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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아주 귀한 손님

“저 두 여자는 나이도 많으면서 저런 영계를 좋아하다니.”

동혁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박용구는 한쪽에서 헤헤 웃으며 말했다.

“형님, 이상하지 마세요. 요즘 많은 작은 가문의 여자들이 저런 영계들을 좋아한다고요. 게다가 자기들끼리 이름도 지어주던데요? 예를 들면 우유빛깔 김전, 야만돌 소진용 등등, 우리 남자들만 그러고 노는 것이 아닙니다.”

박용구의 명의로 된 사업은 모두 각종 유흥업소여서, 진작부터 이런 일이 이상하지 않았다.

“내빈 여러분, 형제 여러분, 곧 임시총회가 시작되니 각자 자리에 앉아주십시오.”

회의장 무대에서 사회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때 이미 기본적으로 모든 손님들이 도착했고, 바로 자신의 이름이 표시된 위치에 따라 착석했다.

진씨 가문의 위치는 중간에서 뒤편 정도 되는 구역에 배치되었다.

이 근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작은 회사의 대표들이었다.

진씨 집안은 비록 이류 가문이지만, 그래도 좌석은 비교적 앞쪽이어야 했다.

주원풍이 이렇게 배치한 것은 분명 일부러 진씨 가문을 미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동혁은 진씨 가문의 유일한 대표였지만 자리가 어디든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편하게 배정된 곳에 가서 앉았다.

김대이와 박용구 두 사람은 자리도 없이 따라온 것이고 그들이 데려온 부하들까지 합치면 배정된 진씨 가문의 자리가 딱 맞게 꽉 찼다.

그들 앞줄은 바로 하지혜가 앉았다.

동혁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하지혜는 싱글벙글 웃으며 먼저 인사를 했다.

“동혁아, 네 자리가 거기야? 진씨 가문이 이미 이렇게 몰락했어? 아, 맞다! 넌 단지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일 뿐이지! 진씨 가문이 없으면, 넌 여기 앉을 자격도 없잖아.”

동혁이 담담히 말했다.

“좌석 자랑은 그만하고, 넌 백항남의 묘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반성할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나 해!”

하지혜는 콧방귀를 뀌었다.

하지혜가 비꼬며 말했다.

“네가 방금 한 말대로 주씨 가문이 파멸한다면 그렇게 할게. 근데 어쩌지? 아쉽게도, 넌 다음 생에도 그렇게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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