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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앞으로 안지영이 나태웅을 경계하는 태도는 마치 도둑을 경계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도로는 이미 통하고 있었다.

나태웅은 억지로 차에 올랐고 안열의 차는 이미 웅덩이에서 빠져나와 있었다.

차 창문을 통해 나태웅의 얼굴을 바라보던 안열은 갑자기 악랄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나태웅 대표님 앞으로는 형님분 말 잘 들으시고 사고 치지 마세요.”

나태웅은 마치 안열은 찢어버릴 듯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안열을 바라바았다.

안열은 통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안지영과 함께 일하면서 모두 나태웅이 저지른 문제들을 처리했다.

안열은 문제들을 직접 처리하면서 나태웅을 거의 본 적은 없었지만 그를 매우 짜증 나는 존대로 여겼다.

지금 나태웅이 나태현의 앞에서 마치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 것을 보니 마음속의 즐거움이 모두 얼굴에 티가 났다.

한편 란완 리조트.

배준우가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라 집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두 개의 큰 상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배준우가 내려온 것을 발견한 라 집사는 불안해하며 앞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대표님.”

“저건 뭐예요?”

라 집사가 대답했다.

“량천옥 여사님께서 보내셨는데 안에 전부 아기용품입니다. 아침에 와서 바로 경비실 안에 두고 떠나셨어요.”

배준우는 깊은 한숨을 쉬었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라 집사가 말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할까요?”

물건을 보낸 사람은 이미 가버렸으니 당연히 배준우에게 이 물건들을 다시 돌려보낼지 말지 물어봐야 했다.

배준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먼저 그냥 두세요.”

라 집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아침 식사로 고은영에게 잣죽과 밑반찬 그리고 디저트를 준비해 주었다.

아직은 전반적으로 담백하게 먹어야 했다.

주방에서 준비해 준 아침을 들고 혜나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배준우가 아침을 다 먹었을 때 진윤이 찾아왔고 두 사람은 바로 서재로 들어갔다.

방금 들어갔을 때 라 집사가 큰 상자를 옮기는 것을 보고 량천옥이 아침에 가지고 왔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 순간 서재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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