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91 - Chapter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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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어떻게 저 사람이?'손가을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져 버렸다.대학 시절, 그녀와 동연정은 사이가 아주 좋았다. 하지만 평범한 가정이었던 동연정과 달리 그녀는 손태진에게 강압적으로 당했고, 결국 뱃속에 손태진의 아이까지 품어 손씨 가문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 사실을 알리기 민망했던 손가을은 결국 그녀와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연락이 끊긴 몇 년 사이, 동연정은 어느새 삼풍 그룹의 고위 임원이 되었고 이번 인수 건을 주도하게 되었다.대화를 나누는 사이, 동연정의 남자친구인 심운이 와인 잔을 들고 그들에게 다가왔다.심운은 손가을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예의 바르게 오른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안녕하세요, 전 심운이라고 합니다. 가을 씨를 이렇게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네, 안녕하세요."손가을은 약간 어색해했으며 심운과의 악수를 원치 않는 내색을 비췄다. 그녀는 급히 뒤돌아서 자신의 남편을 쳐다보며 소개했다. "아, 소개하는 걸 깜빡했네요. 여긴 제 남편이에요, 결혼한지도 어느새 5년이나 되었어요." 손가을과 동연정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염구준도 옆에서 듣게 되었다.그는 미소를 지으며 심운의 손을 맞잡았다“안녕하세요. 저는 손 씨 그룹의 경호 부장, 염구준입니다."순간, 심운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는 고개를 돌려 동연정을 쳐다보았다.동연정도 놀란 듯 멍한 눈길로 염구준을 쳐다보고 있었다."가을아, 손 씨 그룹...."동연정은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미간을 점점 찌푸렸다."어떻게... 저분이 손 씨 그룹의 경호 부장이라니.. 그럼 네가..."“네, 손가을씨는 손 씨 그룹의 대표에요."염구준은 여전히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회장님이 가을씨 아버지세요, 제 장인 어르신이고요. 손 씨 그룹은 최근에 설립된 가족 그룹이입니다."동연정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이번에 동연정이 청해에 온 이유는 심운을 도와 손씨 그룹을 인수하는 거였다.평범한 가정이었던 동연정은 이번 기회에 회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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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대꾸하기 위해 입술을 깨물던 손가을은 결국 참지못하고 눈물을 흘렸다.그녀가 겪은 지옥 같은 5년의 생활은, 동연정이 살아온 순간보다 절대로 순탄하지 않기 때문이다.손 씨 가문에서 버림받고, 손태진에게 당한 그 악몽 같은 순간은... 그들의 상상이상으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의 손 씨 그룹이 있기까지 그녀는 너무 많은 것을 희생했다."가을씨는 그럴 자격이 충분합니다!"염구준은 눈물을 글썽이는 손가을을 안쓰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외쳤다. 다시 고개를 돌린 염구준은 싸늘한 시선으로 동연정을 쳐다보았다.이질적으로 생긴 동연정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가을 씨는 입술도, 눈썹도, 보톡스나 얼굴에 칼을 대고,실리콘을 삽입하는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자연의 미, 본연의 미를 가진 가을씨는 당신처럼 거짓으로 꾸며진 사람과 달라요!"쿵!동연정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손톱으로 손바닥을 꽉 누르는 바람에 피가 날 뻔 했다.동연정은 성형 수술을 외국에서 비밀리로 진행했다.최고의 성형외과 의사를 고가로 고용하여 다년간 철저하게 숙련된 전문가만이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완벽하게 성형했다."어디 그뿐인가!"염구준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고 가차 없었다. "이마도 불균형하고 골반도 비틀어진 걸 보니, 사생활이 꽤 더러웠나 보군! 그러니까 좋은 말 할때 당장 꺼져. 당신이 풍기는 고기 썩은 악취 견디기 힘드니까! 감히 어디서 가을 씨를 당신이랑 비교할 수 있는 거지?!"염구준이 내뱉은 말은 비수처럼 동연정의 가슴에 속절없이 꽂혔다. 그녀는 가슴을 움켜쥐고 입술을 깨물었다."저 말, 다 사실이야?"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심운이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물었다."그날 밤, 나한테 당신이 첫 경험이라고 했던 거.. 다 가짜였어? 그날 내가 본 피는 뭐지?""아, 아니..."동연정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그녀는 심운을 향해 고개를 저으며 어떻게든 변명하기 위해 애썼다."제발, 제발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다 설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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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심운은 비웃으며 잠옷 주머니에서 몰래 찍은 사진 한 장을 꺼냈다. 매혹적인 사진 속에서 손가을의 얼굴을 쳐다보던 심운의 볼이 붉게 타올랐다."순수? 이게 진짜 순수야! 손가을... 흐흐흐"그는 욕망이 가득한 눈길로 사진을 핥더니, 몸을 돌려 동윤정의 목덜미를 꽉 쥐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욕심내는 여자는 절대 놓칠 수 없어! 내일 밤, 손가을한테 사과하겠다고 연락하고 단둘이 약속 잡아. 명심해, 단둘이 만나야 해! 알겠어?"동연정은 두려움에 떨며 눈물을 흘렸다. "심운 씨, 설마...."심운은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투명한 액체가 든 병을 꺼내 보였다."이게 얼마짜리인 줄 알아? 외국에서 구해온 아주 귀한 물건이야! 무색무취의 아주 강한 약이지! 제 아무리 열녀라 하더라도 이 약 한 모금이면 나한테 꼼짝없이 놀아날 수 밖에 없다고!"동연정은 두려움이 가득한 눈길로 물었다."만약, 가을이가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심운은 몸을 돌려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그녀를 데려오지 않는다면.. 난 널 죽일 거야!"다음 날 저녁 7시 반, 아이샤 뮤직 레스토랑."심운씨도 계셨네요?"손가을은 자신의 비서를 데리고 레스토랑에 왔다.그녀는 저만치에 앉아 있는 동연정과 심운을 바라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퇴근하기 몇 분 전, 그녀는 동연정의 연락을 받았다.통곡하며 자기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한 옛 동창을 무시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염구준을 혼자 집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이 비서를 데리고 이 자리에 온 것이다."대표님은 제가 반갑지 않은 모양입니다?"동연정은 혹시나 심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밝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분이 네 비서지? 우리 오래만에 만났는데 둘이서만 대화하자. 비서는 먼저 나가게 하는 게 어때?"동연정은 손에 든 와인잔을 들어 올리며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어제는 내가 잘못했어, 이건 사죄의 의미. 나 용서해주면 안돼?"손가을은 음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심운을 힐끗 쳐다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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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몇 명의 건장한 남자가 우르르 걸어 나왔다.손에 나무 막대기를 든 남자들 앞으로 가장 앞에 선 남자가 나일론 줄을 당기며 걸어왔다.이 비서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당신.. 당신들 누구야?"이 비서는 서둘러 핸드폰을 꺼내며 큰 소리로 외쳤다."다가오지 마. 당장 신고할 테니까!""신고를 해?"순간, 레스토랑에서 나온 심운이 손가을의 사진을 움켜쥐며 얼굴을 구겼다. “네 신고가 빠른지, 내 경호원들이 빠른지 어디 한 번 볼까!"쉭쉭쉭!말소리가 끝날 즈음에 건장한 경호원 몇 명이 갑자기 그녀에게 뛰어갔다.마치 폭풍처럼 다가와 손가을과 이 비서를 둘러쌌다."대표님, 제가 준 술을 마시지 않은 걸 후회할 겁니다."심운은 손가을의 가슴을 욕망에 가득 찬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반항해봤자 쓸모가 없습니다! 자기 발로 차에 탈 건지, 아니면 강제로 탈 건지 당장정하세요!"손가을은 창백해진 얼굴로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건장한 사내가 손가을을 강제로 붙잡고 차로 끌고 가려던 찰나, 손가을은 핸드백에 든 방범 분사기를 꺼냈다.하지만 이것으로는 한 명을 상대할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대표님, 얼른 도망치세요!"그때, 이 비서가 옅게 떨면서 온 힘을 다해 손가을을 옆으로 밀쳤다. 그러더니 심운을 향해 달려들었다."당신, 오늘 내 손에 죽었어!"하지만 이 비서가 심운에게 달려들기도 전에, 옆에 있던 경호원이 발을 들어 이 비서를 걷어차고 쓰러트렸다.이 비서를 향한 무자비한 발길질이 시작되었다.경호원이 심운에게 말했다."도련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얼마 못 가 숨통이 끊어질 겁니다!""죽든 말든 내 알 바가 아니야! 목을 부러뜨리든, 산채로 바다에 처넣든! 당장 처리해!"심운은 손을 휙휙 젓더니 손가을 향해 비릿하게 웃었다."대표님, 이젠 우리 둘을 방해하는 사람도 없네요! 저년과 함께 바다에 빠질 건지, 아니면 얌전히 날 따라올 것인지 결정해주셔야 할 텐데요."손가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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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손가을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는 심운의 눈빛이 욕망으로 가득 찼다. 그는 손가을의 가슴으로 손을 뻗으며 비열하게 웃었다."나 이제 더는 못 참을 것 같은데.. 우리..."지잉-바로 이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고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운해 시의 바다가 근처 별장에서, 심범이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운아, 손 씨 그룹 인수 계획은 어느 정도로 진행된 거야?""걱정하지 마!"심운은 다리를 꼬고 옆에 앉아 있는 손가을을 힐끗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오늘 밤만 지나면, 손가을은 내 사람이야! 손 씨 그룹도 우리 가문으로 소속될 거야!"심운의 말에 심범의 얼굴이 굳어졌다.자기 동생이 손가을에게 손을 대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운아, 너 혹시 손가을 씨를 어떻게 한 거야? 너 절대 그래서는 안 돼!"심범의 얼굴이 굳어졌다."손가을의 남편이 누군지 잊었어? 하고 싶은 게 뭐든 지금 당장 멈춰! 인수는 내가 알아서 할 게!"지난번, 장혁과 청해로 갔을 때 그는 염구준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염구준이 자기에게 빚을 지길 바랬지만 미처 성공하지 못했다.며칠 전, 염구준은 운천클럽에서 그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안건호를 죽여버렸다. 근데 임진태조차 꼼짝없이 당했으니 그렇게 무서운 사람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 "형, 왜 이렇게 겁먹었어?"심운은 염구준을 신경 쓰지 않아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염구준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우리 가문을 쉽게 건드리지는 못할 거야! 잊지 마, 우리 뒤에 누가 있는지!"전화를 끊은 심운은 득의양양해져 크게 웃었다."운아.... 젠장!"심범은 끊긴 핸드폰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염구준의 무서운 행동이 떠올랐던 심범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다들 이쪽으로 와!"6명의 정예 경호원들이 순식간에 별장 거실에 나타났다. 그들은 심범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분부하십시오!""당장 차를 준비해! 청해로 간다!"심범의 눈빛이 어둡게 깔렸다. 그는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애들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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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레스토랑은 이미 방범 셔터를 내렸고 텅 빈 거리에는 가로등 몇 개만 어둡게 켜져 있었다.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거리였다.멀리 떨어진 사거리에 차들이 가끔 지나다녔고 차 불빛이 이따금씩 골목길을 비췄다.“핸드폰, 내 핸드폰..이 비서의 몸이 심하게 떨렸고 쓰레기통의 악취는 전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쓰레기 더미를 마구 뒤졌다.찾았다!지저분한 음식물 쓰레기 더미 속, 그녀의 휴대폰 화면은 이미 깨져있었고 필사적으로 전원 버튼을 눌러 마침내 화면이 점차 켜졌다.“핸드폰이 살아있어, 아직 쓸 수 있다고!”핸드폰 전원이 켜지자 흐느끼는 이 비서의 손가락이 심하게 떨린다. 염구준의 번호로 전화가 걸리자 눈물이 줄줄 쏟아져 나왔다.“염 부장님, 손 대표님 좀 구해주세요.. 손 대표님께서 심운에게 잡혀갔어요. 레인지로버 차량에 탔고 차량번호는... 아까 기절해서 제대로 못 봤어요..”그 시각.은빛 아파트, 손 씨네 집 거실. 염구준은 휴대폰을 꽉 움켜쥐고 있었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심운!개자식이 감히 가을씨를 납치해?죽으려고 작정한 모양이야!“아빠?”거실에서 인형을 안고 있던 염희주가 작은 얼굴로 염구준을 올려다보며 의아해했다.“엄마한테 무슨 일 있어요? 레인지로버는 무슨 얘기에요?”“아무것도 아니야. 우리 희주 착하지, 할아버지 할머니랑 잠깐 집에 있어. 아빠는 잠깐 나갔다 올게.”염구준은 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놀란 얼굴을 하고 있는 손태석과 진숙영을 보며 미소를 짓고는 이내 쏜살같이 거실을 뛰쳐나갔다.방범문을 닫자마자 주작전존에게 전화를 걸었고 쓸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약 30분 전, 레인지로버 한 대가 가을 씨가 탄 아우디 A와 같은 위치에 나타났다! 현재 레인지로버의 위치가 어딘지 당장 추적해 봐!”약 5분 후.“보고드립니다!”주작전존이 신속하게 말했다.“현재 위치 추적 완료! 레인지로버 현재 위치는 청해 명주 호텔입니다! 우리 측 정찰위성으로는 현재 실시간 화면 포착이 불가하여 차량 위치는 아마 지하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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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그 중 경호원 한 명이 손을 뻗더니 손가을을 바닥에 쓰러뜨리고는 음흉하게 웃었다.“둘째 도련님, 손 대표님을 매달아 놓을까요 아니면 그냥 다 벗길까요?”심운은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았고 두 눈은 부들부들 떨고 있는 손가을의 섹시한 몸매를 바라보며 ‘꿀꺽’침까지 삼켰다.예뻐, 정말 너무 예쁘단 말이야!커리어 우먼 룩을 입은 손가을의 치마 밑으로 하얀 종아리가 드러났고 눈물 맺힌 속눈썹을 한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참을 수 없었다!그는 이제 더 이상 손가을의 옷을 벗기고 싶지 않았다.“손 대표님을 침대 위에 눕혀!”심운은 생각하면 할수록 흥분돼서 침까지 나올 지경이었다.“그리고 다들 나가서 문 앞을 지키고 있어, 파리 한 마리도 못 들어오게! 오늘 밤 난 밤새도록 놀거야. 그리고 내일 너희들에게 두둑한 상을 내리도록 하겠다.” “네!”경호원들이 음흉한 표정으로 히죽히죽 웃었다. 그러고는 손가을을 들어 올려 호화로운 침대에 툭 던지고는 돌아서서 스위트룸을 나와 문을 닫았다.넓고 큰 로열 스위트룸 안, 이제 심운과 손가을 두 사람뿐이다!“심운, 당신! 경고하는데 날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요!”손가을은 침대 위에 웅크린 채 뒤로 묶인 두 손을 허우적거리며 떨리지만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손 씨 그룹을 매수하려 한다면서요? 제가 미리 말하는데요! 만약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구준씨가 당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절대!”“염구준, 당신 데릴 남편, 그 쓸모없는 놈 말하는 거예요?”심운이 경멸하는 말투로 비웃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입을 열었다.“제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 놈을 두려워할 것 같아서요? 정말 너무 웃기네요!”“그 사람이 없는걸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만약 이 자리에 있었다면 무릎을 꿇고 제가 대표님을 괴롭히는 걸 빤히 보면서 박수까지 치게 했을 거니까!”그러더니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버리고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웃옷을 벗어던지고 벨트까지 풀며 음흉하게 웃었다.이 순간, 그의 눈빛은 불꽃이 타오르는 것 같았고 금방이라도 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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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그 순간 당직 매니저는 호텔 보안 규정이라 할 것도 없이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주절거렸다.“도, 도련님은...”말을 하던 그의 눈빛이 무의식중에 옥상으로 향했고 더욱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펜트하우스 로열 스위트룸, 방 번호는...”훅!당직 매니저가 채 말하기도 전에 염구준은 날렵하게 뛰쳐갔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뛰어올라갔고 몸은 폭탄처럼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한 발작에 1층을 넘나들며 점프했다!슉, 슈, 슉!20초가 안되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호텔 꼭대기 복도까지 돌진했다!“손가을의 데릴 남편 염구준?”로열 스위트룸 문밖, 네 명의 건장한 경호원들이 갑자기 나타난 염구준을 보며 잠시 당황하더니 이내 험악하게 웃으며 말했다.“재밌네요, 어떻게 찾아오셨어요?”“찾아와도 소용없어요! 우리 도련님을 방해한다면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말을 마치자마자 네 사람은 주저하지 않고 동시에 염구준에게 달려들었다. 미친 것 같은 성난 황소처럼 달려들더니 주먹 8개를 휘둘렀다. 모두 내경권법을 수련한 무술인들이었고 염구준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쳤다.“심운... 여기 있군!”염구준의 발끝은 멈추지 않은 채 네 명의 경호원을 향해 힘껏 급강하하였고 살벌한 눈빛, 그리고 온몸에서 나오는 살기 가득한 기운은 어마어마할 정도였다!용제국 북부를 떠나 퇴역 후 지금까지 이렇게 분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마치 험악한 짐승이 강림한 듯 주먹은 공기와 고속으로 마찰하더니 마치 주먹 전체가 한줄기의 불빛으로 감싸진 것 같았다.쿵 하고 거대한 소리가 울렸다!맨 앞에서 달려들던 훤칠한 경호원이 염구준의 움직임을 똑똑히 보기도 전에 가슴 안팎에서 진한 고통을 느꼈고 180여 근이나 되는 몸뚱이가 갑자기 뒤로 날아가더니 그대로 뒤에 있던 세 동료들과 세게 부딪쳤다.우두둑...뼈가 부러지고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꽤나 실력 있던 네 명의 내경권법 고수들도 염구준의 발걸음도 막지 못했다. 맨 앞에 있던 경호원은 가슴이 거의 등에 닿은 듯 입에서는 검붉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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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휙!염구준은 무표정으로 발을 내딛더니 번개처럼 순식간에 심운의 앞에 다가갔다.심운의 사타구니는 염구준의 발길질에 부서져 썩은 살덩어리가 되어버렸다!“으악!!”가슴을 파고드는 통증을 호소하며 심운은 돼지를 잡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비명을 지르던 목은 이내 상해버렸고 두 손은 바짓가랑이를 꽉 움켜쥔 채 바닥에 쓰러져 미친 듯 뒹굴었다.두둑, 두둑!염구준은 가차 없이 발길질을 하며 심운의 사지를 모두 밟아버렸다.“아, 아... 악!!”심운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고 눈알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 온몸은 꼿꼿한 채 바닥에 쓰러져 무의식적으로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그의 몸 근육은 이미 완전히 통제 불능이 되어있었고 누런색의 더러운 물건이 바짓가랑이를 따라 핏물에 섞인 채 와르르 흘러내렸다. 그는‘으악’하는 비명소리를 내더니 머리가 힘없이 픽 옆으로 움직이고 그 대로 기절해버렸다!“죽기 전 끝없는 고통을 겪게 될 거야!”염구준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내뱉었다. 그러고는 침대 옆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손가을의 손목에 있는 나일론 로프를 잡아당겨 끊었다.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내의 연약한 몸을 꼭 껴안았고 목소리는 점차 부드러워졌다.“가을 씨, 내가 왔으니까 이제 괜찮아.”“구준 씨, 구준 씨...”손가을의 몸이 더 심하게 떨렸다!얼마 후, 그녀는 드디어 천천히 고개를 들고 낯익은 얼굴을 보더니 ‘흑흑’ 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옴 힘을 다해 염구준을 껴안고서 기절할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구준 씨, 드디어 왔구나. 나 무서웠어.. 너무 무섭웠단 말이야. 흑흑...”염구준은 그녀의 가녀린 등을 토닥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런 순간에는 어떤 말도 필요 없다. 그녀는 그저 자기와 함께 있어주는 걸 원했고 감정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그때, 호텔 로비 밖.훅!더없이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벤츠 S 한 대와 아우디 A 두 대가 호텔 입구에 멈춰 섰다.“큰일이야!”문을 열고 차에서 내린 심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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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빠르게 다가가 손을 뻗어 심운의 코에 갖다 댔다. 가슴이 철렁하더니 그의 인중을 꼬집으며 미친 듯 소리쳤다.“운아, 정신 차려, 나야, 네 형이야!”“형, 형...” 심범의 품에 안긴 심운의 눈꺼풀이 떨리더니 힘겹게 눈을 떴다. 말할 힘도 점점 사라져가는 그는 갈라진 입술을 떨며 겨우 입을 열었다.“복, 복수해 줘. 날 이렇게 만든 건 바, 바로... 염구준이야!”염구준!!심범의 머리가 지끈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거실 옆 침실, 침대 위에 앉아 있는 염구준과 그의 품에 안겨있는 손가을을 바라보았다...머리털이 곤두서고 등골이 싸늘해졌다.동생 심운이 역시나 손가을을 납치한 거였다...이번엔 정말 큰일이다!그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얼마 전 청해에 왔을 때 손가을에게 그저 몇 마디 희롱을 했던 장혁을 염구준이 완전히 망가뜨렸던 사실을! 염구준은 상대방의 집안이나 배경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심범은 그동안 일부러 염구준에게 호의를 표해 왔었고 양쪽 모두 별다른 갈등은 없었다!“염 선생님.”생각을 마친 심범이 깊은숨을 들이마시더니 품에 안고 있던 심운을 천천히 내려놓고는 염구준과 손가을을 향해 절을 하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제 동생이 세상 물정을 모르고 염 선생님께 덤벼든것 같습니다! 저 심범이 동생 대신 두 분께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가을 아가씨의 모습을 보니 실질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아 염 선생님께서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일은 분명 오해였을 겁니다...”“오해?”염구준은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싸늘하게 물었따.“오해인지 아닌지는 당신이 판단할 일이 아니에요! 저 염구준은 오늘 딱 한 마디만 합니다. 심운은 꼭 제 손에서 죽일 겁니다!”죽일 거라고?심범은 갑자기 변하는 얼굴빛을 억지로 가리며 주먹을 꽉 쥐었다.“염 선생님, 제 동생은 이미 선생님 손에 망가졌습니다! 사람을 죽인다고 뭐가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제발 저를 봐서라도... 아니, 저희 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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