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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이지훈은 습하고 소리를 낸 뒤 말을 이었다.

“나태웅 대표님을 만나러 왔다고 합니다.”

“태웅이가 또 무슨 사고 쳤어?”

나태현의 말투는 바로 차가워졌고 순간 머리가 아파졌다.

나태웅은 정말 동영그룹에서 돌아온 뒤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 같았다.

예전의 진중했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찾아볼 수 없었고 지금 나태웅이 하는 일들은 점점 더 이해하기 어려웠다.

정확히 말하면 나태현은 나태웅이 뒤늦게 반항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16살 때도 하지 않던 반항을 지금 하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다.

이 나이에 반항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었다.

이지훈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오늘 오전에 하늘그룹에 다녀오셨는데 이번에는 안지영 아가씨께서 나태웅 대표님을 고소했습니다.”

“태웅이를 고소했다고? 설마 성폭행이야?”

나태현은 무의식적으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순간 그는 정말 나태웅을 때려버리고 싶었다.

플라자 온천에서 돌아온 뒤로 나태웅은 안지영을 만나지 않았다. 이에 나태현은 드디어 나태웅이 마음을 접은 줄 알았다.

그런데 결국 나태웅은 오전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더니 하늘그룹에 다녀온 것이었다.

제발 짐승보다 더 나쁜 짓을 저지르진 않았길 바랐다. 만약 그렇다면 나태현도 더 이상 나태웅을 관리할 수 없었다.

지금도 통제할 수 없는 놈을 겨우 통제하고 있었다.

성폭행이라는 단어에 이지훈은 깜짝 놀랐다.

나태현은 몸을 일으켜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태웅이 어디 있어?”

“안 계십니다.”

이지훈이 나태현의 뒤를 따르며 이어서 말했다.

“오전에 하늘그룹에 가셨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사고를 쳐놓고 숨어?’

나태현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머리가 아팠고 이미 마음속으로 어떻게 나태웅을 찾아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한편 응접실에서는 왕여가 경찰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는 나태웅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

이에 나태웅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왕여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왕여는 나태현이 온 것을 보고 마치 구세주를 본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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