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하고 전남편이 변했다: Chapter 171 - Chapter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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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사리를 구분 할 줄 알아야 한다.

신은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말이 그를 기분 나쁘게 할 줄 몰랐다. “아니.”진화영이 나오고 박태준 차례다. 검사 결과가 2시간 후에 나오는 거라 신은주는 나가 강혜정을 마중하러 했다.강혜정은 뉴스에서 이 사실을 알게 돼 신은주한테 전화해서 주소를 물어 보고 부랴부랴 찾아왔다.“어떻게 된 거야? 정말로 뛰어든 거야? 검사 결과 나왔어? 어때?” 강혜정은 신은지의 손을 잡고 물어보았고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는 박태준도 쳐다보며 걱정스레 물어보았다.“아직 안 나왔어요. 별문제 없을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신은지는 강혜정이 걱정할까 봐 위로해 줬다.“이게 다 내 입방정 때문이지, 이 좋은 날에 괜한 말을 해서 일이 이지경이 되나니. 은지 네가 호수 뛰어든다고 말하니까 태준이가 신발도 안 싣고 그냥 뛰쳐나가는 거야.” 강혜정은 자책한 듯 말했다.“엄마......” 침대에 누워있던 박태준은 다시 눈을 떠 자기 엄마가 그만 말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네가 한 짓을 말도 못 하니? 네가 나보고 은지한테 전화하라고 했잖아, 집에 와서 같이 설 쉬자고.” 강혜정은 지금 자기 아들이 병원이 있지 않은 이상 답답해서 정말 한 대 때리고 싶은 마음이다.박태준은 운성 시에 있었던 일을 자기 엄마한테 얘기했고 티는 안 냈지만 신은지를 집으로 불러라는 뜻이 분명했다. 자기가 엄마인데 아들의 속마음을 모르겠는가.박태준은 강혜정이 말한 걸 인정하는 건지 아니면 더 이상 대꾸하고 싶지 않은지 고개를 들려 말을 하지 않았다.2시간 뒤 신은지는 검사 결과를 받으러 갔고 때마침 화장실에서 나온 진화영을 만나게 되었다. “저기요. 그쪽 남자친구 조심하세요, 그 남자 인성이 꽝인 거 같아요.” 진화영은 생뚱맞게 신은지한테 말했다.신은지는 다시 박태준과 재결합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의 인성을 알고 있기에 웃으며 말했다. “자기 살려준 사람을 원수로 생각하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 목숨을 걸고 구해준 사람한테 이래도 되는 거예요? 그쪽 인성이 꽝인 거 같은데요.” “그 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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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박태준은 일부러 그런거였다.

강혜정은 아침부터 기운이 없었고 박태준이 나가려는 걸 보고 물었다. “너 어디 가?”“회사요.” 재경그룹은 내일부터 공휴일이라 오늘은 중요한 미팅이 잡혀 꼭 가야 했다.강혜정은 심란한 듯 박태준을 째려보고 말했다. “그럼 퇴근하고 은지 데리고 와. 혼자 외롭게 설 보내게 하지 말고.”박태준은 어제 신은지가 자기 네 집으로 오지 않겠다는 걸 생각하니 얼굴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혼자 있겠다는데 엄마가 왜 걱정하고 있어요?”“넌...... 넌 어쩜 이 모양이니? 누가 좋다고 너한테 시집오겠니? 정말 운도 더럽게 없지. 너네 아버지 닮아서 무뚝뚝하니.” 강혜정은 박태준 때문에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옆에 앉아있던 박용선은 왜 불통이 자기한테 튀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박태준이 이 모양이니 강혜정은 자기가 직접 신은지한테 전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속으로는 어떻게 설득해야 할 지 생각했다.“은지야, 지금 어디야?”“뭐? 여행 갔다고? 누구랑? 어디로?”“유라랑 고등학교 친구? 그래, 오랜만에 쉬는 건데 잘 놀다 와. 그리고 거기 덕수절이라고 있는데 인연 거리가 있거든. 거기에서 빨간 끈으로 묶은 두 사람이 꼭 오래 행복하게 잘 살거라고 들었어.” 강혜정은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해 신은지한테 재미있게 놀라고 용돈 2억 원을 보냈다.전화를 끊고 나니 아직도 현관에 서 있는 박태준을 보게 되었다. “회사 간다며? 거기 왜 서 있어? 은지 여행 갔으니까 넌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어. 퇴근하고 일찍 들어와.”박태준은 고개를 숙이며 차가운 눈빛을 숨기고 물어보았다. “누구랑 여행 갔데요?”“유라 그리고 고등학교 친구라던데? 왜?”“아니요.” 그리고 박태준은 바로 집을 나섰다.......경인 시에서 출발해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었는데 설 연휴라 차가 너무 막혀 7시간 넘게 운전해 도착했다.진유라는 미리 호텔 예약을 해놓았다. 그런데 진선호 때문에 가는 길에 방 하나를 더 추가해야 했다. 미리 예약했으니 다행이지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만석이라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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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재결합 하려고 노력했다.

이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신은지는 아무 반응 없이 진선호가 칼에 스키는 걸 볼 수밖에 없었다.주변에서 구경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칼을 든 걸 보고 다들 쉽게 나서지 못했다.신은지는 옆 포장마차에서 방망이를 뽑아 재빨리 그 사람들 머리를 향해 힘껏 내리쳤다.진선호는 마지막 사람까지 쓰러트리고 신은지를 자기 폼으로 안고 그녀의 손에 든 방망이를 잡았다. “됐어요. 다 도망갔어요. 이러다 다른 사람까지 다치게 생겼어요.”그 양아치들은 순찰하고 있던 경찰한테 다 잡혔다. 진선호는 검은색 옷을 입어 상처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고 핏물이 흘러나오는 걸 보고 신은지는 빨리 병원에 가자고 말했다. 신은지는 요즘 병원을 너무 많이 드나들어 자기가 정말 재수 없다고 생각했다.“별 크게 단친것도 없으니까 내일이면 아물 거예요.” 진선호는 자기가 얼마만큼 다칠 거 까지 생각한 거다. 저 양아치 몇 명이 자기를 쉽게 건들 수 없었고 이렇게 다친 걸 갖고 병원까지 간다는 게 너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안돼요.” 신은지는 그래도 걱정돼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럼 은지 씨가 대신 밴드만 붙여줘요. 호텔 밑에 약국 있는 거 봤어요.” 진선호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호텔로 돌아온 진선호는 먼저 씻고 다시 신은지 방으로 찾아갔다. 그는 티셔츠만 입고 있어 옷을 올려 바로 벗었다. 그러니 가슴 쪽에 있는 상처가 휜히 보였고 씻고 나니 하애진 데에 빨간색 핏물이 흘러나오니 더 안쓰러워 보였다.신은지는 면봉과 소독제로 상처를 닦고 있었고 옆에 있던 진유라는 영상을 찍어 오늘있었던 일들을 인스타에 올렸다.진선호가 군인 출신이라 몸매 하나는 정말 인정해야 했다. 매끈한 근육라인 그리고 섹시한 인어 라인이 바지 허리에 뻗어 그 어느 누가 봐도 섹시하다고 느낄 거다.신은지는 상처에 약을 바르고 있었고 남성미가 흐르는 몸에 가냘픈 여자의 손까지,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진유라는 인스타에 두 사람의 영상 뿐만 아니라 제목까지 생각해 글을 올렸다.“이혼 축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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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까?

이미 닫힌 묘지를 본 신은지는 눈을 부릅 뜨고 박태준을 째려보았다. “박태준, 너 진짜 가관이고 진상인 거 알아? 네가 뭔데? 지랄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 돼?”그녀의 말에 박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어떻게 자기한테 이렇게 심한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됬다. “신은지, 진정 좀 하지.”“내가 지금 손 안 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내가 외할아버지 데리고 갈 테니까 묘지 다시 열어!” “이미 닫은 걸 다시 열어라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이게 너의 효도야? 대체 외할아버지를 몇 번이나 옮기고 귀찮게 해야겠니?”박태준은 다시 비웃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운성에 있을 때는 묘지 옮기겠다고 난리하더니 경인 시로 다시 돌아오니 아무 일 없는 듯 남자랑 여행이나 가고 참 잘하는 짓이다.”신은지는 그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도 여기는 절대 안 돼.”여긴 박태준 네 집안 묘지 인건 알고 있었다. 박태준이랑 재결합할 생각도 없어 외할아버지를 여기에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외할아버지는 다시 집으로 가고 싶어 했어.”“어르신은 여기서 20년 넘게 있었고 너네 엄마의 묘지도 경인 시에 있는데 여기가 집이 아니면 어디가 집이야? 아니면 다시 운성으로 보낼 거야? 네가 매일 지킬 건가? 너네 외삼촌은 네가 다시 묘지를 옮길 거라고 생각 안 해?”신은지는 말문이 막혔다.“아니면 너희 엄마 묘지도 여기로 옮겨야 집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신은지도 박태준의 말에 더는 화내지 않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기 생각대로 외할아버지를 여기저기로 옮기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여기는 경치도 좋고 풍수도 좋아 운성에 있는 묘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곳이었다. 신은지가 아무리 큰돈을 쓰더라도 이렇게 좋은 자리는 못 찾을 것이다.이때 고연우도 박태준을 도와 말했다. “은지 씨, 여긴 경인 시에서 제일 좋은 자리 좋은 자리예요. 게다가 외삼촌도 알고 있는 일이니 그냥 받으세요. 나중에 두 사람 부딪히는 일이 있더라도 신경 쓰지 말고 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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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뺨 한 대로 정신차리게 했다.

박태준의 입술에 닿으려 하자 그는 재빨리 손으로 전예은을 막았다.그러자 전예은은 더 이상 계속 안기지 않았고 그의 동작에 술이 확 깼다. 술김에 용기를 내서 평소에는 자존심 상해 절대 하지 않았던 일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지 몰랐다.그녀는 박태준이 막고 있는 손을 보고 스스로를 비웃었다. “내가 아니더라도 두 사람 잘 되는 거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박태준은 냉장고에서 냉수를 꺼내 전예은한테 던졌다. 냉수가 너무 차가워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받은 걸 다시 던지게 되었다.“술 다 깬 거 같은니 얼른 들어가서 자.” 박태준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말했다. 전예은은 그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늦잠 자려고 했던 신은지는 박태준네 집에서 일하는 이모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이모님, 어쩐 일이세요?”“사모님이 갑자기 쓰러졌는데요. 지난번 약을 어디에 두셨는지?” 이모님의 목소리는 너무 다급해 보였다.강혜정은 지난번 건강검진에 심장이 안 좋다는 결과를 받았고 최근에는 아무렇지 않아서 집에 일하던 사람들도 음식에만 신경 썼지 약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이렇게 갑자기 쓰러진다는 걸 누가 상상이라도 했는가?신은지의 잠은 한순간 확 깼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옷 입으면서 말했다. “침대 옆 서랍 맨 밑에 칸에 있어요.”전에 신은지는 강혜정이 편하게 찾을 수 있게 침대 옆에 약을 넣었다.“전에는 괜찮았는데 왜 갑자기 쓰러진 거예요?”“이게......” 이모님은 말을 잇지 못하고 전화는 끊겼다.집에 가족들이 다 있고 개인 의사까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바로 박태준 네 본가로 향했다.신은지가 도착해 보니 강혜정은 이미 깨어있었고 얼굴에는 혈색 없이 창백해 보여 손에는 링거를 맞고 있었다.“아버님, 어머님 어떠세요?”“괜찮아졌어. 그게 갑자기 충격받아서 그런 거니 이젠 좋아질 거야.”신은지는 고개를 끄덕이었고 강혜정한테 더 충격 줄 가봐 뭐 때문에 쓰러졌는데 물어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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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전남편이 오빠로 변했다.

“정말 어머님 때문에 이러는 거면 내가 직접 가서 사과드리고 정말 나를 만나지 않겠다면 그건 어머님이 직접 말씀을 하셔야 하는거고 만약 두 사람 재결합하기 위해서 이러는 거면 지금 당장 갈게.”신은지는 비웃는 표정을 지으면 전예은을 쳐다보았다. “박태준이 말 안 했나 본데 우리 두 사람 지금 남매랑 다름없어.”강혜정도 전에 자기를 양딸로 삼고 싶다고 했지만 전 남편이랑 남매처럼 지낸다는 게 너무 이상한 거 같아 거절했다.박태준은 더는 신은지를 쳐다보지 않고 아무 표정 없이 전예은한테 말했다. “그냥 여기 있어.”강혜정은 박태준이 들어온 걸 보고 말했다. “전예은 씨 올라오라고 해.”강혜정은 방금 세 사람의 말을 다 듣게 되었다.박태준은 눈살을 찌풀었다. “엄마......”“넌 그냥 입 다물어. ” 강혜정은 또 참지 못해 화내려고 하자 다시 가슴이 아픈 거 같아 심호흡 몇 번 하니 진정되었다. “네가 데리고 왔으니 나 만나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오라고 해.”“그게 아니라 제가 만나라고 데려온 게 아니에요.”“올라오라고 하는 게 그렇게 싫니? 내가 잡아먹을까 봐 겁나니? 그렇게 걱정되면 둘이 같이 나가!”전예은은 자기를 보자는 말에 기분 좋은지 신은지한테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은지야 미안. 어머님이 만나자 하니 더는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은데.”신은지도 더는 말리지 않고 떠날 준비를 했고 강혜정이 좋아진 거 같으니 한시름 놓게 되었다. 그런데 이모님이 따라나와 그녀를 잡았다. “잠시만요. 사모님이 말씀하실게 있다고 잠깐 기다리라고 하는데요.”......2층 침실에서 전예은은 강혜정한테 공손하게 인사드렸다. 링거를 맞고 있었지만 포스는 여전해 아직도 많이 무서워했다.방에 두 사람만 남기고 다른 사람은 다 나갔다. 그러자 강혜정은 직설적으로 물었다. “얼마면 되니? 내 아들 옆에서 좀 사라져 줘.”전예은은 왜 강혜정이 자기를 이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신은지한테는 엄마처럼 사랑 해주고 모든 걸 다 퍼 줄 것만 같았는데 자기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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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그만 보면 신경질이 났다.

전예은은 박태준이 스캔들에 대해 해명하겠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는 아차 해했다. 이번 스캔들로 다시 대중들한테 주목받고 인기 얻으려고 했는데 바로 해명한다면 자기한테는 오리혀 손해라고 생각했다. 이건 자기 얼굴에 또 먹칠하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태준아, 이런 스캔들 믿는 사람 몇 없어.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좋은 거야. 네가 바로 해명하고 그런데 네티즌들은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생각할 거야.”박태준은 아직 통화 중이라 상대방에서도 전예은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사실 박태준은 이미 이혼한 상태여서 전예은이랑 같이 있는 사진이 찍혀도 회사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 그냥 해명 기사 없이 내버려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박태준은 전예은의 말을 무시했다. “어느 매체에서 기사 올렸는지 알아보고 소송 준비하세요.”전예은의 표정은 바로 굳어 버렸다. “태준아, 그냥 내버려 두자. 내일 연예계 진출할 건데 처음부터 매체랑 기자들이랑 사이 안 좋으면 나중에는 힘들어.”그 사람들은 분명히 박태준한테 받은 화를 자기한테 풀 거라고 생각해 걱정되었다.전화를 끊고 박태준은 다시 전예은을 쳐다보았다. “잘못했으면 대가를 치르는 게 맞는 거지, 인기 때문에 사실이 아닌 기사를 내보낸다는 거는 큰 실수한 거야.”이건 분명히 자기를 떠보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전예은은 어제저녁에 이미 기사를 봤고 네티즌까지 동원해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라가게 만들었다.박태준이 눈치챌 가봐 더는 말하지 않았다.이때 전예은의 매니저가 계속 문자를 보냈고 요즘 여러 사건사고 때문에 두 사람 사이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매니저 김청하랑 크게 싸우기도 해 요즘 연락도 하지 않았다.차에 앉은 전예은은 밖의 거리를 보고 물었다. “태준아, 여기 묘지 단지로 가는 길이 아니잖아?”“응, 집으로 데려다줄게.”“근데 아버지한테 가기로 약속했잖아.”“미안.” 박태준은 다른 말없이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다.......아직 설 연휴라 거리에는 차가 많지 않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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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박태준의 아부

신은지가 차에서 내리지 않자, 박태준은 차 문 앞에 서 있었고 마치 큰 산이 앞에 있는 것처럼 숨이 막힐 정도였다. 두 사람은 서로 말도 안 하고 겨울바람이 세 너무 추웠다. 이때 신은지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나유성인걸 보니 박태준의 표정은 굳었고 더 차가워졌다. “유성아, 무슨 일이야?”신은지는 박태준과 말할 때와는 달리 상냥한 목소리였다.“내 친구가 불꽃놀이 하라고 많이 갔다줬거든. 혹시 괜찮으면 우리 같이 불꽃놀이하러 갈까?”나유성은 신은지가 부담될까 봐 일부러 친구가 보내줬다고 했다. 올해 신은지는 혼자 경인 시에 설을 보냈고 전에 외삼촌네랑 안 좋은 일도 있었으니 기분전환 할겸 불꽃놀이하자고 했다.신은지는 귀찮은 듯 박태준을 쳐다 보았고 남자들은 왜 있을 때 못하는지 이해 안 된다는 눈빛이었다. 박태준은 나유성의 말을 다 듣게 되었고 신은지가 그를 만나러 갈까 봐 잔머리를 굴렸다. “아직 통화 안 끝났어? 이거 빨리해야 한다 말이야.”“지금 박태준 본가에 있어? 지금 데리러 갈까?” 강혜정은 신은지를 딸로 생각하니까 혼자 설 보내는 게 걱정돼서 같이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아니야, 괜찮아. 어머님 아버님한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 전해드려.” 신은지는 그가 박태준이랑 만나서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그냥 다른 말로 화제를 돌렸다.“그래, 은지야, 새해 복 많이 받아!” 나유성은 먼저 전화를 끊었다.신은지는 너무 추워 손이 얼어버린 거 같아 핸드폰을 계속 쥐고 있었다. 그러자 박태준은 비웃는 듯 말했다. “왜? 아쉬운 거야? 걔 이미 전화 끊었거든.”신은지는 이제야 핸드폰을 놓고 차에서 내려 라이터를 찾게 되었다. “라이터는?”박태준은 라이터를 건네며 말했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 우리 먼저 밥 먹고 나중에......”그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신은지는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 듯 여러 불꽃에 불을 피워 터트렸다.박태준은 어이없어 신은지를 말렸다. 그는 너무 화가 나 폭탄처럼 터질 것만 같았다. “아무리 네가 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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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연애 좀 하기 바래.

박태준은 전화를 끊고 혼자 다시 차에 들어가 신은지한테 불평불만이 가득했고 서러움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내가 차 문까지 열어줘야 하니?”하지만 박태준 같은 인간이 서러울 리가 없다고 생각해 신은지는 자기 이마를 치며 정신 차리려고 했다.차에 올라타 운전석과 조수석 거리를 보고 또 목이 시린 걸 보니 자기가 왜 박태준 어깨에 기대서 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박태준은 그녀의 얼굴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말했다. “네가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어깨 못 기대게 하는 건데.”“그래서 네가 내 머리를 어깨에 박은 거야?” 신은지는 잠시 고민하고 말했다.“그건 네 얼굴이 찬 유리에 닿을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지.” 박태준은 자기가 엄청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말했다.“네가 한번 해봐. 이게 유리에 걸쳐 자는 게 편한지 아님 그 자세로 어깨에 기대는 게 편한지.” 신은지는 생각할 필요 없이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연애 좀 해. 여자한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좀 배워.”박태준은 너무 화가 나 핸들을 너무 세게 잡아 손에 핏줄까지 보였다. “내가 전영은이랑 사귀어도 괜찮아? 뭐 괜찮겠지. 그게 아니면 물어보지도 않고 나를 전영은 남자친구로 생각하지 않겠지.”신은지는 그의 말에 끼어들 틈도 없었다. “뭐라고? 내가 너를 전예은 남자친구로 생각했다고?” 이게 무슨 생뚱맞은 말인지 모르겠다. 신은지와 전예은은 어렸을 때부터 서로 싫어해 박태준을 그녀의 남자친구라고 생각할 리가 없었다. 박태준은 신은지가 바보처럼 나유성 외에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걸 알고 있었다.박태준은 참지 못해 계속 말했다. “너 혼자 생각해 봐.”신은지는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신은지네 아파트까지 도착하자 박태준은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려고 차에서 내리려 했다. “박태준 여기까지면 돼.”박태준은 그녀의 말에 여러 의미가 있다는 걸 알고 표정은 더 안 좋아졌다. 그리고 옆의 경비원한테 신은지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시키고 떠났다. 아직 설 연휴라 아파트 단지 사람도 많지 않아 너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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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유성아, 나 고민 해볼게.

정월 육일.방문해야 할 친척들은 거의 다 찾아갔고 다음날이면 출근해야 했다. 그래서 하원장님은 작업실 사람들을 데리고 골프장에 갔다. 원래 계획은 산으로 가는 건데 날씨 때문에 못가고 작업실에 나이 드신 어르신이 있어 골프장에 오기로 했다. 여기 경치도 좋아 골프 안 치면 여기서 산책하고 돌아다닌것도 좋았다.신은지는 여기서 나유성과 고연우를 만날 거라고 생각 못했다. 두 사람은 막 운동이 끝난 듯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나유성이 먼저 신은지를 보게 되었다. “은지야, 여긴 무슨 일이야? 골프 하러 왔어?”“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왔어.”“나랑 골프 한판 할래?”“아니 괜찮아.” 신은지는 골프에 관심이 없어 바로 거절했다.옆에 있던 고연우도 말했다. “나 먼저 갈게, 민아 집에 가려고.”신은지는 지난번 불꽃놀이할 때 고연우 때문에 테스트하는 얘기가 생각나 그를 불렀다. “저기요.”“저요? ” 고연우는 신은지가 자기를 왜 부르는지 모르겠다는 눈치었다.“사실 모든 여자가 다 똑같은 게 아니라서 저를 감동시키는 방식이 민아 씨한테는 안 어울릴 수 있으니까, 상대방에 맞고 좋아하는 걸 선택하는 게 더 좋은 거 같아요.”고연우는 저번 박태준의 전화에 더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오늘 신은지의 말을 들으니 뭔가 스토리가 이어졌다. 그래서 다시 웃으면 물었다.“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태준이가 어떤 감동을 준비했는데 알 수 있을까요?”신은지는 그게 감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더 설명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 사실대로 말했다. “불꽃놀이요.”고연우는 박태준의 면목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말했다. “저는 그런 방식으로 여자한테 감동 주지 않아요. 은지 씨, 그래도 한때 부부였는데 시간 되면 태준이 데리고 병원을 가든 뭘 하든 정신 차리게 좀 해주세요.”신은지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연우는 정말 급한 듯 인사하고 떠났다.“은지야, 네가 민아를 몰라서 그러는데 연우가 정말 불꽃놀이했다면 그걸 연우 입에 집어넣고 웃으면서 삼키라고 할걸.”신은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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