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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고은영은 몸을 돌려 계속 자려고 했다.

그녀가 아무런 걱정도 없이 평안하게 자는 모습을 바라보는 배준우의 눈빛에는 애정이 넘쳐 흘렀다.

그는 몸을 굽혀 그녀의 볼에 키스했다.

그 순간 배준우의 눈빛은 위험하고 날카롭게 빛났다.

한편 병원.

진정훈은 소식을 듣고 다급하게 병원에 도착했고 진유경이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의 다리와 얼굴에는 붕대가 두껍게 감겨 있었다.

진유경은 진정훈을 보고 울음을 터트렸다.

“오빠.”

그렇게 소리를 지르자 얼굴에 통증이 느껴졌다.

진정훈은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어딜 다친 거야?”

진유경은 아파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의사는 진정훈에게 말했다.

“환자분은 다리 한쪽이 부러졌고 얼굴에 긁힌 상처가 좀 크게 있습니다.”

얼굴에 긁힌 상처가 크다는 말에 진유경은 더 이상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진정훈도 깜짝 놀라며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크게 다친 거야?”

“저희는 차 사고가 났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발했습니다.”

간호사가 말했다.

진유경은 지금 얼굴에 붕대를 두껍게 감고 있어 조금만 말해도 고통이 느껴졌다.

진정훈의 질문에 모두 간호사가 진유경을 도와 대신 대답했다.

의사의 말을 들은 진유경은 웅얼거리며 진정훈을 끌어당겼다. 그녀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제대로 알아듣게 높은 목소리로 말할 수 없었지만 꾸역꾸역 말했다.

“량천옥. 량천옥이 그랬어. 그 여자가 날 차로 밀어버렸어. 정말 미친 여자야.”

그녀는 고통을 참으며 어눌한 발음으로 말했지만 진정훈은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는 진유경의 가냘픈 손목을 잡으며 숨결이 거칠어졌다.

“네 말은 량천옥이 널 차로 쳤다고?”

진유경은 분노의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눈물이 볼을 타고 붕대 안으로 스며들어 얼굴에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량천옥을 원망했다.

‘량천옥 이 여자가 정말 미친 거야? 왜 날 차로 친 거지?’

진유경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당시 사고 현장을 떠올려보면 량천옥이 일부러 사고를 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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