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1화

뒤에 남겨진 나태웅을 바라보던 안열은 자기도 모르게 입가를 씰룩거렸다.

그녀는 나태웅을 힐끔 바라보고서는 허리를 빳빳하게 세우고 당당하게 남태현과 두 경호원의 뒤를 따라갔다.

두 명의 경호원은 마치 자신의 주인들이 우산을 뺏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처럼 매우 빠르게 걸어갔다.

나태현은 그다지 빨리 걷지 않았기에 나태웅은 단 몇 걸음 만에 그를 따라잡았다.

비는 정말 많이 내리고 있었기에 그는 나태현의 우산 아래에 숨고 싶었지만 우산이 너무 작았다.

나태현이 우산을 혼자 써도 어깨가 이미 비에 젖어 있었다.

“형이 데려온 저 두 사람은 우리 상전이라도 돼?”

나태웅이 화를 내며 말했다.

그가 느끼기에 방금 두 경호원이 우산을 갖고 가던 모습은 마치 도둑질과도 같았다.

나태현은 설명할 수 없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경호원이지 상전이 아니야. 그리고 노예도 아니고.”

그러니 나태웅이 비서를 노예 부리듯 하는 행동은 나태현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나태웅은 입꼬리를 움찔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아니 그럼 저런 사람들을 왜 옆에 두는 거야?”

나태웅은 믿을 수 없었다.

그의 말에 나태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흥하고 코웃음을 치더니 말했다.

“넌 요즘 대표로 일하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알아?”

나태웅은 그 말에 화가 나서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는 형인 나태현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완전히 믿을 수 없었다.

나태웅이 아무 말도 없다 나태현이 이어서 말했다.

“가서 물어봐. 장선명이 저 여자분한테 감히 원하지 않는 일을 하도록 강요하는지.”

그렇게 말하며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멀지 않은 곳에서 뒤따라오고 있는 안열을 바라보았다.

나태웅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열이 장선명의 옆에서 일하면서 받는 대우는 일반 사람들이 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태웅은 이번에 안지영이 그런 일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안열의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떠오르자 마음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한 여자 때문ㅇ에 이렇게 큰 손실을 보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