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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플라자 온천에서 돌아온 뒤 나태웅은 그녀를 고소했고 더는 그녀를 만나러 오지 않았다.

안지영은 이번에는 나태웅이 법을 사용해서 관계를 정리하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나태웅이 찾아와서 만난 뒤에 안지영은 마음속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었다.

장선명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태연하게 물었다.

“나태웅이 뭐라고 했어?”

안지영이 화를 내는 것에 비해 장선명은 나태웅의 온갖 수단에 항상 태연했다.

그녀는 화를 내며 말했다.

“뭐라고 하겠어요? 날 고소한다고 하죠.”

“이미 고소한 거 아니야? 너한테 알려주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안지영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니까 말이다.

고소장을 받은 뒤 그녀가 아직 나태웅을 찾아가지도 않았는데 나태웅이 먼저 그녀를 찾아왔다.

비록 고소장을 받은 그녀는 장선명의 앞에서 그를 탓하진 않았지만 장선명은 은연중에 안지영이 뭘 걱정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장선명은 가냘픈 그녀의 손목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응?”

“이건 걱정하는 게 아니라 화가 나서 그래요.”

그녀는 정말 화가 났다. 어떻게 나태웅을 만나서 지금까지 매듭이 풀리지 않는 걸까?

지난번에는 끝났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태웅은 안지영이 그를 무시하면 할수록 더욱 그녀에게 빠져들 줄 알았을까? 도대체 이건 어떻게 된 일일까?

안지영은 나태웅 때문에 너무 머리가 아팠고 쉽게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장선명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정말 걱정 안 해?”

“안열 씨가 말했어요. 선명 씨는 이미 이런 상황까지 다 예상하고 처리했을 거라고.”

장선명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말했다.

“이 정도로 날 믿는 거야?”

안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지금 장선명을 믿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비록 장선명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며 그녀를 달랬지만 그녀는 여전히 화가 났다.

피그스에서 있었던 일도 그녀는 아직 나태웅에게 복수하지 않았다. 그녀는 피그스에거 돌아온 뒤로 하늘그룹의 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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