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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란완리조트에서 나온 진정훈의 얼굴은 분노와 짜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화를 내며 차에 올라 운전대를 두 손으로 세게 쳤다.

“이게 무슨 빌어먹을 생각들이야. 사람을 설명도 못 하게 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화나 났지만 지금은 마음속의 분노를 쏟아낼 방법이 없었다.

그가 차에 시동을 걸려고 할 때 핸드폰이 진동했고 진윤에게서 온 전화였다.

두 형제가 몇 년 사이 한 연락보다 지난 이틀 동안 한 연락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이게 다 배준우 덕분이었다.

“너 아직 란완리조트야?”

“어. 배준우가 말했어?”

진정훈의 말투에는 선명하게 분노가 담겨 있었다.

‘다 큰 어른이 아직도 고자질이야?’

진윤의 숨결도 차가워졌다.

“네가 내 말을 완전히 무시했나 보네.”

진정훈이 말했다.

“나도 급해서 그래. 이 일을 빨리 해결해야 할 거 아니야.”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진윤이 말했다.

“네가 제대로 알아볼 수는 있어. 하지만 그 전에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더 많아.”

“아니. 지금 일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했는데 도대체 날 보고 뭘 처리하라는 거야? 그리고 내가 말했지. 고은영하고 유경이는 강등이 없다고.”

“진정훈 그래 그럼 나도 정확하게 말할게. 만약 고은영이 정말 진씨 가문의 딸이면 진씨 가문에는 진유경이 있는 한 고은영은 돌아오지 않을 거고 고은영이 돌아오면 진유경은 사라져야 해.”

“무슨 뜻이야?”

진윤의 강경한 태도를 들은 진정훈의 호흡도 차가워졌다.

진정훈은 늘 자기 형을 존경해 왔지만 이 순간 온몸에 차가운 한기가 흐르는 것 같았다.

진윤이 말했다.

“네가 말한 일은 내가 제대로 알아볼 거야. 만약 결과가 우리가 생각한 것과 같다면 그때는.”

여기까지 말한 진윤은 갑자기 하던 말을 멈췄다.

진정훈은 호흡이 가빠지며 순간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다음 순간 진윤이 이어서 말했다.

“만약 진짜라면 그때는 진씨 가문에 있는 진유경이 아니라 은영이가 내 유일한 여동생이야.”

형의 말을 들은 진정훈은 갑자기 마음이 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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