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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흥. 입양된 딸은 항상 이렇게 자기 주제를 모른다니까. 정말 성가시네.”

량천옥은 예전에 진유경을 어떻게 칭찬했다면 지금은 그만큼 그녀를 역겨워했다.

량일은 신발 가장자리에 바느질하면서 말했다.

“그럼 네가 조심해야지. 배항준이 아직 은영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잖아?”

배항준에게 진씨 가문에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의심할 필요도 없이 좋은 일이었다.

그는 분명 두 집안을 엮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량천옥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배항준이 받아들이든지 발아들이지 않든지 무슨 상관이에요?”

그동안 배항준의 옆에 있었던 그녀는 아주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이어주려고 해도 무슨 소용이겠어? 배준우가 싫다고 하면 그만인 것을. 배준우는 은영이가 내 딸이라는 걸 알면서도 헤어지지 않았어. 그것만 봐도 배준우가 은영이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믿을 수 있어.’

하지만 배씨 가문에서 어떻게 나오든 진씨 가문은 해결해야 했다.

량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말은 그렇게 해도 진유경 그 계집애가 어디 보통 독한 애니?”

“나도 알아요.”

량천옥은 그렇게 말한 다음 핸드폰을 꺼내 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반대편에서는 빠르게 받았다.

“네 사모님.”

“진유경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좀 알아봐요.”

“네.”

전활르 끊은 뒤 량천옥의 눈빛은 사납게 빛이 났다.

량일은 그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너 뭘 어떻게 하려고?”

“내가 뭘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만나서 얘기를 잘 해봐야죠.”

얘기를 나눠본다는 말에 량일은 섬뜩함을 느끼며 무거운 한숨을 쉬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제 진씨 가문의 큰아들까지 나서기 시작했으니 진유경의 일은 반드시 처리해야 했다.

상류층 사람 중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제 고은영과 배준우는 아이까지 낳았지만 여전히 그들의 눈에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전화는 다시 빠르게 울렸고 량천옥이 말했다.

“말해.”

“가든 하우스에 있습니다.”

또 가든 하우스에 갔다는 말에 량천옥의 입가에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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