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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예전에 량천옥이 배씨 가문에 있을 때 다들 그녀를 과소평가했다.

하지만 그들의 원한을 제쳐두고 생각한다면 량천옥은 확실히 정말 뛰어난 비즈니스 재능을 갖고 있었다.

천의는 현재 영화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패션 사업도 확장했고 심지어 패션 업계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예전이었다면 배준우는 량천옥의 손에서 모든 것을 빼앗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마음이 없었다.

배준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혼수는 은영이가 원하지 않을 거예요.”

“배준우.”

“내가 은영이한테 잘해주는 건 그쪽 때문이 아니에요.”

배준우는 바로 량천옥의 말을 끊었다.

고은영은 배준우의 여자였고 그만의 것이었다.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었고 누군가 그의 앞에서 고은영을 위해 대가를 지급할 필요가 없었다.

배준우의 말을 들은 량천옥은 급격히 말이 적어졌다. 하려던 말이 모두 그녀의 목에 걸려 더 이상 말할 수가 없었다.

량천옥은 배준우가 고은영에게 잘해줄 것이라는 말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위층에 고은영은 계속 불안에 떨고 있었다.

혜나가 그녀의 옆에서 그녀를 다독였다.

“괜찮아요 사모님. 걱정하지 마시고 대표님을 믿으세요.”

“그 여자는 준우 씨의 어머니야.”

고은영은 혼란스러워하며 중얼거렸다.

예로부터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천적이라고 했고 게다가 전에 배지영과 트러블까지 있었기에 분명 배준우의 어머니는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량천옥은 결국 고은영을 만나지 않았다. 전에 있었던 일들 때문에 그녀는 고은영의 얼굴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량천옥은 배준우에게 모든 것을 확인하고서는 돌아갔다.

배준우가 위층으로 올라왔을 때 고은영이 이불 안에서 뒹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혜나는 배준우가 올라온 것을 보고 얼른 아기를 데리고 나갔다.

배준우는 앞으로 다가가 고은영의 엉덩이를 때렸다.

“감기 걸리면 안 되는 거 알지?”

방의 온도는 일정했지만 배준우는 고은영이 혹시라도 산후증후군에 걸릴까 봐 아주 조심했다.

갑자기 들려오는 배준우의 목소리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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