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Chapter 811 - Chapter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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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뒤에 남겨진 나태웅을 바라보던 안열은 자기도 모르게 입가를 씰룩거렸다.그녀는 나태웅을 힐끔 바라보고서는 허리를 빳빳하게 세우고 당당하게 남태현과 두 경호원의 뒤를 따라갔다.두 명의 경호원은 마치 자신의 주인들이 우산을 뺏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처럼 매우 빠르게 걸어갔다.나태현은 그다지 빨리 걷지 않았기에 나태웅은 단 몇 걸음 만에 그를 따라잡았다.비는 정말 많이 내리고 있었기에 그는 나태현의 우산 아래에 숨고 싶었지만 우산이 너무 작았다.나태현이 우산을 혼자 써도 어깨가 이미 비에 젖어 있었다.“형이 데려온 저 두 사람은 우리 상전이라도 돼?”나태웅이 화를 내며 말했다.그가 느끼기에 방금 두 경호원이 우산을 갖고 가던 모습은 마치 도둑질과도 같았다.나태현은 설명할 수 없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경호원이지 상전이 아니야. 그리고 노예도 아니고.”그러니 나태웅이 비서를 노예 부리듯 하는 행동은 나태현에게는 통하지 않았다.나태웅은 입꼬리를 움찔거리더니 입을 열었다.“아니 그럼 저런 사람들을 왜 옆에 두는 거야?”나태웅은 믿을 수 없었다.그의 말에 나태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흥하고 코웃음을 치더니 말했다.“넌 요즘 대표로 일하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알아?”나태웅은 그 말에 화가 나서 호흡이 거칠어졌다.그는 형인 나태현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완전히 믿을 수 없었다.나태웅이 아무 말도 없다 나태현이 이어서 말했다.“가서 물어봐. 장선명이 저 여자분한테 감히 원하지 않는 일을 하도록 강요하는지.”그렇게 말하며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멀지 않은 곳에서 뒤따라오고 있는 안열을 바라보았다.나태웅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안열이 장선명의 옆에서 일하면서 받는 대우는 일반 사람들이 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나태웅은 이번에 안지영이 그런 일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안열의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떠오르자 마음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한 여자 때문ㅇ에 이렇게 큰 손실을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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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나태현도 화가 많이 났다.나태웅이 오늘 갑자기 이곳으로 장선명을 찾으러 오지 않았다면 그들은 평생 이런 경험을 할 필요가 없었다.안열은 샤워를 마친 뒤 프런트 데스크로 가서 직원을 가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언니. 저 감기 걸린 것 같아요.”안열의 목소리는 너무 부드러워서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은 여자인데도 그녀의 목소리에 마음이 약해졌다.나태현과 싸우고 있던 나태웅도 안열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그는 안열의 뒷모습을 째려봤다.‘장선명 옆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 저렇게 얍삽한 거야?’프런트 직원은 그녀에게 웃으면서 뜨거운 물을 한 잔 따라준 뒤 말했다.“저쪽 카페에 소파가 있어요. 거기서 하룻밤 보내시는 건 어떠세요?”“그래도 돼요?”“그럼요. 민지 씨 이분 카페로 안내 부탁해요.”“알겠습니다.”프런트에 있던 또 다른 직원이 재빨리 따라와 사려 깊게도 안열에게 담요를 건넸다.“손님. 이쪽으로 오세요.”“고마워요 언니.”안열은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남은 룸이 없는 상황에서도 안열은 아주 가볍게 자신이 묵을 곳을 해결했다.남은 남자들은 멍하니 홀에 서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나태현과 두 경호원은 괜찮았지만 나태웅은 입고 있는 옷들이 전부 젖어서 몰골이 너무 초췌했다.그들도 프런트에 가서 함께 카페에서 하룻밤 자면 안 되겠냐고 물었지만 프론트 직원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카페에는 소파가 하나밖에 없어서요. 방금 아가씨가 이미 사용하고 계십니다. 남은 분들은 호텔 홀에 계셔야 할 것 같아요.”맞다, 밖에서는 여자들이 먼저 우대를 받는다.나태웅의 얼굴에 나타난 분노는 이제 완전히 숨길 수 없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안지영은 일어나서 먼저 고은영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아기는 얌전하게 잘 있어? 여자는 산후조리를 잘해야 해.”안지영은 이번 생에는 고은영을 떠나서 살 수 없을 것 같았다.예전에 학교에 다닐 때면 고은영이 제때 밥을 한 입도 먹지 않을까 봐 항상 걱정했었다.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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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안열은 혼자서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나태웅의 일행과 선을 확실하게 긋는 그녀의 태도를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그 모습이 꼭 미친개 나태웅에게 다시 물릴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장선명과 안지영이 온 걸 보고 안열은 몸을 일으켜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대표님, 안 대표님 오셨어요?”장선명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왜 아직도 여기 있어?”“어젯밤에 산사태가 일어났어요. 제 차는 웅덩이에 바퀴가 빠져서 나올 수가 없어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장선명은 눈썹을 추켜세웠다.“뭐 산사태? 어젯밤에 여기 남는 룸도 없었잖아? 어디서 잤어?”안열은 멈칫했다.무의식적으로 장선명을 바라보며 깜짝 놀랐다.‘이분이 직원을 관심하는 분이셨나?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그녀는 장선명을 바라보다가 안지영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러자 장선명의 변화가 순간 이해되었다.안열은 웃으며 말했다.“프런트 직원이 제가 너무 불쌍해 보였는지 카페에 있는 소파에서 하룻밤 묵으라고 허락해 줬어요.”장선명은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안지영을 데리고 안쪽으로 걸어가 앉았다.나태현은 한 손으로 있는 힘껏 나태웅을 누르고 있었다.장선명과 안지영이 나타나자 나태웅의 감정은 다시 걷잡을 수 없었다.나태현은 어젯밤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까지 나태웅을 지켜보고만 있었다.핸드폰이 윙윙거리며 진동하자 나태현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태현은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알겠습니다. 그 차도 같이 빼내 주세요.”나태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네 알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 나태현은 화가 난 얼굴로 장선명과 안지영이 앉은 쪽을 바라보고 있는 나태웅을 바라보며 차가운 말로 물었다.“아직 다 못 먹었어?”나태웅은 눈을 돌리며 차분한 얼굴로 나태현은 바라보았지만 그 눈빛은 이글거리고 있었다.나태현이 말했다.“안 먹을 거면 이제 가자. 도로는 이제 뚫렸대.”도로가 뚫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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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앞으로 안지영이 나태웅을 경계하는 태도는 마치 도둑을 경계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도로는 이미 통하고 있었다.나태웅은 억지로 차에 올랐고 안열의 차는 이미 웅덩이에서 빠져나와 있었다.차 창문을 통해 나태웅의 얼굴을 바라보던 안열은 갑자기 악랄한 생각이 떠올랐다.그녀는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나태웅 대표님 앞으로는 형님분 말 잘 들으시고 사고 치지 마세요.”나태웅은 마치 안열은 찢어버릴 듯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안열을 바라바았다.안열은 통쾌한 표정을 지었다.그동안 안지영과 함께 일하면서 모두 나태웅이 저지른 문제들을 처리했다.안열은 문제들을 직접 처리하면서 나태웅을 거의 본 적은 없었지만 그를 매우 짜증 나는 존대로 여겼다.지금 나태웅이 나태현의 앞에서 마치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 것을 보니 마음속의 즐거움이 모두 얼굴에 티가 났다.한편 란완 리조트.배준우가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라 집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두 개의 큰 상자를 바라보고 있었다.배준우가 내려온 것을 발견한 라 집사는 불안해하며 앞으로 다가와서 말했다.“대표님.”“저건 뭐예요?”라 집사가 대답했다.“량천옥 여사님께서 보내셨는데 안에 전부 아기용품입니다. 아침에 와서 바로 경비실 안에 두고 떠나셨어요.”배준우는 깊은 한숨을 쉬었고 표정이 어두워졌다.라 집사가 말했다.“이걸 어떻게 처리할까요?”물건을 보낸 사람은 이미 가버렸으니 당연히 배준우에게 이 물건들을 다시 돌려보낼지 말지 물어봐야 했다.배준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먼저 그냥 두세요.”라 집사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아침 식사로 고은영에게 잣죽과 밑반찬 그리고 디저트를 준비해 주었다.아직은 전반적으로 담백하게 먹어야 했다.주방에서 준비해 준 아침을 들고 혜나는 위층으로 올라갔다.배준우가 아침을 다 먹었을 때 진윤이 찾아왔고 두 사람은 바로 서재로 들어갔다.방금 들어갔을 때 라 집사가 큰 상자를 옮기는 것을 보고 량천옥이 아침에 가지고 왔다는 것을 눈치챘다.그 순간 서재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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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배준운는 어두워진 진윤의 얼굴을 보고 그는 이 일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배준우가 진윤에게 물었다.“그동안 네 아버지 진성택이 진유경을 위해 어떻게 했는지 강성 전체가 다 알아. 너도 모를 수는 없을 텐데?”진씨 가문에서 입양한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강성 전체가 모두 알고 있었다.분명 입양 딸일 뿐인데 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금지옥엽처럼 키웠다.진유경이 생일 파티를 해도 그들은 몇억을 들여 아주 화려하게 열어주었다.이렇게 그들의 손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란 입양 딸이 있는데 친딸이 아직도 그렇게 중요할까?배준우의 말을 들은 진윤은 그의 뜻을 이해했다.“넌 은영이가 진씨 가문으로 돌아가게 되면 진씨 가문 사람들한테서 사랑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거야?”“진윤. 은영이는 내 아내야. 난 당연히 은영이의 이익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진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배준우가 엄숙한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진윤과 진정휸이 이곳을 다녀간 이후로 배준우는 계속 고은영의 신분 변화가 그녀에게 어떠한 장단점을 가져다줄지 분석했다.틀림없이 진씨 가문의 딸로서 고은영은 배준우와 배씨 가문에 많은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다.그러나 동시에 그녀가 진씨 가문의 일원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량천옥은 이 때문에 안전히 미쳐버릴 것이다.량천옥이 미쳐버리는 것은 그렇다 쳐도 진씨 가문에서 입양한 딸은 친딸이 돌아가서 부잣집 막내딸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면 가만히 있을까?진윤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그러니까 너는 그냥 웃음거리가 되는 건 참아도 은영이를 위험에 빠트리지는 않겠다는 거지?”배준우가 말했다.“은영이가 량천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나는 내가 은영이의 남편이 되는 게 웃음거리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배준우는 한마디 한마디를 힘주어 말했다.진윤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진윤을 바라보는 배준우의 눈빛이 더욱 날카로워졌다.“난 은영이가 정말 진씨 가문의 딸이라면 그건 은영이에게 행운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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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배준우의 얼굴은 더욱 차가워졌다.“진정훈이 계속 집착한다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 알겠어??”진윤의 앞에서도 배준우는 할 말을 똑바로 했다.배준우는 아내와 친구 사이에서 당연히 아내인 고은영을 선택할 것이다.진정훈이 어떤 성격인지 배준우도 잘 알고 있었다.이 일에 계속 집착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없을 것이다진윤도 배준우가 어떤 걱정을 하는지 알기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그래 알겠어.”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더 나눴다.진윤은 몇 번이고 확인해 보고 싶다는 얘기를 꺼내려 했지만 배준우가 분석한 장단점을 듣고 나서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사실 배준우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현재 상황에서 배준우가 고은영을 보호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배씨 가문에서 주는 수많은 어려움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량천옥이 고은영을 자기 자식이라고 생각한 다음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량천옥은 배씨 가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았기에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만약 배씨 가문에서 고은영이 진씨 가문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그녀를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진씨 가문은 상황이 달랐다.진씨 가문에는 차고 넘치게 사랑을 받은 입양 딸 진유경이 있었다.진윤은 떠나기 전에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만약 진유경이 진씨 가문을 떠나면 지금 네가 하는 고민이 사라질 수 있는 거야?”배준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진씨 가문의 일에 대해서 비록 잘 모르지만 진유경이 진씨 가문에서 그렇게 사랑을 받는 것의 배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었다.그래서 배준우는 진윤의 말에 대꾸하고 싶지도 않았다.“진유경이 진씨 가문에 있든 없든 은영이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어.”진윤은 그제야 배준우는 고은영을 이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이 순간 모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진정훈 진윤 진성택 량천옥 량일 이들을 생각하기만 해도 머리가 아팠다.배준우는 이 난잡한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고은영을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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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진윤은 방금 란완리조트에서 차를 몰고 도로로 나오자마자 진정훈의 차가 란완리조트로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진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백미러를 보며 길가에 차를 세웠다.진정훈이 이 시간에 왜 란완리조트에 왔는지 진윤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그는 바로 진정훈에게 전화를 걸었고 진정훈도 바로 전화를 받았다.“형.”“빨리 차 돌려.”진윤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란완리조트로 찾아가는 것은 헛걸음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히려 배준우를 더 화나게 할 수도 있었다.배준우는 이미 모든 장단점을 명확하게 분석했다.지금 배씨 가문의 비록 상황이 좋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통제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었기에 배준우는 누군가 이 상황을 파괴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란완리조트로 향하던 진정훈은 진윤이 전화에서 하는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형 어디야?”“나 지금 밖에 도로에서 너 기다리고 있어.”진정훈은 차를 돌리고 싶지 않았지만 진윤이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아쉬웠지만 차를 돌렸다.3분이 채 되지도 않아 진정훈은 빠르게 진윤의 차 앞에 차를 세웠다.진정훈은 차에서 내려 진윤이 차에 기대 담배를 태우고 있는 것을 보고 성큼성큼 다가갔다.“방금 란완리조트에서 나온 거야?”진윤은 담뱃갑을 그에게 던졌다.진정훈은 손을 뻗어 담뱃갑을 잡더니 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서는 진정훈의 옆에 서서 차에 기댔다.진윤이 그에게 말했다.“요즘은 그 아이를 찾아가지 마.”그 아이는 당연히 고은영을 가리키는 것이었다.진정훈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진윤에게 물었다.“왜?”“정말 은영이가 우리 여동생이면 뭘 어떻게 할 건데?”“뭘 어떻게 하긴? 은영이가 우리 진씨 가문 딸이면 당연히 은영이를 데리고 우리 집으로 가야지.”“은영이는 지금 배준우의 아내야.”진윤은 심각한 말투로 말했다.그의 날카롭고 진지한 목소리를 들은 진정훈은 담배를 한 모금 깊게 들이마시며 말했다.“그 두 가지는 서로 충돌되는 이유가 아니야.”배씨 가문과 진씨 가문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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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진유경은 진씨 가문 사람들 마음속에서 보물 같은 존재였다.고은영을 찾아서 데려가는 것은 진유경에게는 결국 좋은 일이 아니었다.진정훈이 말했다.“내가 흥분하는 게 아니라 형이 일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니까 그래.”“그럼 계속 내가 복잡하게 생각하는 거라고 생각하던지.”진윤은 설명하고 싶지 않아서 짜증이 나는 말투로 말했다.진정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또 왜 이러는 거야?’진정훈이 말하기도 전에 진윤이 말을 이었다.“아버지한테 전해. 그 아이를 찾고 싶으시다면 먼저 진유경의 일부터 처리하시라고.”“아니 형 도대체 유경이한테 왜 이러는 거야? 유경이가 도대체 뭘 잘못했어?”“유경이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 근데 유경이의 존재 자체가 문제야.”진윤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서는 말했다.진정훈은 말했다.“형 이건 너무 도리가 없지 않아?”“도리가 있든 없든 이게 사실이야. 네가 알아서 처리해.”여동생을 찾지 말든지 아니면 진유경을 처리하고 여동생을 찾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진정훈은 진윤의 강경한 태도를 보고 입꼬리가 떨렸다.진윤은 몸을 돌려 차에 올라 차 창문을 아래로 내렸다.“기억해. 요즘 배준우를 찾아가지 마. 네 두 다리를 지키고 싶으면.”진정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지금 날 협박하는 건가? 아니 지금 고은영이 정말 우리 여동생인지 빨리 확인해야 할 거 아니야?’진정훈이 화를 내며 생각하고 있을 때 진윤의 차는 붕하고 출발했고 놀란 그는 다급하게 뒤로 물러났다. 잘못하면 차에 발이 깔릴 뻔했다.진정훈의 얼굴은 순식간에 완전히 어두워졌다.‘여동생을 찾기 전에 유경이 일을 처리하리니? 어떻게 처리하라는 거야? 설마 유경이를 진씨 가문에서 쫓아내기라도 하라는 거야? 너무 한 거 아니야? 아무리 혈연관계가 아니라고 해도 유경이는 진씨 가문 사람인데. 형은 자기가 싫으니까 다 싫어하길 바라는 건가? 저 사람이 정말.’진정훈은 화가 나서 발밑에 돌멩이를 걷어찼다.그는 진윤의 말을 듣지 않고 바로 차를 몰고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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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고은영이 생각한 대로였다.진정훈은 진윤으로부터 한 차례 혼이 나고서는 마음속으로 생각할수록 더 화가 났다.특히 진윤이 갑자기 진유경의 문제를 처리하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어떻게 처리하면 되는 것일까? 진윤의 뜻은 이미 명확했다. 바로 진유경을 진씨 가문에서 쫓아내라는 것이었다.그는 왜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일까?란완리조트에서 나오자마자 자기를 만나서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이 이상했다.조금만 생각해도 진정훈은 모든 것은 배준우와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지금까지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요구를 한다니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아니면 그 아이의 뜻이에요?”여기서 말하는 그 아이는 더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배준우는 진정훈이 자기를 찾아온 것을 보고 이미 안색이 좋지 않았는데 진정훈이 고은영까지 들먹이자 배준우는 더욱더 어두워진 얼굴로 입 열었고 말투가 아주 위험했다.“미친개가 되고 싶은 거라면 좋기는 란완리조트에서 사람을 물지 마. 난 네 이빨을 모두 뽑아버릴 작정이니까.”지금 고은영은 아직 이 상황들을 모르고 있었고 당연히 배준우도 그녀가 알길 바라지 않았다.배준우의 갑작스러운 위협에 진정훈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두 사람의 눈이 허공에서 마주친 순간 눈에 보이지 않는 불꽃이 튀기는 것 같았다.한참 뒤 진정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쪽이 뭔데 친자 검사를 못 하게 해?”‘뭔데?’배준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하지만 그가 일을 열기도 전에 서재 문을 밖에서 누가 퍽하고 여는 소리가 들렸다.고은영이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문 앞에 서 있었다.그녀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인해 서재 안에서 이어지던 대화는 중단되었다.동시에 배준우의 표정은 확 달려졌고 진정훈은 그대로 얼어붙었다.두 사람이 입을 열기도 전에 고은영이 앞으로 다가와 손을 들어 진정훈의 뺨을 짝하고 소리가 날 정도로 때렸다.뺨을 때리는 소리가 조용한 서재 안에 유난히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진정훈은 갑작스럽게 뺨을 맞고서는 깜짝 놀라며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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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배준우의 시선을 마주한 진정훈은 숨이 거칠어졌다.다음 순간 배준우가 말했다.“알아서 나갈 거야? 아니면 창피하게 끌려서 나갈래?’“난 오늘 반드시 이 일을 똑바로 알아야겠다고.”몇 분 후 진정훈은 아마도 고은영이 무슨 오해를 했는지 이해를 한 것 같았다.그는 이 일을 정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도대체 이게 무슨 난리야? 아이하고 친자 검사? 고은영 머리는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고은영이 먼저 화를 내며 대꾸했다.“뭘 정확하게 밝혀요? 내가 그쪽하고 정확하게 밝힐 게 뭐가 있어요? 내와 그쪽은 정가 마을에서 처음 만났잖아요. 그걸로 그쪽 여동생을 위해서 나와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죠?”“고은영 씨.”“닥쳐요. 그쪽하고 내 아이가 친자 검사를 할 일은 없을 거예요. 세상에 남자가 다 사라져서 남자가 그쪽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도 난 그쪽을 거들떠보지도 않을 건데 친자 검사를 할 필요가 있어요? 그쪽은 가서 정신과 검사나 받아봐요.”진정훈은 이마를 짚었다. 일이 점점 말도 안 되게 흘러가고 있었다.고은영은 계속 그에게 화를 냈고 배준우는 이미 경비팀에 연락했다.고은영의 말이 끝나자 경비원도 도착했고 진정훈은 당연히 설명할 기회도 없었다.그렇게 바로 배준우가 부른 사람들에게 끌려가 쫓겨났다.고은영은 정말 화가 단단히 난 것 같았지만 진정훈이 떠나고 난 뒤 바로 긴장한 얼굴로 배준우를 바라보았다.“준우 씨 나 믿는 거죠?’“널 믿냐고?”“난 저런 미친 사람 몰라요. 나하고 진정훈 씨는 정말 정가 마을에서 처음 만났어요.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은 믿지 말아요.”그녀는 배준우가 아이에 대해 오해할까 봐 아주 조급해하며 말했다.비록 고은영은 현재 돈 때문에 배준우의 눈치를 보지 않았지만 배준우의 복수는 감당할 수 없었다.만약 이 일로 그가 오해한다면 그는 그녀에게 어떤 복수를 할까?그렇다면 아무리 그녀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해도 전부 배준우가 망가트려 버릴 것 같았다.배준우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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