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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무릎 꿇릴 자격 없어

정소담은 눈앞에 쌓인 시체들을 보며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엄범수가 준 정보에서 이선우가 이렇게 강하다는 말은 없었다.

정소담은 그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렇다고 감히 엄범수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그저 엄범수의 노예일 뿐, 엄범수가 죽으라고 명령하면 죽어야 했다.

이선우가 검을 휘두른 순간, 정소담은 이선우의 경지가 자신보다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기에 절대 정면 승부로는 그를 이길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특별한 수단이 많았기에 이선우가 그녀를 쉽게 죽이지는 못할 것이다.

짝짝!

정소담이 손바닥을 두어 번 치자 이선우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바닥에 쓰러져 있던 피범벅이 된 시체 두 구가 벌떡 일어났다.

깜짝 놀란 이선우가 재빨리 검을 휘둘렀지만 어마어마한 검기에 공격을 당한 두 시체는 그저 중상만 입었을 뿐,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이선우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많이 놀란 듯했다.

“재밌네. 근데 이것들은 뭐야?”

이선우가 재빨리 다시 공격을 하는 대신, 다시 살아난 시체들을 보며 궁금한 듯 물었고 시체 뒤에 숨어있던 정소담은 머리만 살짝 내민 채 대답했다.

“백화궁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아? 이건 내 마지막 비장의 카드야. 네 눈에는 시체가 두 개만 보이겠지만 난 더 많은 시체를 깨울 수 있어. 그리고 이 두 시체보다 훨씬 강한 시체들이 많아. 이 시체들의 정체가 알고 싶어?”

“알고 싶지. 얼른 얘기해봐.”

이선우가 순진무구한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그는 눈앞에 서있는 이 시체들이 너무 궁금했다. 그들이 아직 살아있는 건지 아니면 죽은 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짐작이 가긴 했다.

좀비처럼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시체일 것이다. 이런 존재는 전투력도 강하지만 방어력은 더욱 강했다. 조금 전에 이선우가 휘두른 검은 두 시체의 몸에 그 어떤 상처도 남기지 못했다.

바로 이때, 정소담이 시체 두 구를 추가로 깨웠고 이자들은 조금 전에 깨운 시체보다 훨씬 강했다.

“이선우, 넌 너무 오만하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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