니까?”

하세량은 뒷줄로 달려와 앉은 H시 각 부서의 부서장들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누가 당신들에게 내 뒤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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