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801 - 챕터 810

1204 챕터

제801화

그녀는 지금 장선명에게 너무 많은 것을 빚진 건 아닐까?회사 이름을 바꾸는 것이었지만 사실 이건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 그룹을 지주 회사에서 실업 회사로 변경하는 것이었다.비록 큰 차이는 없지만 전에는 지주 회사이고 이제는 실업 회사가 되어도 상관없는 것일까?장선명이 정말 독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안지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안열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럼 나태웅 손에 있는 지분이 소용 없어지는 거예요?”안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 가치가 사라집니다.”파산을 선포했는데 무슨 소용이 있을까?이전 법인과 대표는 모두 교체되었다.그러니 나태웅이 매수한 지분인 이제 휴지 조각이 되는 것이었다.안지영은 차가운 한숨을 쉬었다.그녀는 다시 한번 장선명의 무자비함을 깨달았다.그녀는 왜 이런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이 방법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태웅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는 불같이 화를 낼 것이다.‘그래 나태웅 어디 한번 당해봐. 네가 화가 나서 죽는 걸 보고 싶네.’안지영은 싹수없는 나태웅의 얼굴이 떠오르자 그를 끌고 염라대왕을 만나러 가고 싶었다.이때 안지영의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을 확인하니 장선명의 전화였다.안지영은 바로 받았다.“여보세요?”“아래층으로 내려와. 밥 먹으러 가자.”전에는 너무 바빠서 사무실에서 밥을 먹어야 했다.이제 모든 것이 갑자기 처리되니 안지영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해져 장선명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3분만 기다려요.”안지영은 전화를 끊은 뒤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이를 본 안열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장 대표님께서 데리러 오셨어요?”“네. 오늘은 내가 맛있는 거 사야죠.”안지영은 눈썹을 씰룩이며 말했다.안열이 하늘 그룹에 입사한 후 안지영이 이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안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참. 저 내일부터 하늘 그룹에 출근 안 합니다.”“네? 출근을 안 한다고요?”안지영은 충격받은 것과 동시에 조금 아쉬워하며 말했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7-03
더 보기

제802화

“얼마나 썼는데요?”“선물을 주는 것만 해도 이만큼은 썼어.”장선명은 그녀에게 숫자를 보여주었다.순간 안지영은 눈을 크게 떴다. ‘이건 너무 많은데? 하늘 그룹 매출의 10퍼센트야.’원래부터 장선명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더 많은 신세를 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럼 내가 더욱 감사해야겠네요.”안지영은 헛기침을 두 번 하며 웃었다.“뭘 원해요?”“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줄 거야?”“당연하죠. 선명 씨가 원하는 건 내가 다 해줄게요.”그녀는 장선명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나태웅은 정말 미친개가 따로 없었고 그동안 그녀를 물고 늘어졌다. 이제 마침내 그것을 해결했으니 그녀는 당연히 장선명에게 고마웠다.장선명이 말했다.“진짜?”“당연히 진짜죠.”장선명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더욱 깊어졌다.빨간 신호등에 걸렸을 때 그는 별처럼 빛나는 두 눈으로 안지영을 바라보며 달콤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말했다.“난 널 갖고 싶어.”순간 안지영은 할 말을 잃었다. 머리가 윙하고 울리면서 작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다음 순간 장선명은 이어서 말했다.“넌 내 약혼녀야. 미래에도 넌 내 것인데 내가 또 너한테 뭘 더 달라고 하겠어?”이 말은 듣기에는 다소 장난스러웠지만 장선명이 지금까지 한 말 중 가장 진지한 말이었다.안지영은 이 말을 듣고 호흡이 가빠졌다.한편 하늘 그룹.안지영과 장선명이 방금 떠났을 때 나태웅이 무거운 얼굴로 찾아왔다.프론트 데스크에서 그를 막았지만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곧바로 사장실로 향했다.마침 퇴근 준비를 하고 있던 안열은 나태웅을 발견하고 눈썹을 꿈틀거렸다.나태웅이 안지영의 사무실로 곧장 들어가려는 것을 본 안열은 다급하게 그를 말렸다.“나 대표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안지영은?”나태웅은 어두운 얼굴로 물었다.안열은 정중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귀여운 얼굴이니 사뭇 정중한 표정을 지어도 엄숙해 보이지 않았다.이 순간 두 사람의 표정은 선명하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7-03
더 보기

제803화

나태웅은 안지영을 만나지 않고서는 떠나기를 거부했기에 결국 하늘 그룹에 남아 기다리기로 했다. 그는 심지어 계속 안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안지영은 장선명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있었다.장선명은 그녀가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아주 세심하게 스테이크를 한입 크기로 잘라주었다.안지영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나태웅에게서 전화가 온 것을 보고 바로 핸드폰을 뒤집었다.장선명은 앞에 놓인 와인을 마시며 물었다.“나태웅의 전화야?”“네. 벌써 미쳤어요.”장선명은 고개를 끄덕였다.“미칠 때가 되긴 했지. 동지운 손에서 지분을 매수할 때 꽤 많은 돈을 썼을 거야.”그런데 지금은 휴지 조각이 되었으니 나태웅이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안지영이 말했다.“안열 씨 정말 똑똑한 것 같아요. 계속 나한테 남겨두면 안 돼요?”“아주 욕심쟁이야.”장선명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가 직접적으로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말을 들은 안지영은 그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눈치챘다.그녀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선명 씨 주변에는 능력 있는 사람 많으면서.”“그렇게 갖고 싶어?”“갖고 싶어요.”안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안열이 내일부터 하늘 그룹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그녀는 많이 아쉬웠다.장선명의 입가에 미소가 더 짙어졌다. “이걸 네가 나한테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안지영의 입꼬리가 살짝 떨렸다.‘장선명한테 의지한다고? 생각해 보니 좀 그런 것 같기도 하네.’피그스에서 돌아온 후 그녀의 아버지가 쓰러지고 하늘 그룹에는 정말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지금 돌이켜보면 그녀를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준 것은 모두 장선명이었다.장선명이 아니었다면 하늘 그룹은 이미 그녀의 손을 떠났을 것이다.안지영은 깊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안열은 장선명의 사람이었기에 안열에게 의지한 것은 결국 장선명에게 의지한 것과 같았다.그녀의 대답은 장선명에게 아주 효과가 좋았다.“그럼 네가 직접 안열에게 말해 봐.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7-04
더 보기

제804화

의외로 나태웅은 인내심이 아주 대단했다. 이렇게 이 시간까지 기다리다니.비서가 조금 당황한 것을 보고 안열은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나 대표님. 안 대표님께서 오늘 돌아오지 않으실 것 같은데 여기서 기다리셔도 소용없을 겁니다.”안지영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에 나태웅은 안열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는 이미 화가 날 대로 나서 누구라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나가서 밥만 먹고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어요?”안열이 대답했다.“사장님의 일을 어찌 저 같은 개가 자세하게 물어볼 수 있겠어요? 안 그런가요?”개라는 말에 나태웅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지금 이 여자가 나한테 복수하는 거야?’안열이 말을 이었다.“그만 가시는 게 어떨까요? 제가 모셔다드릴까요?”분명 일개 비서일 뿐인데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과 오만함은 평범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이로 인호 나태웅은 안열을 다시 보게 되었다.안열이 말했다.“나 대표님께서 필요 없으신가 보네요. 계속 안 대표님을 기다리시려면 회사 문 앞에서 기다려주시겠어요? 계속 여기 계시면 저희 직원들의 퇴근에 피해가 돼서요. 모두 하루 종일 고생했는데 나 대표님 때문에 퇴근이 늦어질 수는 없어서요.”감히 나태웅에게 이 정도로 용감한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장선명 옆에서 일하는 사람밖에 없을 것이다.나태웅은 안지영이 오지 않아서 이미 화가 잔뜩 났는데 이미 텅 비어 있는 사무실을 보고 그는 결국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방금 하늘 그룹 건물을 나왔을 때 왕여에게서 전화가 왔다.“대표님. 안지영 아가씨와 장선명 도련님께서 함께 플라자 온천에 가셨습니다. 별다른 일 없으면 아마 오늘 밤에 돌아오지 않으실 거예요.”“돌아오지 않는다고?”“네. 두 분이 호텔 룸을 예약하셨습니다.”왕여는 불안한 말투로 말했다.그가 알아보지 않았다면 몰랐겠지만 조사를 해보니 두 사람의 진도는 이미 거기까지 발전해 있었다.‘이건 정말 대박 사건이네.’나태웅은 그들이 호텔 룸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7-04
더 보기

제805화

또 나태웅의 일이라는 말을 듣자 배준우는 별생각 없이 바로 말했다.“와이프가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갈 시간 없어요.”피그스에서 있었던 일도 아직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는데 나태웅은 이번에 또 무슨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일까?지금 나태웅이 플라자 온천에 가서 무슨 짓을 벌일지 배준우는 말하지 않아도 나태현을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 수 있었다.만약 맞아서 나태웅이 정신을 차릴 수 있다면 배준우는 오히려 장선명이 그를 때려주길 바랐다.어떻게 된 일인지 나태웅은 동명그룹을 떠나 낙천그룹으로 돌아가니 머리가 어떻게 된 것 같았다.배준우는 플라자로 가지 않을 것이다. 고은영의 산후조리가 끝나서 그녀를 데리고 함께 가나면 모를까 지금은 가지 않을 것이다.지금 량천옥과 진씨 가문의 일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에 그는 반드시 조심해야 했다.하지만 그는 전화를 끊은 뒤 장선명에게 전화를 걸었다.장선명과 일행들은 방금 온천에서 나와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가 전화를 받았을 때 배준우에게도 카드 게임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장선명은 배준우의 전화인 것을 보고 바로 받았다.“준우야 올 거야? 플라자 온천인데 요즘 물이 아주 좋네.”배준우가 말했다.“난 안 가. 나태웅이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대.”“뭐?”나태웅이 온다는 말에 장선명은 순간 기분이 가라앉았다. 그도 나태웅이 무슨 짓을 하러 이곳에 오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배준우가 말했다.“적당히 때려.”장선명은 바로 쭛하며 혀를 찼다.배준우의 말은 마치 그를 양아치로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어떻게 내가 사람을 때릴 거라고 생각하지? 난 문명한 사람인데.’장선명은 헛기침을 두 번 하더니 입을 열었다.“준우야 아직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 것 같은데. 지금 나태웅이 날 때리러 오는 거야.”그러니 배준우는 지금 장선명에게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것이 맞았다. 그런데 왜 지금 그가 나태웅을 때릴까 봐 걱정하는 것일까?배준우가 말했다.“아무도 널 때릴 사람은 없어.”“날 너무 높이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7-05
더 보기

제806화

하지만 동영그룹을 떠난 뒤로 왜 사람이 저 모양이 된 걸까?주연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몰랐기에 카드 게임에만 집중했다.안지영이 카드를 내밀었을 때 주연이 외쳤다.“내가 이겼어요.”안지영은 게임을 두 번 연속 패배하자 마음속으로 나태웅에게 욕을 퍼부었다. ‘이 재수 없는 놈 때문에 정말 화가 나네.’하지만 안지영과 장선명은 나태웅이 이렇게 찾아오는 것이 모두 육범수가 룸을 2개 예약했기 때문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밤 10시가 되도록 나태웅은 도착하지 않았고 오랫동안 피곤했던 안지영은 이제 자고 싶었다.그녀는 룸 카드를 받으러 프런트에 가서야 자기가 장선명과 같은 방을 써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그녀는 바로 프런트 직원에게 물었다.“룸을 하나 더 체크인 할 수 있을까요?”“죄송합니다 고객님. 지금은 온천이 성수기라 남은 룸이 없습니다.”안지영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비어있는 룸이 없다니. 그럼 어떻게 하지?’안지영은 무의식적으로 뒤에 있는 장선명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럼 선명 씨하고 육범수 씨가 한방을 쓰고 나하고 주연 씨가 같이 쓸게요.”오늘 오후에 그녀는 주연과 꽤 재밌게 얘기를 나눴기에 주연과 함께 방을 쓸 수 있을 것 같았다.장선명은 이 순간 육범수가 참 일 처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다.그는 한지영의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그건 좀 그렇지 않아? 범수는 분명 자기 여자 친구와 쓰고 싶을 텐데. 두 사람도 모처럼 놀러 왔는데 우리 때문에 분위기 깨지는 건 좀 아니지 않아?”“그럼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지금 남은 룸도 없대요.”안지영은 조금 고민하며 말했다.장선명은 프런트 직원을 향해 물었다.“룸에 소파는 있나요?”“있습니다. 저희는 각 룸에 모두 소파가 놓여 있습니다.”안지영은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하지만 육범수도 이제 육씨 그룹을 물려 받기 시작했기에 이렇게 나와서 놀 기회가 적을 것이다.어렵게 여자 친구와 놀러 왔는데 그녀가 분위기를 깨트리는 건 확실히 좋지 않을 것 같았다.그녀는 고민하다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7-05
더 보기

제807화

나태웅을 룸 안을 둘러보았지만 장선명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그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향해 물었다.“장선명은?”‘장선명? 날 찾으러 온 거 아니었어?’하지만 생각해 보면 나태웅이 바보도 아니고 이번 일을 장선명이 계획했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이제는 그녀까지 모자라 장선명에게 난리를 칠 생각인 걸까?안지영은 화를 내며 말했다.“선명 씨를 왜 찾아요?”그동안 그녀는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너무 바빴었다. 오늘 어렵게 시간을 내서 여유를 즐기러 왔는데 지금 나태웅 때문에 아주 기분이 안 좋았다.나태웅은 그녀가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고 더욱 화가 나서 머리가 울릴 정도였다.“장선명이 어떤 인간인지 너 몰라? 그런데도 감히 장선명을 따라 이곳에 와?”이제야 안지영은 깨달았다.전에도 나태웅과 이런 이유로 싸웠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이런 문제로 싸울 필요가 있을까?그녀는 긴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게 그쪽하고 무슨 상관인데요? 너무 많이 참견한다는 생각 안 해봤어요?”“네 아버지가 아직 병원에 누워계셔.”“네. 그쪽 때문에요.”안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화를 뿐어냈다.순간 나태웅은 할 말을 잃고서는 호흡이 가빠졌다.‘그래 맞아. 모두 나 때문이야. 하지만 내가 혼자 그런 건 아닌데? 내가 계획하긴 했지만 그건 장선명이 나를 너무 쫓아왔기 때문이야. 지금 안지영의 뜻은 모든 잘못이 나 때문이라는 건가?’안지영의 눈이 분노로 타오르는 것을 본 나태웅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넌 나만 탓하는 거야?”“나태웅 씨가 저지른 이리니까 나태웅 씨를 탓하지 그럼 누굴 탓해요?”“그때 너희 차 뒤를 쫓아간 것도 나야?”나태웅은 화를 내며 반박했다.순간 룸 안의 공기는 확 불타오를 것만 같았다.안지영은 이를 악물며 나태우을 바라보았다. 그가 너무 미워 그를 물어뜯어도 시원치 않을 것 같았다.나태웅이 말했다.“장선명이 쫓아간 거야. 장선명이 너희 아버지를 병원에 누워있게 만들었다고.”“내가 그랬다고?”장선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7-06
더 보기

제808화

안지영의 말이 끝나자 나태웅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손목을 잡아 밖으로 끌고 나갔다.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안지영은 소리를 질렀다.“야 이 개자식아. 이거 놔.”장선명도 나태웅이 말로서는 뜻대로 안 되자 이렇게 거친 행동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더 이상 장선명도 나태웅을 봐줄 필요가 없었다.나태웅이 안지영을 끌고 장션명의 앞을 지나갈 때 장선명은 바로 나태웅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원래도 긴급했던 상황이 바로 폭발했다.나태현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오늘 밤 장선명과 나태웅이 얼마나 치고받고 싸웠을지 알 수 없었다.하지만 다행히도 나태현이 두 사람을 더 데리고 나타났다.그러지 않았다면 오늘 밤 나태웅의 미친 정도로 봤을 때 나태현 혼자로는 도저히 그를 끌고 갈 수 없었을 것이다.모든 사람이 떠난 뒤 안지영과 장선명은 서로를 바라보았다.안지영은 떨리는 입꼬리로 말했다.“정말 미쳤나 봐요.”장선명도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정말 미쳤어.”안지영은 한숨을 쉬었다. 정말 미친놈을 자극한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깨달았다.하지만 그녀가 도대체 어디서 그를 자극한 건지 지금까지도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안열은 서류를 갖고 오면서 길을 잘 몰라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잡혀서 차에 타는 나태웅이었다.안열은 그 장면을 보고 입술을 삐쭉였다.‘저 사람은 아까 회사에서 기다려도 안 오니까 여기까지 쫓아온 건가? 근데 왜 나태현 대표님까지 있는 거지?’나태웅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을 때 안열은 무의식적으로 똑바로 섰다.안열은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외쳤다.“나태웅 대표님 안녕하세요.”그 한마디에 나태웅은 더욱더 화가 났다.다음 순간 나태웅은 강제로 차에 올랐고 나태현은 바로 차를 출발시켰다.빠르게 떠나는 차를 바라보며 안열은 그 자리에 서서 코를 쓱 닦으며 쯧쯧 혀를 찼다. 돈 많은 사람들은 모두 패배를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전에 나태웅은 하늘 그룹을 난감하게 만들려고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7-06
더 보기

제809화

장선명은 미소를 지으며 안지영의 얼굴을 꼬집었다.“왜? 참아주려고?”“나태웅을요? 그럴 리가요.”그녀는 정말로 나태웅이 원망스러워 그를 파산시키고 싶었다. 그런데 어떻게 참아줄 수가 있을까?장선명은 그녀의 화가 난 말투를 듣고 미소를 지었다.비가 내리는 소리에 두 사람은 더는 말하지 않고 긴장을 풀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두 사람이 묵는 룸은 호텔의 꼭대기 층이었기에 옥상이 툭툭 떨어지는 빗소리가 특히 힐링 되었다.그 소리를 듣다가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스르륵 잠에 빠졌다.나태웅과 안열의 차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플라자 온천 근처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산길은 너무 좁고 구불구불했기에 비가 올 때는 운전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속도를 최대한 천천히 하고 운전했다.안열은 집에 도착하면 아침 10시가 될 것 같아 바로 장선명에게 문자로 휴가를 냈다.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오늘은 집에서 푹 쉬고 내일 쇼핑을 할 계획이었는데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아마도 그동안 산에 빗물이 많이 고여 있었는지 시내로 가는 고속도로가 전부 막혔다.차보다 더 큰 돌이 굴러서 도로 중앙에 떨어지고 큰 나무와 흙들이 도로를 전부 막아 버렸다.차 밖에는 비바람이 불고 있었다.차 안에서 안열은 다급하게 신고했고 구조대원을 보내겠다고 답을 듣고 전화를 끊었다.하지만 구조대원을 보낸다고 해도 시공 시간이 있었기에 아마도 내일 아침은 되어야 차가 통할 수 있을 것이다.안열은 우산을 가지고 차에서 내렸다.나태현은 이미 앞으로 가서 상황을 둘러 보고 있다가 안열에게 말했다.“오늘 밤은 통하지 않을 것 같아요. 플라자 온천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겠어요.”비록 지금 돌아가는 것은 좋지 않았지만 그들이 무작정 도로 위에서 구조대원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 위험했다.안열은 상황을 보고 머리가 아팠다.하지만 자연재해라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 안열은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몸을 돌려 차로 돌아갔다.그녀의 차가 나태현의 차 뒤에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7-07
더 보기

제810화

나태웅은 상황을 살펴보더니 안열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그런 운전 실력으로 지금 이곳으로 온 거예요?”그는 이 한마디에 자신의 기분 나쁜 감정을 다 담은 것 같았다. 거기에 낮에 있었던 분노와 더불어 하늘그룹에서 안열이 계획한 일들까지 알고 있었기에 그는 더욱 화가 났다.안열은 자기를 향해 소리 지르는 나태웅을 바라보며 화가 났다.그녀는 이미 오랫동안 피로감이 쌓여 있었고 이제 마침내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얻었는데 이곳에 갇히고 말았으니 그녀의 기분도 지금 엉망이었다.낮에는 나태웅에게 정중하게 말했지만 이 순간 안열은 분노를 폭발하며 말했다.“내 운전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든 그게 나태웅 대표님하고 무슨 상관이에요?”“상관없지. 근데 그쪽 때문에 지금 모든 사람이 이곳에서 갇혔잖아. 그쪽이 모두를 힘들게 만들었다고.”내태웅은 그녀를 째려보았다.‘날 째려봐?’안열은 나태웅의 말에 너무 화가 나서 이제는 화를 숨길 수가 없었다.“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어요? 나도 이런 산길은 처음 와 봤어요. 날 탓해서 무슨 소용이 있는데요? 그렇게 대단하시면 차라리 걸어서 돌아가지 그래요? 아니면 차를 그쪽이 빼내 보던가요.”안열은 나태웅에게 반박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러니까 안 대표님이 거들떠보지도 않았지. 성격이 도대체 왜 이런 거야? 고작 이런 걸로 미간이나 찌푸리는데 누가 이런 남자를 만나겠어?’안열이 또박또박 쏘아붙이는 모습은 꼭 안지영과 똑같았다. 나태웅은 안열을 바라보며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그쪽은 정말.”“그만해.”나태현은 두 사람이 싸우는 목소리를 듣자 머리가 아팠다.그는 차에서 내려 무너져 내린 산을 바라보다가 차의 상태를 다시 바라보았다.이 순간에도 비는 점점 더 거세지고 있었다.나태현은 짜증스럽게 금테 안경을 밀어 올리며 심각하게 말했다.“지금 상황에 여기 남아 있는 건 너무 위험해. 차도 움직일 수 없고 도로도 막혔어.”“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건데?”나태웅은 짜증이 나서 미칠 것 같았다.나태현은 결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07-07
더 보기
이전
1
...
7980818283
...
12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