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사장님, 우리 끝났잖아요!: Chapter 1451 - Chapter 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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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1화 우리 사귀자

두 사람의 숨결이 점점 교차되며, 눈을 마주친 순간, 방 안의 온도도 점차 뜨거워지기 시작했다.세희는 저도 모르게 시선이 우빈의 입술에 떨어졌다.‘우빈이는 가늘고 고운 두 눈과 빨갛고 촉촉한 입술이 가장 매력적인데!’세희는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고, 저도 모르게 우빈의 입술을 향해 다가갔다.우빈은 눈빛이 흔들리더니, 점점 가까워지는 세희의 모습이 잔뜩 긴장되어 숨 쉬는 것조차 잊어버렸다.두 사람의 입술이 닿기 직전, 우빈은 별안간 머리를 돌리며 세희를 품에 안았다.세희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 우빈은 침을 삼키며 입을 벌려 다급하게 숨을 내쉬었다.‘하마터면 세희와 키스할 뻔했어.’우빈은 이를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때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와 세희는 지금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으니, 절대로 선을 넘어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이건 세희를 존중하지 않는 짓이야!’그러나 세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몸이 점점 뻣뻣해지더니, 머릿속에 수많은 질문이 나타났다.‘우빈이 왜 날 피하는 거지?’‘설마 내가 싫은 건 아니겠지?’‘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는 건가? 내가 매력이 없는 거야?!!’세희의 머리는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찼고, 우빈이 놓아줄 때에야 일어나서 그와 눈을 마주쳤다.우빈은 이미 진정을 되찾았는데, 세희에게 말했다.“가자, 밥 먹으러.”“잠깐만!” 세희가 그를 불렀다. “방금 왜 날 밀어낸 거야?”“지금 그런 일을 하면 안 되니까.”“왜 못하는데?” 세희는 참지 못하고 계속 물었다. 방금 우빈의 행동에 그녀는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난 내 몸매와 얼굴이 우빈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단 말이야!’“세희야, 지금은 아직 그러면 안 돼.”“이유가 뭔데? 나이가 어려서? 아니면 내가 못생겨서 너와 안 어울리는 거야?”우빈이 대답했다.“넌 아주 너 예뻐. 내가 본 여자아이들 중에 제일 예쁜 사람이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난 줄곧 이렇게 생각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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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화 날 먹여 살릴 수 있는 거야?

거절당한 수치심이 밀려오자, 세희는 코끝이 찡해졌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제자리에 서서 고개를 숙이며 안절부절못했다.그녀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우빈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세희야, 미안. 내가 한 말 때문에 자존심 상했지? 하지만 나에게 있어 감정은 아주 신성해. 세희야, 난 너를 좋아하고, 나도 네가 날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서로를 더 잘 알아야 오래오래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넌 어떻게 생각해? 쉽게 사귀고 나서 헤어지는 건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고통을 줄 뿐이지.”“네 생각이 맞아.” 세희는 울먹이는 목소리를 참으며 말했다.“난 네 생각을 존중해.”세희의 말을 듣고, 우빈은 여전히 가슴이 아팠다. 그녀의 눈가에 고인 눈물은 심장을 쿡쿡 찌르고 있었지만, 우빈은 자신의 생각을 견지하고 싶었다.‘지금 상처를 받아도, 앞으로 헤어지는 것보다 훨씬 낫지.’세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몸을 돌아섰다.“화장실 좀 갈게. 이따 내 가게로 가자.”“좋아...”우빈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희는 방에서 뛰쳐나갔다.화장실에서, 세희는 눈물을 닦은 다음, 수돗물로 끊임없이 자신의 얼굴을 씻었다. 10월의 날씨는 그리 덥지가 않았기에, 차가운 물에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한참이 지나서야 세희는 고개를 들어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며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여태껏 내가 부딪친 어려움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이런 문제로 쓰러질 리가 없잖아!’‘우빈을 알아가는 것일 뿐, 그게 뭐가 어렵다고! 14년 전, 난 인내심이 없었기 때문에 우빈과 연락이 끊겼었지. 하지만 이번엔 절대로 우빈을 떠나게 하지 않을 거야.’세희는 한 번 또 한 번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다음,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우빈의 여자친구로 되겠다고 마음먹었다!화장실에서 나온 세희는 이미 진정을 되찾았다. 그녀는 담담하게 우빈의 뒤로 걸어가서 휠체어를 잡고 웃으며 말했다.“가자, 우리 뭐 좀 먹은 다음 가게로 가자!”우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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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3화 혼원당

우빈은 세희와 거리를 조금 두었다.“세희야, 난 무턱대고 남과 약속을 하는 사람이 아니야.”세희는 눈을 드리우며 그가 자신과 거리를 두는 것을 주시하다가, 갑자기 입술을 구부리더니 허리를 폈다.“그래, 편한 대로 생각해.”한 시간 뒤, 인우는 정교한 간식 상자를 가지고 들어왔다. 우빈이 있는 것을 보고, 그는 약간 의아해했다.“우빈 형도 왔어요?” 인우는 들어오면서 말했다. 우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간식을 두 사람 앞에 있는 궤짝에 올려놓았다.“우빈 형, 우리 엄마가 만든 간식 좀 맛봐요.”“고마워.”말이 끝나자, 인우는 세희의 곁에 앉아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누나, 지금 미쳤어요?”세희는 인우를 바라보며 영문을 몰랐다. 그는 혀를 차며 말했다.“어떻게 우빈 형을 데리고 온 거예요? 여기에 음기가 얼마나 가득한데, 우빈 형 그러다 귀신에게 빙의될지도 모르잖아요!”세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직접 궤짝 서랍을 열더니, 안의 부적 한 묶음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순간, 인우는 즉시 그녀의 뜻을 깨달았다.‘부적이 있으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 뜻이잖아?’인우는 가볍게 목을 가다듬더니, 다시 아무렇지 않게 입을 열었다.“누나, 손님이 언제 찾아올까요?”세희는 의자에 기대었다.“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나도 몰라. 그러나 귀신이 찾아오게 하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어떤 방법이 있는데요??” 인우가 궁금해서 물었다.세희는 참지 못하고 눈을 부라렸다.“넌 왜 말이 이렇게 많아? 좀 닥쳐!”인우는 입을 삐죽거리더니 우빈을 바라보았다.“우빈 형, 우리 누나는 형과 같이 있을 때, 말이 엄청 많죠?”세희는 멍하니 있다가 얼른 인우를 노려보았다.“너 나한테 얻어맞고 싶어?!”그러나 우빈은 오히려 웃으며 대답했다.“괜찮은 편인데.”우빈의 대답에 세희는 무척 흡족했다. 그녀는 도도하게 인우를 향해 턱을 치켜들며, 자신은 그처럼 말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표시했다.“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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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4화 왕소현의 소원

어떤 귀신들은 마치 못 들은 것처럼, 한 바퀴 둘러본 다음 바로 떠났다. 도리어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 어린 소녀가 안으로 들어왔다.세희는 그 아이를 한 번 훑어보고는 시선은 곧장 그녀의 목에 떨어졌다. 파랗게 멍이 든 꼬집힌 자국은 하얀 목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유난히 뚜렷했다.꼬마는 세희 앞으로 다가가며 고개를 들었고, 눈빛은 어두컴컴했다.“혼원당, 귀신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는 곳인가요? 무슨 요구가 있나요...”“요구는 두 개일 뿐이야. 첫째, 법을 어기는 일은 안 돼. 그리고 둘째, 소원을 이룬 후, 나와 함께 서낭당에 가야 해.”꼬마는 의심이 들었다.“돈을 원하지 않는 거예요?”“너희들이 무슨 돈을 얻어오겠어?”세희는 웃으며 물었다.“그래요, 그럼 우리 거래해요.”세희는 아직 우빈의 품에 안겨 있는 인우를 바라보며 그의 엉덩이를 걷어찼다.“가게 문 닫아. 오늘 밤 손님이 이미 도착했으니까.”인우는 미친 듯이 고개를 저으며 우빈을 꼭 껴안고 말했다.“나... 나 안 갈래요... 못 가겠어요. 지금 문 앞에 귀신이 엄청 많이 모여 있을 거예요. 나 방금 소름까지 돋았단 말이에요!!”세희는 콧방귀를 뀌며 협박했다.“그럼 이따가 너 혼자 가게에 남길 거야.”이 말을 듣자, 인우는 벌떡 일어서더니 재빨리 문 앞으로 달려갔다. 재빨리 문을 닫은 후에 그는 또 쏜살같이 달려왔다.문이 닫혀서인지, 인우는 그제야 용기가 좀 생겼고, 더 이상 우빈에게 안기지 않았다. 그러고는 세희의 소매를 잡아당겨 물었다.“누나, 그 손님은 남자예요 여자예요? 어른이에요 어린이에요?”“어린이야.” 세희는 묻는 말에 짜증이 나서 우빈과 인우에게 부적을 던졌다. “이걸 붙이면 볼 수 있을 거야.”두 사람은 고분고분 그녀의 말을 들으며, 부적을 몸에 붙였다. 그러자 어린 소녀가 인우와 우빈의 눈앞에 천천히 나타났다.인우는 놀라서 입을 크게 벌렸다.“너 목이... 누가 네 목, 목을 졸라서 죽인 거야?!”소녀는 인우를 아랑곳하지 않고, 세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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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5화 경찰까지 불러서

캐리는 뭔가 알고 있는 듯, 옆에 있는 어린 소녀를 바라보았다.세희는 소현에게 말했다.“넌 먼저 돌아가.” 소현은 세희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한참이 지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그 눈빛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경고였고, 마치 세희가 이 일을 해낼 수 없다면, 절대로 그녀를 가만 두지 않을 것만 같았다.소현이 사라지자, 세희는 캐리에게 소현의 집주소를 알려주었다.“알았어. 난 먼저 가서 상황을 알아볼 테니까,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그래요, 그럼 아저씨한테 부탁할게요.”캐리가 떠난 후, 세희는 옆에 앉아 있는 우빈과 인우를 바라보았다. 우빈은 그나마 평온한 편이었지만, 인우는 오히려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문 앞을 쳐다보았다.세희는 의자에 앉아 인우에게 물었다.“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누나, 왜 바람을 피운 남자가 오히려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한 거죠?”세희는 의자에 기대었다.“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종종 다른 사람을 탓하기 마련이지. 결혼이 무슨 대단한 일인 것 같아? 그저 두 사람이 모여 남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일 뿐. 인우야, 넌 앞으로 결혼하든 안 하든 이것만 기억해. 인생은 오직 너 자신의 것이니까, 남은 널 대신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러니 슬프게 보내는 것 대신, 즐겁게 보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인생도 단지 3만 일에 불과하니, 자신을 위해 살자고.”“누나, 난 누나의 말을 인정하지 않아요.”세희는 눈썹을 치켜세웠다.“이유는?”인우는 세희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우빈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우빈 형, 우리 누나가 한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난 세희의 말을 인정해. 하지만 사람은 오직 집념을 위해 사는 것일 뿐이잖아?” 우빈은 담담하게 분석했다.“집념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할 뿐이야.”세희가 반박했다.우빈은 그저 웃으며 말했다.“집념이 없으면, 너도 살아갈 동력이 없을 텐데.”세희는 말문이 막혔고, 우빈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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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너 답게 행동하면 돼

세희는 캐리의 말을 아주 잘 들었다. 가게 문을 닫은 다음, 기사에게 먼저 우빈을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고, 자신과 인우는 스스로 마인하우스로 돌아갔다.집에 들어가기도 전에 인우는 세희를 붙잡았다.“누나, 내일 나도 같이 가고 싶어요.”“내일이 무슨 요일인데?”“일요일이잖아요!” 인우가 대답했다.“어떻게 시간까지 잊은 거예요?”“그래, 그럼 같이 가자. 학교에 나가야 할 땐 나랑 돌아다닐 생각하지 마.”문을 열고 들어가자, 세준과 희민은 아직 자지 않고 모두 거실에 앉아 있었다.세희와 인우가 새벽 1시 넘어서야 집에 돌아오는 것을 보고, 세준은 바로 그들을 꾸짖으려 했다. 그러나 희민은 얼른 그를 막았다.“세희야, 인우야, 이제야 일을 다 끝낸 거야?”“아니요.” 인우는 앞다투어 입을 열었다.“내일 엄청 바쁠 거예요. 우리 누나가 사건을 해결해야 하거든요.”“사건?” 세준은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사건?”인우는 세희를 바라보았고, 자신이 말해도 되는지 몰랐다. 그러나 세희는 그를 보지 않은 채, 오늘 밤에 일어난 일을 설명했다.“경찰서에 내가 아는 과장이 있는데, 이따가 고 과장의 번호를 너에게 알려줄게.” 세준이 말했다.“그래, 난 이제 그만 올라가서 자야겠다. 너무 졸려.”세희가 하품을 연발하는 것을 보고, 세준과 희민도 더 이상 무슨 말을 하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세수를 한 다음, 침대에 누웠다. 한참이나 뒤척였지만, 여전히 잠이 오지 않자, 세희는 아예 수지에게 톡을 보냈다.[수지야, 자?]얼마 지나지 않아 수지가 답장을 보냈다.[자려던 참인데, 넌 왜 아직 안 잤어?][나 오늘 거절당했어.]수지는 놀란 이모티콘을 보냈다.[그게 무슨 뜻이야?][나 오늘 우빈과 키스를 할 뻔했는데, 우빈이 갑자기 머리를 돌린 거 있지. 지금 우리 사이에 이런 거 하면 안 된다나.][그건 좋은 일이잖아. 진우빈이 책임감 있는 남자란 걸 설명하지.][그렇긴 한데, 내가 마음이 너무 급했나 봐.][급할수록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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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7화 본론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두 사람이 차에 타자, 세희는 계란 두 개를 먹은 다음 또 우유 하나를 마셨다.“누나, 세준 형이 아침에 외출할 때, 이미 경찰서의 사람과 연락했다고 했는데. 그 고 과장이란 사람에게 연락왔어요?”“응, 내가 먼저 연락했어.” 세희는 오물오물 대답했다. “가게에서 우리를 기다리겠데.”“우빈 형은요?” 인우가 물었다.왠지 모르지만, 우빈이 옆에 있으면 인우는 두려움이 없었기에 그와 함께 가고 싶었다.“몰라. 하지만 다리가 불편해서 아마도 우리와 함께 가지 않을 거야.”인우는 실망한 나머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아.”30분 후, 가게에 도착하자, 길가에 검은색 포르쉐 카이엔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세희는 힐끗 본 다음, 가게 문을 열려고 몸을 돌렸다. 그러나 열쇠를 꺼내기도 전에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세준 여동생!!”이 호칭을 듣자, 세희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렸다. 키가 훤칠하고 젊은 남자가 그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남자의 피부는 구릿빛이었고, 이목구비가 또렷해서 보기만 해도 성격이 좋아 보였다.그는 세희 앞으로 다가가더니, 새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안녕, 내가 바로 세준의 친구 고시현이야.”세희는 고시현의 손을 잡으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강세희라고 해요.”“세준과 많이 닮았네. 아주 수려하게 생겼어!”세희는 말문이 막혔다.‘세준 오빠가 수려하게 생겼다고? 이런 말을 처음 듣네.’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시현은 손을 거두더니 또 뒤의 향불 가게를 바라보았다.“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런 장사를 할 줄은 몰랐는데.”세희는 설명하려 했지만, 시현은 또 그녀의 말을 끊었다.“그 뭐지, 밖이 너무 춥네. 너희 여자애들은 추위를 탈 텐데, 우리 들어가서 얘기할까?”세희는 어이없어하며, 앞의 잘생겼지만 수다쟁이인 남자를 바라보았다.“아, 네.”문을 연 후, 세희는 시현을 안으로 초대했다. 세 사람이 앉자 그녀가 먼저 입을 열어 물었다.“고 과장님, 지금...”“과장님이라 부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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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8화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요

세 사람이 가게를 나서서 시현의 차에 탄 순간, 우빈은 마침 경호원과 함께 가게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는 세희가 다른 남자의 차에 올라간 것을 똑똑히 보았다.차가 떠나자, 우빈은 침묵에 잠겼다.거의 한 시간을 달린 후, 세희 일행은 풍화 아파트에 도착했다.시현은 차를 세우며 그 아파트를 힐끗 바라보았다.“범인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그건 쉽게 알아낼 수 있어요.”세희는 말하면서 시현을 보았다.“하지만 이따가 날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요.”“그게 무슨 뜻이야?” 시현은 영문을 몰랐다. 세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는 또 고개를 돌려 인우를 바라보았다.“우리 누나는 지금 캐리 아저씨를 찾으려고 해요. 하지만 캐리 아저씨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묻지 마요. 이따가 우리 누나가 혼잣말을 할 테니까, 시현 형은 그냥 입을 다물면 돼요.”세희의 능력이 자랑스러운 인우는 잘난 척하기 시작했다.시현은 머리를 긁적였다.“그래, 그럼 너희들이 편한 대로 해.”그러나 시현이 생각지도 못한 것은, 세희가 차에 앉아 목청을 높이며 누군가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었다.“캐리 아저씨.”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악마를 소환하는 일종의 의식 같아, 유난히 익살스러웠다. 그렇게 웃으려던 순간, 시현은 갑자기 싸늘한 기운을 느꼈다.그는 자기도 모르게 외투로 몸을 꽁꽁 감쌌고, 마음속으로 치솟는 불안감에 끊임없이 사방을 둘러보았다.곧이어 귓가에 세희의 목소리가 울렸다.“캐리 아저씨, 그 남자의 이름이 뭔지 알아요?”날아들어온 캐리는 세희의 옆에 앉아서 말했다.“그건 잘 몰라. 지금 그 여자 귀신을 찾아가서 물어볼 수 있는데.”“그럼 아저씨에게 잘 부탁할게요. 될수록 그 사람의 생김새까지 알아봐요.”“좋아.”세희가 말을 마치자, 시현은 그녀를 잠시 쳐다보았다. 그는 확실히 세희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었다.‘공기와 말 몇 마디 했다고 바로 범인의 이름과 모습을 알 수 있다니? 요즘 여자아이들은 제정신이 좀 아닌 것 같아... 난 그래도 강세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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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9화 인정해

“그래, 네 고모부는 확실히 집에 있어. 얼른 올라가.”중년 여자가 떠난 후, 세희는 놀라서 입이 쩍 벌어진 시현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복도로 걸어갔다.세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도착했다. 505호를 찾은 세희는 바로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야!” 시현은 즉시 세희를 불렀다.“이렇게 무턱대고 문을 두드리면 범인을 놀라게 할지도 몰라!”“그럼 문을 부수고 들어가려고요?” 세희는 시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경찰복도 입지 않았는데, 뭐가 무서운 거예요?”시현은 말을 하지 않았고, 세희는 그런 남자를 무시하며 계속 문을 두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왔는데요, 문 좀 열어 주시겠어요? 가스 검사하러 왔거든요.”세희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거짓말을 하자, 시현은 놀라서 엄지손가락을 들 뻔했다.왕철민은 관리사무소의 사람인 것을 듣고 바로 문을 열었다. 그는 눈밑에 다크서클이 무척 심했고, 정신 상태도 매우 위축되어, 딱 봐도 귀신의 ‘괴롭힘’을 받은 사람 같았다.세희는 웃으며 인사했다.“실례하겠습니다.”왕철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비켜 세희 일행더러 들어오게 했다. 다만, 두 번째로 들어온 인우를 보자, 그는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잠깐만!”왕철민은 경계에 찬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더니 인우를 가리켰다.“이 사람은 미성년자 같은데.”세희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그래서요, 뭐가 문제죠?”말이 떨어지자, 세희는 즉시 시현을 바라보았다.“고 과장님, 얼른 범인을 제압해요!”시현은 반응이 아주 빨라서, 불과 몇 초 만에 왕철민을 붙잡았다. 그리고 긴 다리를 구부리더니, 문까지 닫았다.왕철민은 발버둥 치며 반항했지만, 전혀 시현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는 패배를 인정하고 더 이상 발버둥 치지 않았다.세희는 소파에 앉아 가슴을 안으며 왕철민을 바라보았다.“자신의 딸과 아내를 죽인 죄를 인정하는 거예요?”“인정해.” 왕철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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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0화 이거 받아

세희가 입을 열었다.“그래서 배신을 당했다는 분노에 이옥림과 왕소현을 살해한 거예요?”“처음에 나도 사람을 죽일 생각하지 않았어. 그 남자와 연락을 끊으면, 나도 그 여자를 용서하겠다고 했거든. 그러나 이옥림이 어떻게 대답했는지 알아? 앞으로도 계속 바람을 피울 거래. 마음속에 이미 내가 없으니까, 제발 자신을 놓아달라고. 그리고 또 그 남자와 결혼할 거라잖아! 심지어 소현에게 내가 먼저 바람을 피웠지만, 오히려 폭행을 한다는 거짓말까지 했어. 날 보는 그 아이의 눈빛은 마치 쓰레기를 보는 것과 다름이 없었고. 난 소현을 6년 넘게 키웠는데, 결국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그런 눈빛으로 날 보다니! 그래서 홧김에 이옥림과 그 여자 딸의 목을 졸라 죽였어.”시현이 물었다.“시체는 어디에 있죠?”“냉장고에.” 왕철민이 대답했다.“난 그 여자의 시체를 토막으로 나눈 다음, 눈알과 생식기관은 따로 파서 개에게 먹였어.”말을 마치자, 왕철민은 일어서서 침실로 향했다.“내 말 믿지 못하겠으면, 내 손에 이옥림이 불륜을 저지른 증거가 있어.”시현은 얼른 따라갔다. 왕철민이 핸드폰을 꺼내 다시 소파에 앉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벽에 계속 기대었다.왕철민은 이옥림이 바람을 피웠다는 증거를 탁자에 올려놓으며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다 본 세희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진정으로 바람을 피우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확실히 그의 아내 이옥림이었다. 그럼 소현은 이 일을 알고 있었지만, 시체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그들을 속인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니 세희는 그제야 깨달았다.‘왕소현은 이옥림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 리가 없어. 모녀는 틀림없이 함께 이 계획을 짠 것일 거야. 귀신같은 존재들은 참...’‘정말 경계할 수밖에 없군. 그렇지 않으면 언제 함정에 빠졌는지조차 모르잖아. 방금 전까지도 난 여전히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시현이 입을 열었다.“그 모녀가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짓밟았어도, 사람을 죽이면 안 되죠.”“나도 이게 내 잘못이라는 것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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