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42화

“그건 신경 쓰지 않았는데 조사해 볼까요?”

나태현은 눈을 뜨고서는 앞에 놓인 물컵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모습에 이지훈의 마음도 복잡해졌다.

순간 이지훈은 나태현이 마음속으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

나태웅과 안지영이 서로 물고 뜯고 싸워도 안지영은 무서워하지 않았다.

장선명이 이미 모두 준비했다는 걸 안 뒤로 그녀는 더욱 나태웅을 코너로 몰고 싶었고 일말의 죄책감도 없었다.

나태웅이 돈을 손해 본 것도 결국 그가 자초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동영그룹.

배준우가 사무실에 돌아온 뒤로 고은영은 계속 그의 눈치를 살폈다.

그녀의 티 나는 눈빛에 배준우는 그녀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배준우는 마침내 손에 쥐고 있던 펜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리 와봐.”

비록 고은영은 지금 배준우를 무서워하진 않았지만 그가 자기를 부르자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다가가서 순종적으로 품에 안겼다.

그녀의 순종적인 태도에 배준우는 자기도 모르게 온몸이 후끈 달아올랐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녀의 턱을 잡고 키스했다.

‘이 앙큼한 계집애.’

고은영은 신음을 내뱉으며 배준우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가 한 손으로 그녀의 작은 손을 잡았다.

“움직이지 마.”

“안 돼요.”

“왜 안 돼?”

“여긴 사무실이잖아요.”

배준우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내가 여기가 사무실이라는 걸 몰라?’

고은영의 호흡이 다시 빨라지기 시작했고 배준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왜 이렇게 겁을 먹어?”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고은영은 아직도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았다.

고은영은 투덜거리며 말했다.

“예전에 사무실에서 연애하면 안 된다면서요?”

그럼 지금 이렇게 키스하면서 포옹하는 것도 안 되는 거 아닐까?

배준우는 그녀의 말에 흠칫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작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그런 말을 했었어?”

고은영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