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출소해보니 약혼녀가 일곱 명!: Chapter 431 - Chapter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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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내가 너무 잘해줬지?

고명한은 자신이 백화궁에 끌려가기라도 할까 봐 무서워서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눈앞에 있는 이 여인이 아무리 몸매가 화끈해서 흥분하게 해도 그의 머릿속에는 그 어떠한 생각도 감히 들지 못했다.고명한은 백화궁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백화궁에 소속된 여인들은 그 모습이 매혹적이고 유혹적이지만 그녀들에게 잡혀가는 순간, 죽기보다 못한 삶이 시작될 것이다.겁에 질린 고명한은 눈앞에 있는 여인에게 공손하게 감사 인사를 하며 조심스럽게 말했다.“선녀 언니, 전 체력이 저질입니다. 저는 이용할 가치도 없는 사람입니다!”“에이, 명한 도련님, 왜 이러세요? 저처럼 연약한 여인이 도련님을 해치기라도 할까 봐 그러시는 거예요? 왜 이렇게 겁을 먹어요? 근데 도련님 말씀대로 체력이 저질인 건 맞는 거 같네요. 다리가 저렇게 비실해서야 어디 쓰겠어요?”말을 하고 있는 이 젊은 여인은 백화궁에서 순위가 여섯 번째에 놓이는 선배로 제자들 중에서 매우 높은 지위와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전투력이 어마어마한 그녀는 조금 전부터 고명한을 눈 여겨보고 있었다. 그의 외모는 그녀 마음에 쏙 들었지만 아쉽게도 고명한은 양기가 부족한 사내였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만약 고명한이 건장하고 양기 넘치는 남자였다면 절대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선녀님, 살려주세요. 전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았어서 몸이 아주 약합니다…. 집에 있는 하인들조차 이기지 못해요. 그러니 저는 그냥 보내주시고 저기 저놈은 이선우라고 해요. 저놈이 겁도 없이 내 경호원들을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선녀님 후배들까지 다치게 했습니다. 저놈은 몸이 튼튼하니까 백화궁에 데리고 가시면 경계를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고명한은 이제 눈에 뵈는 것도 없었다. 그는 이선우를 보며 이를 꽉 깨물었다.늘 고고한 자태로 중생들을 내려다보던 도련님이 이런 수모를 당하는 건 처음이었기에 이선우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지금 그가 할 수 있는 건 단지 불 난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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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백화궁 궁주 정소담

이선우는 조금 전에 자신이 너무 우유부단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에게 약을 쓴 백화궁에 대해 꽤 큰 관심이 생겼다.여인이 이선우에게 약을 쓴 순간, 그는 하마터면 매혹될 뻔했지만 다행히도 빠르게 정신을 차렸던 것이다.자리에서 일어난 이선우가 고명한에게 유유히 다가가더니 입을 열었다.“이제 더 할 말 있어? 난 네가 마음에 든 이 여자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 하지만 네가 감히 이 여자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네 가문을 멸해버릴 거니깐 두고 봐.”이선우는 화를 최대한 참고 있었다. 만약 이 자리에 창월이 없었다면 그는 진작 이곳을 피바다로 만들어 버렸을 것이며 절대 고명한과 백화궁 여인들에게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다.한편, 고명한은 차오르는 공포에 넋이 나가버렸다. 그는 이선우의 경지가 이렇게까지 높은 줄 몰랐다.고명한은 백화궁 여섯 번째 순위에 드는 그 여인의 경지가 얼마나 높은 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 무적까지는 아니지만 백화궁 내부에서도 전투력이 탑급에 속하는 강자였다.그런데 그런 강자가 이선우 앞에서 공격할 기회조차 없었다니.고명한은 처음부터 이선우의 경지가 감지되지 않았고 지금 이 순간이 되어서야 자신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를 건드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하지만 고씨 가문의 도련님으로 지금까지 고고하게 살아온 그는 절대 이선우에게 고개를 숙여 살려달라고 빌고 싶지 않았다. 더군다나 서원의 배후에는 신전이 지키고 있다는 생각에 고명한은 휘청거리면서 몸을 일으키더니 이선우에게 말했다.“네가 감히 백화궁 제자를 죽이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내가 조금 전에 얘기했잖아. 내 아버지는 신전 서원 주천 부원의 원장이라고. 넌 내 신분이 얼마나 높고 귀한 지 상상도 못할 거야. 우리 고씨 가문이 이 주천 마을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기나 해? 네 자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네 여자를 위해 잘 생각해야지. 내가 조금 전에 너한테 제안했던 건 아직 유효야. 넌 백화궁에 찾아가서 스스로 죄를 인정하고 벌을 받아. 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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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수상한 백화궁

제자들은 정소담이 백화궁을 지배한지 몇 백 년이 넘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평소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정소담이 이번에 갑자기 이렇게 나서자 백화궁 제자들과 집행 장로들은 다들 많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정소담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백화궁은 설립된 이후로 감히 백화궁을 모욕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더군다나 이렇게 건방지게 백화궁 제자들을 살해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주천 마을에서 백화궁은 실력이 가장 강한 종파는 아니지만 남성과의 합궁을 통해 경지를 높이는 수련 공법이 매우 독특했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주천 마을의 각 세력들과 가문들은 백화궁을 기피하기 바빴다.그들뿐만 아니라 신족도 마찬가지였다. 백화궁은 그만큼 특별한 존재였기에 감히 그녀들을 건드릴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이런 특별함으로 백화궁은 몇 백 년 동안 장족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으며 저지른 악행 또한 널리 알려져서 사람들은 백화궁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다들 벌벌 떨 정도였다. 백화궁의 궁주와 제자들은 물론이고 백화궁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아주머니마저 백화궁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그런데 지금, 감히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백화궁 제자들을 살해하는 건방진 놈이 나타났으니 이건 백화궁에 대한 적나라한 도발이고 치욕이기에 그녀들은 반드시 받은 만큼 복수를 제대로 해야 한다.“궁주님, 노여움 푸세요. 제가 이 일의 경과에 대해 정확히 알아봤는데 여섯째 선배님을 살해한 놈은 이름이 이선우라고 합니다. 저희가 접한 정보에 의하면 이 놈은 청주 대륙 사람이 아닙니다. 이 놈이 여섯째 선배님을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주천 마을 고씨 가문까지 멸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로 봤을 때 이선우 이 놈의 경지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놈이 자신의 실력을 믿고 저렇게 건방을 떨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의 말을 들어보면 이 놈은 매우 잔인하고 살인에 망설임이 없다고 합니다. 이 놈은 현재 창월이라는 여자를 데리고 백화궁으로 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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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함정에 빠지다

팍!어마어마한 진기가 정소담 몸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이선우를 덮쳤고 완벽하게 정신을 차리지 못한 이선우는 그대로 멀리 튕겨져 나갔다.하지만 다행인 건, 정소담의 한 방으로 이선우는 정신을 번쩍 차릴 수 있었고 머릿속에 있던 환각도 깔끔하게 사라졌다. 그의 의식이 정말로 완전히 돌아온 것이다!“내가 너희 두 사람을 너무 만만하게 봤네. 백화궁 도술이 너희한테 먹히지 않을 줄은 몰랐어. 내 백화궁에 쓰임이 되지 못하는 존재라면 살아있을 필요가 없지. 당장 저 두 놈을 죽여버려!”화가 잔뜩 난 정소담은 백화궁 제자들에게 두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했고 공격에 맞서려던 이선우와 창월은 자신들의 전투력이 30퍼센트도 안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사악한 정소담이 쓴 건 도술만이 아니었다.이 점을 깨달은 이선우는 안색이 순식간에 굳어졌다.‘젠장, 함정에 빠졌네. 설마 내가 이대로 이 여자들 손에 죽는 건 아니겠지? 그냥 바로 죽는 건 괜찮은데 저 여자들에게 잡혀서 합궁이라도 하면 그건 너무 끔찍한 일이잖아.’더 생각하기도 싫었던 이선우가 그를 향해 달려오던 백화궁 제자들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고 그 여인들은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안개가 되어 공기중에 흩어져 버렸다.그리고는 창월의 손을 덥석 잡더니 그대로 뒤돌아서 도망쳤다. 현재 이선우와 창월의 전투력은 너무 낮기에 백화궁 사람들을 상대로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다.이선우는 눈앞에 있는 여인들을 이길 자신은 없지만 도망가는 건 자신 있었다. 그는 눈 깜빡할 사이에 창월의 손을 잡고 백화궁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뭐야? 어디 갔어? 어떻게 갑자기 사라진 거지? 이런 젠장! 멀리 못 갔을 거야. 당장 쫓아! 반드시 저 두 사람을 죽여야 돼! 지금까지 우리 백화궁에 들어온 자는 아무도 살아서 나가지 못했어! 이대로 저 놈들이 도망치게 하면 우리 백화궁은 체면이 말이 아니잖아!”말을 하던 정소담은 직접 제자들을 거느리고 두 사람을 쫓으러 나섰고 열 명이서 한 팀이 되어 그들을 찾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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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구사일생

”다들 이만 흩어져. 요 며칠 동안 많은 일들이 벌어진 만큼 당분간 밖으로 나돌아 다니지 말고. 저 두 사람은 걱정하지 마. 절대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거야.”이내, 정소담은 백화궁 제자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녀들이 떠나고 난 뒤, 이선우와 창월이 절벽 위로 기어올라왔다. 이선우가 반지 속의 검기를 발사한 덕분에 두 사람은 절벽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반지에서 발사된 검기는 낙하하던 두 사람을 끌어올렸고 조금 전에 단약을 복용한 두 사람은 공기 중에 퍼진 독에 침식되지 않았다.바닥에 주저앉은 이선우와 창월은 새빨간 피를 와락 토해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숨을 고르고 나서야 체력이 겨우 회복되었지만 전투력은 여전히 낮아진 상태였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셈이다.“아니, 다음에 또 뛰어내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저한테 먼저 얘기해주면 안 돼요? 놀라서 기절할 뻔했잖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전 절대 이선우 씨와 함께 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전 당신 여자들과 함께 떠났을 거란 말이에요! 백화궁 저 사람들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에요. 우리가 죽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괜히 힘 빼지 말고 그 입 좀 닫아요. 갑시다. 일단 이곳을 떠나는 게 급선무죠.”이선우가 창월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는 서로를 부축하면서 이곳을 떠났다.몇 시간 뒤, 주천 마을로 돌아온 두 사람은 한 여관에 묵었고 이선우는 무사월을 여관으로 불렀다.한참 뒤 도착한 무사월은 처참한 이선우와 창월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선우 씨,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어쩌다가 백화궁 사람들을 건드리게 된 겁니까?”이 사단이 벌어진 경과에 대해 무사월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이선우가 고씨 가문을 멸한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 뒤에 벌어진 일은 전혀 몰랐다.“휴, 말도 마세요. 창피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무사월 씨, 백화궁에 대해 좀 자세하게 얘기해줄 수 있어요?”전투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던 이선우는 지금 이 순간,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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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백화궁을 멸하다

”그래요. 그럼 창월 씨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무사월 씨, 부탁드릴 게 하나 있는데 제가 죽지 않았다는 소식을 백화궁에 흘려주시면 좋겠어요.”“네, 알겠습니다.”무사월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 그녀는 이선우가 따로 할 일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반대하지 않았다.어젯밤 집으로 돌아간 무사월은 밤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선우가 왠지 수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감히 이선우에게 직접 물어볼 수는 없었다.무사월이 떠난 뒤, 이선우도 홀로 저택을 나섰다. 창월과 무사월의 추측대로 이선우는 따로 할 일이 있었으며 두 여인이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다.이선우가 백화궁 사람들을 죽이고 백화궁을 멸하려는 이유는 그의 스승이 그에게 백화궁 궁주 정소담이 최은영의 신분과 그녀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또 하나, 이선우의 스승은 정소담과 신전 사이에도 모종의 관계가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정소담은 최은영이 백호진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기에 이선우는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정소담을 죽여야 한다.그리고 이 일은 이선우 혼자서 처리해야 한다.….한편, 백화궁에서.이선우와 창월이 죽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한 정소담은 깜짝 놀랐을 뿐만 아니라 분노도 치밀어 올랐다.“두 사람 명줄이 꽤 기네.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으로 떨어졌는데도 안 죽었다니. 당장 가서 이선우 그놈과 그 여자를 잡아와!”백화궁 제자들이 떠나자 정소담은 한 밀실로 들어섰다. 이 밀실은 그녀만 알고 있는 공간으로 밀실 안에는 검은 도포를 입은 한 노자가 앉아있었다. 가면을 쓰고 있던 노자는 서늘한 두 눈동자만 드러내고 있었다. 이 노자가 바로 신전에서 주천 마을에 보낸 사자로 그 이름은 엄범수이다.“백화궁 궁주 정소담, 엄범수 사자님께 인사를 올립니다.”정소담은 빠른 걸음으로 엄범수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백화궁의 궁주인 동시에 신전에 소속된 사람이기도 했다.그녀가 지배하고 있는 백화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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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무릎 꿇릴 자격 없어

정소담은 눈앞에 쌓인 시체들을 보며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엄범수가 준 정보에서 이선우가 이렇게 강하다는 말은 없었다.정소담은 그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렇다고 감히 엄범수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그저 엄범수의 노예일 뿐, 엄범수가 죽으라고 명령하면 죽어야 했다.이선우가 검을 휘두른 순간, 정소담은 이선우의 경지가 자신보다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기에 절대 정면 승부로는 그를 이길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녀에게는 특별한 수단이 많았기에 이선우가 그녀를 쉽게 죽이지는 못할 것이다.짝짝!정소담이 손바닥을 두어 번 치자 이선우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바닥에 쓰러져 있던 피범벅이 된 시체 두 구가 벌떡 일어났다.깜짝 놀란 이선우가 재빨리 검을 휘둘렀지만 어마어마한 검기에 공격을 당한 두 시체는 그저 중상만 입었을 뿐,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이선우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많이 놀란 듯했다.“재밌네. 근데 이것들은 뭐야?”이선우가 재빨리 다시 공격을 하는 대신, 다시 살아난 시체들을 보며 궁금한 듯 물었고 시체 뒤에 숨어있던 정소담은 머리만 살짝 내민 채 대답했다.“백화궁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아? 이건 내 마지막 비장의 카드야. 네 눈에는 시체가 두 개만 보이겠지만 난 더 많은 시체를 깨울 수 있어. 그리고 이 두 시체보다 훨씬 강한 시체들이 많아. 이 시체들의 정체가 알고 싶어?”“알고 싶지. 얼른 얘기해봐.”이선우가 순진무구한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그는 눈앞에 서있는 이 시체들이 너무 궁금했다. 그들이 아직 살아있는 건지 아니면 죽은 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짐작이 가긴 했다.좀비처럼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시체일 것이다. 이런 존재는 전투력도 강하지만 방어력은 더욱 강했다. 조금 전에 이선우가 휘두른 검은 두 시체의 몸에 그 어떤 상처도 남기지 못했다.바로 이때, 정소담이 시체 두 구를 추가로 깨웠고 이자들은 조금 전에 깨운 시체보다 훨씬 강했다.“이선우, 넌 너무 오만하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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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백조 여신이라고 들어봤어?

정소담은 이선우에게 잡혀 죽지 않는 시체로 만들어지든 신전 손에 들어가든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견뎌야 할 것이다.그녀는 죽음 따위는 두렵지 않았지만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상황이 올까 봐 두려웠다. 직접 죽지 않는 시체를 만든 정소담은 그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제일 잘 알고 있다.순간 두려운 마음이 들은 정소담은 바닥에 무릎을 털썩 꿇었다.“이선우 씨, 제발 살려주세요. 사실 저에게는 다른 신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전 신전 사자 엄범수의 노예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배하고 있는 백화궁은 신전의 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 주천 마을의 모든 종파 세력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그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씨 가문의 정보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일이 이 지경이 되자 정소담은 그녀와 엄범수 사이의 일들을 숨김없이 구구절절 다 얘기했다. 엄범수가 그녀에게 이선우를 잡아오라고 명령한 것까지 토로했다.정소담의 말에 이선우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혹시 흰색 도포를 입고 손에 은용창을 들고 있는 여인을 만나거나 들어본 적은 있어?”정소담은 이선우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그런 사람은 만난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그럼 백조 여신이라고 들어봤어?”이선우의 물음에 정소담의 안색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이선우는 이미 그녀의 표정에서 답을 얻을 수 있었다.“이제 보니 내 스승님의 말이 맞네. 역시 넌 은영 씨에 대해 알고 있었어. 그럼 넌 반드시 죽여야 돼.”쓱!이선우가 갑자기 검을 휘두르더니 정소담의 머리통을 잘라버렸다.최은영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이선우도 다시는 그런 꿈을 꾸지 않았다. 그는 스승님이 침술로 꿈속의 화면을 지워버렸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선우가 기억나는 건 빨간 해골 구름밖에 없었으며 이 또한 그가 이 세상에 오고 나서야 다시 떠오른 것이다. 이선우 머릿속에는 아직 의문이 많이 남았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했다.빨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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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쓰레기 같은 것들

”걱정하지 마세요. 창월 씨가 다치지 않게 지켜줄게요. 최소한 머리통은 잘리지 않게요.”창월의 잔소리에 귀에 피가 날 지경인 이선우는 얼른 그녀의 말을 끊으며 대꾸했지만 창월은 여전히 걱정된 듯 물었다.“뭘 걸고 보장할 거예요? 만약 정말 이선우 씨가 무적의 존재라면 그때는 믿을게요.”“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요.”이선우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다음 목표는 수라탑에 진입해서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다.스승 유동백의 말에 의하면 수라탑은 이선우가 더욱 빠르게 성장하게끔 도와줄 수 있고 경지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한 시간 뒤, 무씨 가문 저택에서.무씨 가문의 모든 핵심 인물들이 전부 무씨 저택 거실에 모여 있었다.무사월의 할아버지인 무천호는 무씨 가문의 가장이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무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과 함께 신전에서 보낸 강자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이 자리에 엄범수도 있었다. 그는 신전의 사자이긴 하지만 사실 실력과 신분 지위가 신전 내부에서는 매우 낮았다. 사자라는 호칭은 꽤 멋있어 보였지만 결국 잡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다.무씨 가문의 사람들은 무릎을 꿇은 채 온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무씨 가문, 그리고 무천호 당신, 아주 대단한 사람들이네. 나의 두 제자가 전에 했던 보고에 의하면 당신들은 이선우 그 놈과 손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성지에 사람을 보내 검충파를 돕기도 했다고 하던데. 그때까진 전혀 안 믿었는데 이제 보니 전부 사실이네. 당신들,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위춘하였다.“어르신, 명확하게 조사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르신이 말씀하신 일은 제가 한 게 맞습니다. 하지만 무씨 가문과는 전혀 상관없이 저 혼자 저지른 일입니다.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홀로 감당할 테니 저만 죽여주세요. 우리 무씨 가문도 신족 사람이었던 점을 봐서 라도 제발 제 가족들은 살려주세요. 어르신은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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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건방을 떨었던 네 모습이 더 좋아

”영혼 구슬은 우리 신전의 신물이야. 하지만 네가 내놓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 네가 신족에 가입하여 신전에 들어오는 수밖에.”위춘하의 말에 이선우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피식 웃었다.“신족에 가입해서 신전에 들어오라고? 너희들이 뭔데? 너희들에게 그럴 자격이 있기라도 해?”“너!”위춘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난 지금 네 목숨을 구해주고 있는 거야. 우리 신전이 네 공격으로 흔들릴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그렇게 대단한 거 같아? 이 청주 지역에서 우리 신전의 말을 거역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어! 근데 넌…”말을 하던 위춘하는 이선우가 손에 탑 하나를 꺼내 들자 너무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이선우 손에 있는 탑은 전에 스승 유동백이 그에게 전해준 수라탑이었다.이선우는 위춘하가 이 탑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이 수라탑이 뭘 의미하는지도 알 거라고 믿었다.아니나 다를까 수라탑을 본 위춘하는 경악에 찬 눈빛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무사월과 무씨 가문 사람들은 수라탑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이선우 손에 있는 탑이 수라탑인 것도 당연히 알 수 없었다.하지만 위춘하가 저렇게 놀라는 걸로 보면 저 탑이 보통 탑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했다.한편, 위춘하는 이선우 손에 있는 수라탑을 보며 온몸을 덜덜 떨었다. 그는 신전에서 신분 지위가 최고로 높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핵심 인물에 속했기에 수라탑에 대해서도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물론 저 수라탑이 뭘 의미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그건 바로 수라 지존이다!순간, 위춘하는 머릿속이 하얘진 채 눈앞이 핑 돌았다.수라탑이 이선우 손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영혼 구슬은 수라탑과 비교하면 한없이 보잘것없는 물건이다.‘수라탑이 어떻게 이선우 저놈 손에 있는 거지? 저놈이 수라 지존과 어떤 사이인 거지?’지금 이 순간, 위춘하 머릿속에는 수만가지 의문이 생겼고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서 머리가 폭발할 것만 같았다.그제야 위춘하는 자신이 얼마나 우스운지 깨달았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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