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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진정훈이 반응하기도 전에 진윤은 그를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차는 부앙 소리를 내며 량천옥의 집 앞을 다급하게 떠나갔고 이곳에서 아무런 충돌도 없었던 것처럼 깔끔하게 사라졌다.

진정훈은 입가에 피를 손등으로 닦으며 습하고 신음을 냈다. 그는 화가 나서 운전하고 있는 진윤에게 소리를 질렀다.

“형 미쳤어?”

‘이 형이 정말 너무 한 거 아니야?’

그 순간 차는 매우 빠른 속도로 급회전하며 바로 중심 거리로 달려갔다.

진정훈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관성으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고 머리가 차 유리창에 부딪혀 갑자기 큰 충격을 받았다.

진정훈은 마음속의 분노가 더욱더 불타올랐다.

진윤은 그에게 싸늘한 눈빛을 보냈다.

“내가 전에 너한테 한 말은 그냥 흘려버린 거야?”

“내가 오늘 온 건 그 계집애 때문이 아니라고.”

진정훈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더니 방금 맞은 자리에서 더 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그리고 현재 량천옥도 고은영이 정말 자신의 딸인지 검사를 하지 않았고 그들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았다.

그런데 진정훈이 고은영 때문에 량천옥을 찾아갈 이유가 있을까? 량천옥을 찾아가서 뭐라고 할까?

그 미친 여자에게 진정훈이 알아듣게 말할 수나 있을까?

진윤이 말했다.

“그럼 뭐 때문인데?”

고은영 때문에 량천옥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는 말에 진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진정훈이 말했다.

“량천옥이 차로 유경이를 치었어.”

진정훈은 화를 참으며 말했다.

“형은 내가 고은영 때문에 량천옥한테 따지러 갔다고 생각해? 내가 따질 게 뭐가 있어?”

그는 량천옥과 말다툼하느라 입이 아팠는데 진윤에게 맞아 더 아팠고 화가 났다.

진윤은 차가운 눈빛으로 진정훈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에 분노는 아까보다 조금 가라앉았다.

진윤은 량천옥이 고은영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된 뒤로 뭔가 실수할까 봐 두려웠다.

이 민감한 시기에 진씨 가문과 량천옥은 만남을 갖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진윤은 진정훈이 량천옥을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나오라고 했다.

그는 진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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