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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몇 명의 건장한 남자가 우르르 걸어 나왔다.

손에 나무 막대기를 든 남자들 앞으로 가장 앞에 선 남자가 나일론 줄을 당기며 걸어왔다.

이 비서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당신들 누구야?"

이 비서는 서둘러 핸드폰을 꺼내며 큰 소리로 외쳤다.

"다가오지 마. 당장 신고할 테니까!"

"신고를 해?"

순간, 레스토랑에서 나온 심운이 손가을의 사진을 움켜쥐며 얼굴을 구겼다.

“네 신고가 빠른지, 내 경호원들이 빠른지 어디 한 번 볼까!"

쉭쉭쉭!

말소리가 끝날 즈음에 건장한 경호원 몇 명이 갑자기 그녀에게 뛰어갔다.

마치 폭풍처럼 다가와 손가을과 이 비서를 둘러쌌다.

"대표님, 제가 준 술을 마시지 않은 걸 후회할 겁니다."

심운은 손가을의 가슴을 욕망에 가득 찬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반항해봤자 쓸모가 없습니다! 자기 발로 차에 탈 건지, 아니면 강제로 탈 건지 당장정하세요!"

손가을은 창백해진 얼굴로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건장한 사내가 손가을을 강제로 붙잡고 차로 끌고 가려던 찰나, 손가을은 핸드백에 든 방범 분사기를 꺼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한 명을 상대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표님, 얼른 도망치세요!"

그때, 이 비서가 옅게 떨면서 온 힘을 다해 손가을을 옆으로 밀쳤다. 그러더니 심운을 향해 달려들었다.

"당신, 오늘 내 손에 죽었어!"

하지만 이 비서가 심운에게 달려들기도 전에, 옆에 있던 경호원이 발을 들어 이 비서를 걷어차고 쓰러트렸다.

이 비서를 향한 무자비한 발길질이 시작되었다.

경호원이 심운에게 말했다.

"도련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얼마 못 가 숨통이 끊어질 겁니다!"

"죽든 말든 내 알 바가 아니야! 목을 부러뜨리든, 산채로 바다에 처넣든! 당장 처리해!"

심운은 손을 휙휙 젓더니 손가을 향해 비릿하게 웃었다.

"대표님, 이젠 우리 둘을 방해하는 사람도 없네요! 저년과 함께 바다에 빠질 건지, 아니면 얌전히 날 따라올 것인지 결정해주셔야 할 텐데요."

손가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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