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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이제 그녀는 예전처럼 배준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예전에 배준우가 했던 일들을 떠올리면 여전히 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분명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그녀를 그렇게 대했고 그녀는 그때 겁에 질려 있었다.

배준우는 삐져서 말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바로 반박했다.

“그건 안 돼.”

장난을 치지 말라니 인생이 이렇게 긴데 그가 어떻게 참을 수 있을까?

고은영을 데리고 방에 돌아온 그는 그녀를 침대 위에 내려놓고서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고은영이 너무 작고 부드러웠기에 이렇게 아껴주는 걸로도 항상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은영이 말했다.

“하지 마요.”

배준우가 혹시라도 이성을 잃고 달려들까 봐 고은영은 그의 가슴팍에 손을 올리고 밀어냈다.

배준우는 안절부절못하는 그녀의 작은 손을 잡으며 싱긋 웃었다.

“무서워? 내가 또 널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예전에는 항상 그랬잖아요.”

고은영은 억울한 듯 흥하고 코웃음을 쳤다.

배준우의 장난스러운 미소가 더욱 깊어졌다.

‘예전에?’

과거에 관해 이야기하면 그는 당시 고은영이 그를 바라보던 두려운 눈빛을 보면 괴롭히지 않을 수 없었다.

“됐어요. 방금 준우 씨 여동생한테서 전화 왔었어요.”

고은영은 더 이상 그가 마음대로 움직이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

그녀의 한마디에 웃고 있던 배준우의 얼굴이 굳어졌다.

“배지영?”

“네.”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배지영의 말을 꺼내자 그녀의 얼굴도 좋지 않았다.

배준우는 순간 고은영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침대 옆에 앉아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말 했어?”

고은영은 작은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아이를 가든 하우스에서 키우라고 하더라고요. 미리 말하는데 난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

그 말에 억울함이 가득 담겨 있었고 고은영은 뒤에 말에 더욱 힘을 주어 강조했다.

배준우는 눈썹을 추켜세웠다.

고은영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어차피 난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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