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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배준운는 어두워진 진윤의 얼굴을 보고 그는 이 일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배준우가 진윤에게 물었다.

“그동안 네 아버지 진성택이 진유경을 위해 어떻게 했는지 강성 전체가 다 알아. 너도 모를 수는 없을 텐데?”

진씨 가문에서 입양한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강성 전체가 모두 알고 있었다.

분명 입양 딸일 뿐인데 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금지옥엽처럼 키웠다.

진유경이 생일 파티를 해도 그들은 몇억을 들여 아주 화려하게 열어주었다.

이렇게 그들의 손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란 입양 딸이 있는데 친딸이 아직도 그렇게 중요할까?

배준우의 말을 들은 진윤은 그의 뜻을 이해했다.

“넌 은영이가 진씨 가문으로 돌아가게 되면 진씨 가문 사람들한테서 사랑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거야?”

“진윤. 은영이는 내 아내야. 난 당연히 은영이의 이익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

진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배준우가 엄숙한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

진윤과 진정휸이 이곳을 다녀간 이후로 배준우는 계속 고은영의 신분 변화가 그녀에게 어떠한 장단점을 가져다줄지 분석했다.

틀림없이 진씨 가문의 딸로서 고은영은 배준우와 배씨 가문에 많은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가 진씨 가문의 일원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량천옥은 이 때문에 안전히 미쳐버릴 것이다.

량천옥이 미쳐버리는 것은 그렇다 쳐도 진씨 가문에서 입양한 딸은 친딸이 돌아가서 부잣집 막내딸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면 가만히 있을까?

진윤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니까 너는 그냥 웃음거리가 되는 건 참아도 은영이를 위험에 빠트리지는 않겠다는 거지?”

배준우가 말했다.

“은영이가 량천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나는 내가 은영이의 남편이 되는 게 웃음거리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배준우는 한마디 한마디를 힘주어 말했다.

진윤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진윤을 바라보는 배준우의 눈빛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난 은영이가 정말 진씨 가문의 딸이라면 그건 은영이에게 행운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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