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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그녀는 지금 장선명에게 너무 많은 것을 빚진 건 아닐까?

회사 이름을 바꾸는 것이었지만 사실 이건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 그룹을 지주 회사에서 실업 회사로 변경하는 것이었다.

비록 큰 차이는 없지만 전에는 지주 회사이고 이제는 실업 회사가 되어도 상관없는 것일까?

장선명이 정말 독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안지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안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나태웅 손에 있는 지분이 소용 없어지는 거예요?”

안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가치가 사라집니다.”

파산을 선포했는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전 법인과 대표는 모두 교체되었다.

그러니 나태웅이 매수한 지분인 이제 휴지 조각이 되는 것이었다.

안지영은 차가운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다시 한번 장선명의 무자비함을 깨달았다.

그녀는 왜 이런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이 방법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태웅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는 불같이 화를 낼 것이다.

‘그래 나태웅 어디 한번 당해봐. 네가 화가 나서 죽는 걸 보고 싶네.’

안지영은 싹수없는 나태웅의 얼굴이 떠오르자 그를 끌고 염라대왕을 만나러 가고 싶었다.

이때 안지영의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을 확인하니 장선명의 전화였다.

안지영은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아래층으로 내려와. 밥 먹으러 가자.”

전에는 너무 바빠서 사무실에서 밥을 먹어야 했다.

이제 모든 것이 갑자기 처리되니 안지영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해져 장선명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3분만 기다려요.”

안지영은 전화를 끊은 뒤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를 본 안열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장 대표님께서 데리러 오셨어요?”

“네. 오늘은 내가 맛있는 거 사야죠.”

안지영은 눈썹을 씰룩이며 말했다.

안열이 하늘 그룹에 입사한 후 안지영이 이렇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안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참. 저 내일부터 하늘 그룹에 출근 안 합니다.”

“네? 출근을 안 한다고요?”

안지영은 충격받은 것과 동시에 조금 아쉬워하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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