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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의외로 나태웅은 인내심이 아주 대단했다. 이렇게 이 시간까지 기다리다니.

비서가 조금 당황한 것을 보고 안열은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나 대표님. 안 대표님께서 오늘 돌아오지 않으실 것 같은데 여기서 기다리셔도 소용없을 겁니다.”

안지영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에 나태웅은 안열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는 이미 화가 날 대로 나서 누구라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나가서 밥만 먹고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어요?”

안열이 대답했다.

“사장님의 일을 어찌 저 같은 개가 자세하게 물어볼 수 있겠어요? 안 그런가요?”

개라는 말에 나태웅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지금 이 여자가 나한테 복수하는 거야?’

안열이 말을 이었다.

“그만 가시는 게 어떨까요? 제가 모셔다드릴까요?”

분명 일개 비서일 뿐인데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과 오만함은 평범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로 인호 나태웅은 안열을 다시 보게 되었다.

안열이 말했다.

“나 대표님께서 필요 없으신가 보네요. 계속 안 대표님을 기다리시려면 회사 문 앞에서 기다려주시겠어요? 계속 여기 계시면 저희 직원들의 퇴근에 피해가 돼서요. 모두 하루 종일 고생했는데 나 대표님 때문에 퇴근이 늦어질 수는 없어서요.”

감히 나태웅에게 이 정도로 용감한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장선명 옆에서 일하는 사람밖에 없을 것이다.

나태웅은 안지영이 오지 않아서 이미 화가 잔뜩 났는데 이미 텅 비어 있는 사무실을 보고 그는 결국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방금 하늘 그룹 건물을 나왔을 때 왕여에게서 전화가 왔다.

“대표님. 안지영 아가씨와 장선명 도련님께서 함께 플라자 온천에 가셨습니다. 별다른 일 없으면 아마 오늘 밤에 돌아오지 않으실 거예요.”

“돌아오지 않는다고?”

“네. 두 분이 호텔 룸을 예약하셨습니다.”

왕여는 불안한 말투로 말했다.

그가 알아보지 않았다면 몰랐겠지만 조사를 해보니 두 사람의 진도는 이미 거기까지 발전해 있었다.

‘이건 정말 대박 사건이네.’

나태웅은 그들이 호텔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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