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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꼭 계량해서 먹여요. 틀리지 말고.”

량천옥은 걱정하며 당부했고 도우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량천옥은 몇 가지를 더 당부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고은영이 나타나서 도우미가 들고 있던 물건을 뺏어 들었다.

그런 다음 물건을 다시 량천옥의 품에 던져줬다.

원래는 평화롭고 조용하던 복도가 갑자기 폭발한 듯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고은영이 나타난 것을 보고 량천옥은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도우미도 깜짝 놀랐다.

“사모님.”

그 당황한 말투가 고은영을 더욱 자극했고 결국 그녀는 이성을 잃고 말았다.

고은영은 량천옥에게 분노했지만 너무 화가 나서 말을 할 수 없었다.

량천옥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고은영과 두 눈이 마주치는 찰나에 고은영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원래도 가슴이 철렁했는데 그 눈빛을 마주하자 이제는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

“은영아.”

“그건 뭐죠?”

고은영은 차갑게 물었다.

량천옥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고은영은 직접 겪었고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다.

고은영은 량천옥이 뭔가를 도우미에게 전해주는 것을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폭발해 버릴 것 같았다.

‘이 여자는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고은영의 방어적인 질문을 들은 량천옥은 심장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 그녀가 고은영의 목숨을 앗아가려고 했던 것만큼 지금은 뼈가 타들어 가는 고통을 느꼈다.

량천옥은 깊은 한숨을 쉬더니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말했다.

“내가 널 해치려고 한다고 생각하니?”

량천옥의 눈에는 숨길 수 없는 슬픔이 담겨 있었다.

이에 경계하고 있던 고은영은 어리둥절했다.

‘아니 지금 이게 뭐야? 꼭 내가 량천옥을 괴롭히는 것 같잖아? 무슨 뜻이지? 지금은 또 수단을 바꾼 건가? 이건 너무 이상한데? 자지가 나쁜 사람이면서 날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하려고?’

오랫동안 참아온 량천옥은 고은영이 계속 자기를 두려워하는 태도에 마음이 아팠지만 지금 이렇게 눈앞에서 보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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