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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우리에게는 전혀 살 길이 없어

정적이 흘렀다.

회의장은 죽은 듯이 조용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고요한 회의장 안의 2천 명의 사람들의 마음은 지금 매우 들썩이고 있었다.

시경찰서 서대건 경위가 보고한 세 가지 숫자는 마치 세 번의 큰 북이 울리는 것처럼 모든 사람의 마음을 두드려서 한참을 진정할 수 없었다.

‘2300명이 넘는 깡패들은 건축자재협회의 15명의 이사 밑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겠지?’

‘109개 공사장에 흩어져 있었는데?’

‘5분도 안 돼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붙잡히다니.’

‘시경찰서와 호아병단은 수만 명의 체포 인원을 동원했어.’

‘대규모 검거 작전이라니.’

‘H시의 역사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야!’

이 일과 관련해서는 아무도 소문조차 듣지 못했다.

건축자재협회 주원풍 회장의 멍한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주원풍은 아직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왜, 왜 그들을 잡는 거야?”

주원풍은 멍한 표정으로 심홍성과 조동래가 있는 쪽을 바라보며 계속 중얼거렸다.

15명의 암흑가 두목들과 2천여 명의 부하들이 주원풍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들의 힘이 주원풍을 받쳐주고 있었다.

‘건축자재협회만이 성세그룹을 무너뜨릴 수 있어.’

‘나 주원풍이야말로 암흑가 황제야.’

‘우리 주씨 가문이야말로 상위 1% 명문가가 될 자격이 있어.’

그런데 지금 갑자기 주원풍 자신의 기반이 모두 잡혔다.

조동래와 심홍성이 직접 검거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전에 상대방이 임시총회에 참석했을 때, 주원풍은 매우 기뻤다. 그들이 자신을 축하하러 온 줄 알았다.

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조직을 해체하러 올 줄 누가 알았을까?

주원풍은 합동작전 지휘부를 코앞에 두고도 기뻐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서경하, 하지혜.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이들도 모두 당황한 채로, 무의식적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이 바보가 잡으라고 하니, 조동래랑 심홍성이 진짜 사람들을 검거하기 시작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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