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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대꾸하기 위해 입술을 깨물던 손가을은 결국 참지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겪은 지옥 같은 5년의 생활은, 동연정이 살아온 순간보다 절대로 순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손 씨 가문에서 버림받고, 손태진에게 당한 그 악몽 같은 순간은... 그들의 상상이상으로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의 손 씨 그룹이 있기까지 그녀는 너무 많은 것을 희생했다.

"가을씨는 그럴 자격이 충분합니다!"

염구준은 눈물을 글썽이는 손가을을 안쓰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외쳤다.

다시 고개를 돌린 염구준은 싸늘한 시선으로 동연정을 쳐다보았다.

이질적으로 생긴 동연정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가을 씨는 입술도, 눈썹도, 보톡스나 얼굴에 칼을 대고,실리콘을 삽입하는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자연의 미, 본연의 미를 가진 가을씨는 당신처럼 거짓으로 꾸며진 사람과 달라요!"

쿵!

동연정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다.

손톱으로 손바닥을 꽉 누르는 바람에 피가 날 뻔 했다.

동연정은 성형 수술을 외국에서 비밀리로 진행했다.

최고의 성형외과 의사를 고가로 고용하여 다년간 철저하게 숙련된 전문가만이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완벽하게 성형했다.

"어디 그뿐인가!"

염구준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고 가차 없었다.

"이마도 불균형하고 골반도 비틀어진 걸 보니, 사생활이 꽤 더러웠나 보군! 그러니까 좋은 말 할때 당장 꺼져. 당신이 풍기는 고기 썩은 악취 견디기 힘드니까! 감히 어디서 가을 씨를 당신이랑 비교할 수 있는 거지?!"

염구준이 내뱉은 말은 비수처럼 동연정의 가슴에 속절없이 꽂혔다.

그녀는 가슴을 움켜쥐고 입술을 깨물었다.

"저 말, 다 사실이야?"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심운이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물었다.

"그날 밤, 나한테 당신이 첫 경험이라고 했던 거.. 다 가짜였어? 그날 내가 본 피는 뭐지?"

"아, 아니..."

동연정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그녀는 심운을 향해 고개를 저으며 어떻게든 변명하기 위해 애썼다.

"제발, 제발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다 설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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