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만 흩어져. 요 며칠 동안 많은 일들이 벌어진 만큼 당분간 밖으로 나돌아 다니지 말고. 저 두 사람은 걱정하지 마. 절대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거야.”이내, 정소담은 백화궁 제자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녀들이 떠나고 난 뒤, 이선우와 창월이 절벽 위로 기어올라왔다. 이선우가 반지 속의 검기를 발사한 덕분에 두 사람은 절벽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반지에서 발사된 검기는 낙하하던 두 사람을 끌어올렸고 조금 전에 단약을 복용한 두 사람은 공기 중에 퍼진 독에 침식되지 않았다.바닥에 주저앉은 이선우와 창월은 새빨간 피를 와락 토해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숨을 고르고 나서야 체력이 겨우 회복되었지만 전투력은 여전히 낮아진 상태였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셈이다.“아니, 다음에 또 뛰어내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저한테 먼저 얘기해주면 안 돼요? 놀라서 기절할 뻔했잖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전 절대 이선우 씨와 함께 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전 당신 여자들과 함께 떠났을 거란 말이에요! 백화궁 저 사람들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에요. 우리가 죽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괜히 힘 빼지 말고 그 입 좀 닫아요. 갑시다. 일단 이곳을 떠나는 게 급선무죠.”이선우가 창월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는 서로를 부축하면서 이곳을 떠났다.몇 시간 뒤, 주천 마을로 돌아온 두 사람은 한 여관에 묵었고 이선우는 무사월을 여관으로 불렀다.한참 뒤 도착한 무사월은 처참한 이선우와 창월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선우 씨,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어쩌다가 백화궁 사람들을 건드리게 된 겁니까?”이 사단이 벌어진 경과에 대해 무사월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이선우가 고씨 가문을 멸한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 뒤에 벌어진 일은 전혀 몰랐다.“휴, 말도 마세요. 창피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무사월 씨, 백화궁에 대해 좀 자세하게 얘기해줄 수 있어요?”전투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던 이선우는 지금 이 순간, 백
”그래요. 그럼 창월 씨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무사월 씨, 부탁드릴 게 하나 있는데 제가 죽지 않았다는 소식을 백화궁에 흘려주시면 좋겠어요.”“네, 알겠습니다.”무사월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 그녀는 이선우가 따로 할 일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반대하지 않았다.어젯밤 집으로 돌아간 무사월은 밤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선우가 왠지 수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감히 이선우에게 직접 물어볼 수는 없었다.무사월이 떠난 뒤, 이선우도 홀로 저택을 나섰다. 창월과 무사월의 추측대로 이선우는 따로 할 일이 있었으며 두 여인이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다.이선우가 백화궁 사람들을 죽이고 백화궁을 멸하려는 이유는 그의 스승이 그에게 백화궁 궁주 정소담이 최은영의 신분과 그녀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또 하나, 이선우의 스승은 정소담과 신전 사이에도 모종의 관계가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정소담은 최은영이 백호진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기에 이선우는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정소담을 죽여야 한다.그리고 이 일은 이선우 혼자서 처리해야 한다.….한편, 백화궁에서.이선우와 창월이 죽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한 정소담은 깜짝 놀랐을 뿐만 아니라 분노도 치밀어 올랐다.“두 사람 명줄이 꽤 기네.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으로 떨어졌는데도 안 죽었다니. 당장 가서 이선우 그놈과 그 여자를 잡아와!”백화궁 제자들이 떠나자 정소담은 한 밀실로 들어섰다. 이 밀실은 그녀만 알고 있는 공간으로 밀실 안에는 검은 도포를 입은 한 노자가 앉아있었다. 가면을 쓰고 있던 노자는 서늘한 두 눈동자만 드러내고 있었다. 이 노자가 바로 신전에서 주천 마을에 보낸 사자로 그 이름은 엄범수이다.“백화궁 궁주 정소담, 엄범수 사자님께 인사를 올립니다.”정소담은 빠른 걸음으로 엄범수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백화궁의 궁주인 동시에 신전에 소속된 사람이기도 했다.그녀가 지배하고 있는 백화궁은
정소담은 눈앞에 쌓인 시체들을 보며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엄범수가 준 정보에서 이선우가 이렇게 강하다는 말은 없었다.정소담은 그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렇다고 감히 엄범수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그저 엄범수의 노예일 뿐, 엄범수가 죽으라고 명령하면 죽어야 했다.이선우가 검을 휘두른 순간, 정소담은 이선우의 경지가 자신보다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기에 절대 정면 승부로는 그를 이길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녀에게는 특별한 수단이 많았기에 이선우가 그녀를 쉽게 죽이지는 못할 것이다.짝짝!정소담이 손바닥을 두어 번 치자 이선우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바닥에 쓰러져 있던 피범벅이 된 시체 두 구가 벌떡 일어났다.깜짝 놀란 이선우가 재빨리 검을 휘둘렀지만 어마어마한 검기에 공격을 당한 두 시체는 그저 중상만 입었을 뿐,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이선우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많이 놀란 듯했다.“재밌네. 근데 이것들은 뭐야?”이선우가 재빨리 다시 공격을 하는 대신, 다시 살아난 시체들을 보며 궁금한 듯 물었고 시체 뒤에 숨어있던 정소담은 머리만 살짝 내민 채 대답했다.“백화궁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아? 이건 내 마지막 비장의 카드야. 네 눈에는 시체가 두 개만 보이겠지만 난 더 많은 시체를 깨울 수 있어. 그리고 이 두 시체보다 훨씬 강한 시체들이 많아. 이 시체들의 정체가 알고 싶어?”“알고 싶지. 얼른 얘기해봐.”이선우가 순진무구한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그는 눈앞에 서있는 이 시체들이 너무 궁금했다. 그들이 아직 살아있는 건지 아니면 죽은 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짐작이 가긴 했다.좀비처럼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시체일 것이다. 이런 존재는 전투력도 강하지만 방어력은 더욱 강했다. 조금 전에 이선우가 휘두른 검은 두 시체의 몸에 그 어떤 상처도 남기지 못했다.바로 이때, 정소담이 시체 두 구를 추가로 깨웠고 이자들은 조금 전에 깨운 시체보다 훨씬 강했다.“이선우, 넌 너무 오만하고 건
정소담은 이선우에게 잡혀 죽지 않는 시체로 만들어지든 신전 손에 들어가든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견뎌야 할 것이다.그녀는 죽음 따위는 두렵지 않았지만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상황이 올까 봐 두려웠다. 직접 죽지 않는 시체를 만든 정소담은 그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제일 잘 알고 있다.순간 두려운 마음이 들은 정소담은 바닥에 무릎을 털썩 꿇었다.“이선우 씨, 제발 살려주세요. 사실 저에게는 다른 신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전 신전 사자 엄범수의 노예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배하고 있는 백화궁은 신전의 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 주천 마을의 모든 종파 세력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그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씨 가문의 정보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일이 이 지경이 되자 정소담은 그녀와 엄범수 사이의 일들을 숨김없이 구구절절 다 얘기했다. 엄범수가 그녀에게 이선우를 잡아오라고 명령한 것까지 토로했다.정소담의 말에 이선우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혹시 흰색 도포를 입고 손에 은용창을 들고 있는 여인을 만나거나 들어본 적은 있어?”정소담은 이선우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그런 사람은 만난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그럼 백조 여신이라고 들어봤어?”이선우의 물음에 정소담의 안색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이선우는 이미 그녀의 표정에서 답을 얻을 수 있었다.“이제 보니 내 스승님의 말이 맞네. 역시 넌 은영 씨에 대해 알고 있었어. 그럼 넌 반드시 죽여야 돼.”쓱!이선우가 갑자기 검을 휘두르더니 정소담의 머리통을 잘라버렸다.최은영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이선우도 다시는 그런 꿈을 꾸지 않았다. 그는 스승님이 침술로 꿈속의 화면을 지워버렸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선우가 기억나는 건 빨간 해골 구름밖에 없었으며 이 또한 그가 이 세상에 오고 나서야 다시 떠오른 것이다. 이선우 머릿속에는 아직 의문이 많이 남았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했다.빨간 해
”걱정하지 마세요. 창월 씨가 다치지 않게 지켜줄게요. 최소한 머리통은 잘리지 않게요.”창월의 잔소리에 귀에 피가 날 지경인 이선우는 얼른 그녀의 말을 끊으며 대꾸했지만 창월은 여전히 걱정된 듯 물었다.“뭘 걸고 보장할 거예요? 만약 정말 이선우 씨가 무적의 존재라면 그때는 믿을게요.”“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요.”이선우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다음 목표는 수라탑에 진입해서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다.스승 유동백의 말에 의하면 수라탑은 이선우가 더욱 빠르게 성장하게끔 도와줄 수 있고 경지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한 시간 뒤, 무씨 가문 저택에서.무씨 가문의 모든 핵심 인물들이 전부 무씨 저택 거실에 모여 있었다.무사월의 할아버지인 무천호는 무씨 가문의 가장이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무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과 함께 신전에서 보낸 강자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이 자리에 엄범수도 있었다. 그는 신전의 사자이긴 하지만 사실 실력과 신분 지위가 신전 내부에서는 매우 낮았다. 사자라는 호칭은 꽤 멋있어 보였지만 결국 잡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다.무씨 가문의 사람들은 무릎을 꿇은 채 온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무씨 가문, 그리고 무천호 당신, 아주 대단한 사람들이네. 나의 두 제자가 전에 했던 보고에 의하면 당신들은 이선우 그 놈과 손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성지에 사람을 보내 검충파를 돕기도 했다고 하던데. 그때까진 전혀 안 믿었는데 이제 보니 전부 사실이네. 당신들,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위춘하였다.“어르신, 명확하게 조사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르신이 말씀하신 일은 제가 한 게 맞습니다. 하지만 무씨 가문과는 전혀 상관없이 저 혼자 저지른 일입니다.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홀로 감당할 테니 저만 죽여주세요. 우리 무씨 가문도 신족 사람이었던 점을 봐서 라도 제발 제 가족들은 살려주세요. 어르신은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계시
”영혼 구슬은 우리 신전의 신물이야. 하지만 네가 내놓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 네가 신족에 가입하여 신전에 들어오는 수밖에.”위춘하의 말에 이선우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피식 웃었다.“신족에 가입해서 신전에 들어오라고? 너희들이 뭔데? 너희들에게 그럴 자격이 있기라도 해?”“너!”위춘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난 지금 네 목숨을 구해주고 있는 거야. 우리 신전이 네 공격으로 흔들릴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그렇게 대단한 거 같아? 이 청주 지역에서 우리 신전의 말을 거역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어! 근데 넌…”말을 하던 위춘하는 이선우가 손에 탑 하나를 꺼내 들자 너무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이선우 손에 있는 탑은 전에 스승 유동백이 그에게 전해준 수라탑이었다.이선우는 위춘하가 이 탑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이 수라탑이 뭘 의미하는지도 알 거라고 믿었다.아니나 다를까 수라탑을 본 위춘하는 경악에 찬 눈빛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무사월과 무씨 가문 사람들은 수라탑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이선우 손에 있는 탑이 수라탑인 것도 당연히 알 수 없었다.하지만 위춘하가 저렇게 놀라는 걸로 보면 저 탑이 보통 탑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했다.한편, 위춘하는 이선우 손에 있는 수라탑을 보며 온몸을 덜덜 떨었다. 그는 신전에서 신분 지위가 최고로 높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핵심 인물에 속했기에 수라탑에 대해서도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물론 저 수라탑이 뭘 의미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그건 바로 수라 지존이다!순간, 위춘하는 머릿속이 하얘진 채 눈앞이 핑 돌았다.수라탑이 이선우 손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영혼 구슬은 수라탑과 비교하면 한없이 보잘것없는 물건이다.‘수라탑이 어떻게 이선우 저놈 손에 있는 거지? 저놈이 수라 지존과 어떤 사이인 거지?’지금 이 순간, 위춘하 머릿속에는 수만가지 의문이 생겼고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서 머리가 폭발할 것만 같았다.그제야 위춘하는 자신이 얼마나 우스운지 깨달았고 신
이선우는 민하연에게 약재 목록을 건네주었다.민 씨 가문의 힘은 매우 약하지만 사찰과 관련이 있었기에 주천 마을에서 민 씨 가문의 힘은 여전히 최고였다!때문에 이선우는 그들과 협력해야 했다."감사합니다, 이 선생님. 제가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지금 바로 필요한 약재를 준비하겠다.""3일 안에 준비가 될 거예요.""저 먼저 갈게요."민하연은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이 선생님과 월하 선생님을 잘 돌봐주세요." 민하연이 떠나자마자 민천호와 민 씨 가문의 간부들이 차례로 그에게 무릎을 꿇었다."이 선생, 저희 민 씨 가문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저희는 지금쯤 모두 죽었을 거예요."민천호는 똑똑한 사람이므로 이선우의 손에 있는 탑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묻지도 알고 싶어 하지도 않다.위춘하가 그 탑을 보고 왜 그렇게 겁을 먹었는지 알고 싶지도 않다.위준하조차 이렇게 무서워했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말해 줬다.그는 지금 당시의 결정을 다행스럽게 생각했다."됐습니다. 여러분 모두 수백 년을 살아온 노인 분들이시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무릎 꿇지 마세요. 저는 이제 겨우 20대밖에 안 되었는데, 그럴 필요 없어요. 그리고 위춘하에 대해 더 알고 싶은데 알려주실 수 있나요?"이선우는 민천호와 다른 사람들에게 빨리 일어나라고 요청했다.민천호는 즉시 일어나 다른 사람들을 흔들어 내려가게 하자 거실에는 그와 이선우, 월하 세 사람만 남았다."이 선생님, 월하 씨, 저와 함께 가시죠."민천호는 이선우와 월하를 밀실로 데려갔고, 밀실의 면적은 크지 않았지만 각종 기법에 관한 책이 쌓여 있었다. 밀실 한가운데에는 탁자가 하나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찻잔 한 세트와 찻잎 한 봉지가 있었다.민천호는 이선우와 월하를 초청해 직접 차를 끓여 마시고 차를 마신 후 위춘하에 대해 이야기했다.이선우는 듣고 나서 마침내 이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죄송해요, 이 선생님. 제가 아는 건 이게 전부예요. 촌수
월하는 이선우의 수련을 꿰뚫어 볼 수 없었고, 심지어 어떤 사람인지 알 수도 없었다.그녀의 눈에 이선우는 마치 백지장과 같았고 동시에 바닥이 없는 심연과 똑같았다.그녀는 어제 백화궁에서 그리고 오늘 위춘하를 만났을 때처럼 이선우를 꿰뚫어 봤다고 여러 번 생각했다. 그녀는 이선우의 수련 수준이 자신보다 훨씬 높을 뿐이라고 생각했고, 이선우가 남긴 유일한 비밀은 영혼 구슬뿐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제 그녀는 자신이 이선우와 다른 일들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녀는 이선우가 자신의 아내들, 특히 최은영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었고, 비록아직 최은영을 본 적은 없지만 최은영과 다른 사람들에게 반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선우는 각 반지에 두 개의 검 에너지를 봉인했으며 성지에 있을 때 운 좋게 임주하가 검 에너지 중 하나를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그 상상력은 기억 속에 생생했기 때문에 그녀는 이선우가 지금까지 진정한 수련 수준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어제 백화궁에 가서 부름을 받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선우는 확실히 그녀를 내버려 두고 할 일이 있었다. 오늘 거리에서 위춘하를 만났을 때 이선우는 실제로 물러났다.그녀는 아직도 이 일은 이해할 수 없다!이선우는 월하의 기대에 찬 눈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저의 수련 수준은 이 세상에서 무적은 아니지만 신족은 제 상대가 안됩니다.""하지만 당신이 알고 싶다고 하니 말해 주겠습니다."이선우는 진짜 에너지를 터뜨려 밀실에 진을 쳤다.그런 다음 장물 반지에서 수라탑을 꺼냈다.월하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이선우는 그녀를 끌고 수라탑 1층으로 갔는데, 들어서자마자 두 사람 모두 깜짝 놀라 버리고 말았다. 수라탑 1층은 마치 다른 세계처럼 보였다.…..수라 세계. 시체산과 피바다!탑 안의 1 층에는 괴상한 위압이 서려 있었고 두 사람은 수많은 원혼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공기 속에는 피비린내가 짙게 배어있었으며 온 세상이 온통 핏빛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