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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누가 건축자재협회를 상대하고 있는 거지?

“하지만 난 순순히 단념할 마음이 없어. 오늘 여기 회의장에는 2천 명의 사람들이 있어. 모두 각 방면에서 위신이 있는 사람들뿐이지. 밖에는 아직 우리 부하들이 있어. 우리가 이곳의 사람들을 납치해서 군경을 압박하여 우리를 놓아주게 하자!”

“탈출 후 멀리 떠나자고. 우리의 능력이라면 어디든 재기할 수 있어!”

머리가 나쁜 건지, 아니면 본래 겁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이럴 때, 박영찬은 뜻밖에도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하려 했다.

그의 말을 들은 14명의 암흑가 두목들 중 대다수는 겁에 질려 이미 두 다리에 힘이 빠져 포기했다. 소수의 서너 명만이 사나운 눈빛으로 박영찬과 함께 할지 갈등했다.

그나마 대다수 암흑가 두목의 머리가 정상인 것은 다행이었다.

그러나 박영찬은 그들이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모두를 대신하여 결정을 내렸다.

박영찬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악랄하게 말했다.

“우리 건축자재협회를 없앨 수 있다고? 꿈 깨! 현장의 우리 부하들을 잡았다고 해서 우리가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거 알아? 유니온빌딩 주변에도 부하들을 배치했지.”

“조동래, 심홍성, 내가 명령만 내리면 밖에 있는 내 부하들이 즉시 쳐들어올 거야. 그때 잘못해서 몇 사람을 베어 죽이고 큰 소동이라도 일어난다면, 그때는 경찰서 경감으로서도, 호아병단 대장으로서도 모두 끝장이라고!”

“지금 당장 우리를 여기서 보내줘. 그럼 다시는 H시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을 약속하지!”

박영찬는 먼저 자신의 비장의 카드를 보여준 다음 조건을 제시했다.

심홍성과 조동래는 이내 표정이 험악해졌다.

그것은 두려움이 아닌 분노였다.

‘박영찬 따위가 우리를 협박하다니!’

동혁도 웃었다.

‘이 깡패들, 세상 물정 모르는 놈들 같으니.’

“동성아, 움직여라.”

고동성은 군말 없이 휴대폰을 꺼내 백야특수부대의 작전 지휘부에 전화를 걸었다.

“움직여!”

회의장은 다시 조용해졌고, 고동성이 말한 행동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의문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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