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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구사일생

”다들 이만 흩어져. 요 며칠 동안 많은 일들이 벌어진 만큼 당분간 밖으로 나돌아 다니지 말고. 저 두 사람은 걱정하지 마. 절대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거야.”

이내, 정소담은 백화궁 제자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녀들이 떠나고 난 뒤, 이선우와 창월이 절벽 위로 기어올라왔다.

이선우가 반지 속의 검기를 발사한 덕분에 두 사람은 절벽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반지에서 발사된 검기는 낙하하던 두 사람을 끌어올렸고 조금 전에 단약을 복용한 두 사람은 공기 중에 퍼진 독에 침식되지 않았다.

바닥에 주저앉은 이선우와 창월은 새빨간 피를 와락 토해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숨을 고르고 나서야 체력이 겨우 회복되었지만 전투력은 여전히 낮아진 상태였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셈이다.

“아니, 다음에 또 뛰어내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저한테 먼저 얘기해주면 안 돼요? 놀라서 기절할 뻔했잖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전 절대 이선우 씨와 함께 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전 당신 여자들과 함께 떠났을 거란 말이에요! 백화궁 저 사람들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에요. 우리가 죽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괜히 힘 빼지 말고 그 입 좀 닫아요. 갑시다. 일단 이곳을 떠나는 게 급선무죠.”

이선우가 창월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는 서로를 부축하면서 이곳을 떠났다.

몇 시간 뒤, 주천 마을로 돌아온 두 사람은 한 여관에 묵었고 이선우는 무사월을 여관으로 불렀다.

한참 뒤 도착한 무사월은 처참한 이선우와 창월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선우 씨,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어쩌다가 백화궁 사람들을 건드리게 된 겁니까?”

이 사단이 벌어진 경과에 대해 무사월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이선우가 고씨 가문을 멸한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 뒤에 벌어진 일은 전혀 몰랐다.

“휴, 말도 마세요. 창피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무사월 씨, 백화궁에 대해 좀 자세하게 얘기해줄 수 있어요?”

전투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던 이선우는 지금 이 순간,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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