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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무릎 꿇어!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을 거야.’

많은 사람들이 동혁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죽은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주원풍이 이렇게 건축자재협회의 무서운 실력을 보여준 후에도, 이 바보가 여전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의 생각이 틀렸다.

“주원풍, 너는 나를 심판할 자격이 없어.”

동혁은 여전히 자리에 차분히 앉아서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지금 동혁은 위세 있는 척하는 주원풍을 보고 있자니 더없이 우습기만 했다.

주원풍은 말했다.

“아직도 허세를 부리는군. 네 후원자인 성세 그룹은 이미 망했어. H시 갑부라는 황지강은 순 겁쟁이잖아! 오늘 임시총회에도 감히 참석하지 못했어.”

“그리고 네 옆에 앉아 있는 김대이와 박용구, 그 두 쓸모없는 인간들이 뭐 대단한가? 나에게는 지금 그 놈들을 죽게 하는 것도 시간문제야. 그런데도 무슨 힘이 남아서 내게 허세를 부리는 거지?”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 주제에 하하…….”

주원풍은 웃음을 터뜨렸다.

“진씨 가문은 그저 작은 가문일 뿐이야. 여기 이사 한 명만 보내도 진씨 가문의 그 진한영조차도 즉시 무릎을 꿇고 절을 해야 할걸? 진씨 가문에서 아무 지위도 없는 네 아내는 더 말할 것도 없지.”

“지금, 아무도 너를 보호할 수 없어. 내가 너를 없애는 것은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처럼 아주 쉬운 일이라고!”

회의장에는 주원풍의 오만방자한 목소리만 가득했다.

하지만 주원풍은 오늘 오만한 이유가 있었다.

주원풍은 건축자재협회의 회장이며, 휘하의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이 그의 명령을 듣는 암흑가 황제로서 군림하고 있었다.

거기에 이제 상위 1% 명문가 주씨 가문의 가주였다.

H시 경제계에서 그는 이미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서 있는 남자였다.

그래서 주원풍은 오늘 오만할 자격이 있었다.

주원풍에게 동혁은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

갑부 황지강 조차도 안중에도 없었다.

주원풍은 웃음을 거두고 갑자기 동혁을 쳐다보더니 화가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 짐승 같은 놈, 당장 무릎 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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