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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진윤은 량천옥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여전히 핸드폰을 통해 그녀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전해지는 것 같았다.

‘이 미친 여자가.’

진윤은 눈을 감고 잠시 고민하다가 배준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배준우는 한 번도 짓지 않은 복잡한 표정으로 서재에서 나왔다.

그는 진윤에게서 온 전화를 보고 바로 잡았다.

“여보세요.”

“넌 이미 다 알고 있지?”

진윤은 직설적으로 물었고 배준우가 대답했다.

“뭐?”

배준우는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한 것 같았다.

진윤은 불안정한 말투로 말했다.

“넌 량천옥이라고 생각해?”

배준우도 핸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진윤의 목소리에 압박감과 긴장감이 담겨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배준우는 눈썹을 추켜세웠다.

“무슨 일 있어?”

“준우야.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줘. 고은영이 정말 량천옥의 딸이야?”

진윤은 다급하게 물었다.

그는 배준우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믿지 않았다. 배준우 같은 사람이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 뭐가 있을까?

배준우는 그들에게 검사를 받지 말라고 했지만 배준우는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사람이 아니었다.

배준우가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량천옥이 갑자기 진유경한테 손을 썼어. 내 생각에는 우리가 란완리조트에 다녀간 것과 관련 있는 것 같아.”

“뭐?”

배준우는 충격을 받았다.

진윤이 말했다.

“그리고 진유경이 요즘 너희 엄마 비위를 맞추고 다니는 데 그 행동이 량천옥을 화나게 했을 수도 있어.”

진유경이 자주 가든 하우스에 드나든다는 걸 진윤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진유경이 왜 유청의 비위를 맞추는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었고 량천옥이라는 여자도 절대 가만히 두고 볼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미 고은영을 자기 딸로 인정했기에 그 누구라도 고은영의 이익을 해치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갈등이 생겼다.

“난 지금 알아야겠어. 고은영이 도대체 량천옥의 딸이 맞는지.”

진윤은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배준우가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그 일은.”

“나도 어느 정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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