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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나태웅은 상황을 살펴보더니 안열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런 운전 실력으로 지금 이곳으로 온 거예요?”

그는 이 한마디에 자신의 기분 나쁜 감정을 다 담은 것 같았다. 거기에 낮에 있었던 분노와 더불어 하늘그룹에서 안열이 계획한 일들까지 알고 있었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

안열은 자기를 향해 소리 지르는 나태웅을 바라보며 화가 났다.

그녀는 이미 오랫동안 피로감이 쌓여 있었고 이제 마침내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얻었는데 이곳에 갇히고 말았으니 그녀의 기분도 지금 엉망이었다.

낮에는 나태웅에게 정중하게 말했지만 이 순간 안열은 분노를 폭발하며 말했다.

“내 운전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든 그게 나태웅 대표님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상관없지. 근데 그쪽 때문에 지금 모든 사람이 이곳에서 갇혔잖아. 그쪽이 모두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내태웅은 그녀를 째려보았다.

‘날 째려봐?’

안열은 나태웅의 말에 너무 화가 나서 이제는 화를 숨길 수가 없었다.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어요? 나도 이런 산길은 처음 와 봤어요. 날 탓해서 무슨 소용이 있는데요? 그렇게 대단하시면 차라리 걸어서 돌아가지 그래요? 아니면 차를 그쪽이 빼내 보던가요.”

안열은 나태웅에게 반박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러니까 안 대표님이 거들떠보지도 않았지. 성격이 도대체 왜 이런 거야? 고작 이런 걸로 미간이나 찌푸리는데 누가 이런 남자를 만나겠어?’

안열이 또박또박 쏘아붙이는 모습은 꼭 안지영과 똑같았다. 나태웅은 안열을 바라보며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쪽은 정말.”

“그만해.”

나태현은 두 사람이 싸우는 목소리를 듣자 머리가 아팠다.

그는 차에서 내려 무너져 내린 산을 바라보다가 차의 상태를 다시 바라보았다.

이 순간에도 비는 점점 더 거세지고 있었다.

나태현은 짜증스럽게 금테 안경을 밀어 올리며 심각하게 말했다.

“지금 상황에 여기 남아 있는 건 너무 위험해. 차도 움직일 수 없고 도로도 막혔어.”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건데?”

나태웅은 짜증이 나서 미칠 것 같았다.

나태현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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