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의 품격의 모든 챕터: 챕터 821 - 챕터 830

1270 챕터

제821화 정식 제자로 받아들이다

전화기 너머로의 소리가 너무 다급했던지라 고다정은 무의식적으로 답을 했다.“자료는 아직 있어요. 그때 시간이 아직 남은 것 같아서 몰래 사무실에 돌아가 중요한 자료는 전부 빼 왔어요.”“자료가 아직 있으면 됐어.”그 말에 고다정의 스승 성시원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때 고다정도 그제야 뭔가를 깨우친 듯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선생님의 말씀은 우리 연구실의 사람들을 모함한 게 특효약 자료를 위해서라는 건가요?”그 말을 들은 성시원은 한참을 침묵했다. 그 모습에 고다정도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렸다.그녀는 스승님이 꼭 자신한테 답변을 줄 거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한참의 침묵 끝에, 성시원은 결정을 내린 듯 입을 열었다.“미안하다, 다정아. 내가 너한테 이렇게 폐를 끼칠 줄 몰랐어. ”“선생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괜히 저랑 소원해 보이잖아요.”고다정은 다소 불만족스러운 듯 답했다.그러자 성시원은 한숨을 내쉬더니, 오히려 대화 주제를 돌리며 다시금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그리고 내 신분에 대해서도 널 속였어. 너 은둔 가문이라고 들어봤니?”“네, 들어봤어요. 그래서 선생님은 은둔 가문의 사람이란 말씀이시죠?”비록 그렇게 묻긴 했지만, 그녀는 사실 그 답에 대해 알고 있다.곧이어 성시원의 목소리가 다시금 울려 퍼졌다.“난 은둔 가문 성씨 집안의 주인 성시원이야.”말을 마친 뒤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금 자책감에 빠졌다.“이번 일은 내가 널 끌어들인 것이다. 원래는 너까지 끌어들일 생각이 없었는데 이 특효약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너무도 중요한 거라… 난 이미 해외 세력과 기타 은둔 가문에게 찍혔어. 그래서 사적으로 연구를 할 방법이 없어 널 부른 거야. 만약… 겁이 난다면 여기서 발 빼도 돼. 너 뭐라 하지 않을 테니까 그냥 이 일은 없던 일로 하고 연구소도 해산시켜. 특효약에 대해서는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테니까.”“선생님, 이 제자를 너무 얕잡아 보는 거 아닌가요?!”그녀는 성시원이 자신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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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헤어진 척하다

전화를 끊은 뒤, 고다정은 한 절반 멍해진 상태였다.한 통의 전화를 하는 사이에 갑자기 신분이 하나 더 생겨날 줄 생각지도 못했으니 말이다.하지만 스승님이 그녀를 제자의 신분으로 인정 해줬을 뿐만 아니라, 귀국 후 정식으로 선포하겠다고 한 말이 그녀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여준재는 그런 고다정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눈썹을 치켜세웠다.“대체 선생님이랑 어떤 이야기를 했기에 표정이 이렇게 복잡해 보여요?”“선생님이 절 정식 제자로 받아주셨어요.”고다정은 신나서 그 사실을 여준재에게 공유했다.그러자 여준재는 미간을 살짝 펴 보였다.“연구소 일 때문에요?”“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가로 저어 보였다.스승님이 본인과의 대화는 여준재에게 알려줘도 된다고 했기에, 그녀는 여준재가 묻기도 전에 적극적으로 그 일에 관해 설명했다.“지금까지 저를 정식 제자로 삼을지 말지 고민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이번 연구소에서 발생한 일 때문에, 제 몸에서 강인함과 두려움 없는 모습을 보았대요. 그래서 저를 정식 제자로 삼아 후계자로 만들 예정이래요.”말이 끝나기 바쁘게 여준재는 미간을 찌푸려 보였다.“다정 씨 스승님 신분에 대해서는 물어봤어요?”“네, 물어봤어요.”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스승님의 정보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선생님은 은둔 가문의 성씨 집안 가주래요. 성함은 성시원 이고요.”그 이름을 들은 여준재는 깜짝 놀라 물었다.“그 사람이라고요?!”“왜요? 제 스승님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어요?”고다정은 여준재의 심상치 않은 표정을 보며 눈을 깜빡이며 바라봤다.그 말을 들은 여준재도 고다정을 바라보며 눈빛에는 복잡함이 가득했다.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힘들게 찾던 신의가 이렇게 가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다정 씨네 스승님 이름은 국내에서도 모르는 사람 몇 없을걸요.”“아, 선생님이 그렇게나 대단해요?”고다정이 깜짝 놀라 묻자, 여준재는 바보 같은 그녀의 모습에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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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엉덩이를 맞다

고다정도 그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걸 느끼고는 괜히 찔려서 물었다.“화났어요?”“다정 씨가 봤을 때는요?”여준재가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노려보자, 고다정이 답했다.“이건 그냥 가짜에 불과해요. 내가 특효약을 개발 완료하고, 이 위기만 넘기면 우리 다시 합치면 되는 거잖아요.”여준재는 끝까지 헤어진 척하자며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그녀를 보며 더욱 표정이 굳어졌다.그는 단숨에 고다정의 손목을 잡아 품으로 끌며 강압적으로 그녀가 자신을 보게 했다. 그러고는 한 글자씩 또박또박 그녀에게 말해줬다.“그게 가짜라 할지언정, 그래도 안 돼요!”그녀는 그제야 여준재가 화났다는 것을 느끼며 낮은 목소리로 자신을 위해 변명했다. “저도 모든 사람을 위해서 그런 거라고요.”“그렇게 약혼자에게 자신이 없어요? 내가 한 가족도 지키지 못할 것 같냐고요?”여준재가 답하자 고다정이 진지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준재 씨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에요. 그리고 준재 씨가 저를 보호할 능력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요. 하지만 준재 씨만 저를 위해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저도 준재 씨를 위해 생각하고 전체 여씨 그룹을 위해 생각하는 거라고요. 특히 이번은 상대가 어떻게 손을 썼는지도 우리는 모르고 있잖아요. 우린 이미 다른 사람의 계략에 말려든 거라고요. ”그 말에 여준재는 감동하였다.이윽고 그는 고다정의 두 손을 잡으며 조용히 말했다.“그러니 우리 더욱더 마음을 합쳐야 한다고요. 그리고 혹시나 헤어진 척했다가 다정 씨한테 일이라도 생겨봐요. 제가 그걸 처리해 줄 수도 없잖아요? 제가 도와주면 그 배후의 능력으로 단번에 우리가 헤어진 척 연기를 했다는 걸 알 수 있을 텐데, 그러면 이게 의미가 없잖아요.”그 말에 고다정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왜냐하면, 여준재가 한 말이 너무도 정확한 말이었기 때문이다.그러다가 그녀는 결국 한숨을 내쉬며 그의 말에 답했다.“그래요, 그 말은 제가 안 한 거로 해요.”그 모습을 본 여준재는 화가 나기도 하며 웃기기도 했다.하지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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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감시당하다

이튿날 아침, 예외 없이 고다정은 늦게 일어났다.일어나보니 여준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다정은 일어나 침대에 앉았고, 온몸은 차 바퀴에 깔린 듯 여기저기 쑤시고 아파 났다.“젠장——”그녀는 허리를 어루만지며 여준재의 베개를 한번 쳐다보더니, 그 베개가 여준재 인 것처럼 주먹으로 마구 내리쳤다.그렇게 잠시 화를 표출한 후, 무심결에 침대 옆의 알람 시계를 보니 거의 10시가 되어가고 있었다.채성휘의 퇴원을 도와주기로 약속한 그녀는 얼른 다급히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녀를 보고 강말숙이 친절하게 물었다.“일어났어? 네 밥 남겨뒀다.”“할머니, 저 밥은 안 먹을래요. 이미 채 선생님 퇴원하는 거 도와주기로 해서 지금 빨리 가봐야 해요.”말을 마친 뒤 그녀는 얼른 현관으로 달려가 신발을 바꿔 신고 가방을 든 채 집을 떠났다.그렇게 병원에 도착하니 시간이 이미 반 시간 뒤였다.그래도 채성휘가 짐을 정리한 채 아직 병원은 떠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늦게 도착한 고다정을 본 채성휘가 농담 섞인 어조로 말했다.“저는 다정 씨가 오늘 안 오는 건 줄 알았어요.”“어제저녁 늦게 자서 오늘 알람 소리를 못 들었어요.”고다정은 진실 반 거짓 반으로 답하며 곧바로 되물었다.“지금 갈까요?”그러자 채성휘가 고개를 저어 보였다.“잠시만요. 병원에서 아침에 저보고 검사 좀 받아보라고 해서요. 그 검사결과가 나와야 갈 수 있어요.”그 말을 들은 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소파에 가서 휴식을 취하려 했다.눈 밑이 다크서클로 검게 된 그녀를 보고 채성휘가 걱정스레 말했다.“연구소 일도 중요하지만, 다정 씨 건강도 중요해요. 너무 무리하지 마요.”“걱정해 줘서 고마워요.”별로 좋지 않은 그녀의 얼굴색 때문에 채성휘가 오해를 한듯하다.하지만 그녀는 더는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이때 채성휘의 목소리가 다시금 울려 퍼졌다.“연구소 쪽은 지금 어때요?”“아직도 인테리어중에 있어요. 연구원 빼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다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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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대체 무슨 상황이지?

“그동안 특효약은 해외에서 단속했던지라 우리 국내에서는 값비싼 돈을 팔아야만 그걸 구할 수 있었잖아요? 만약 우리한테 그 특효약이 있다면, 그런 상황은 다시는 없을 거예요!”고다정은 말을 하면 할수록 흥분되어 눈빛이 반짝였다.그 말을 듣고 있던 채성휘는 가슴속으로 뜨거운 피가 들끓는 느낌이 들었으며 단번에 결정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고다정 씨가 남는 걸 선택했다면, 저도 포기할 수 없죠. 우리 같이 그 특효약을 개발해 해외 놈들한테 한번 본때를 보여주자고요!”“그래요. 그때 가서 특효약 가격도 낮추고 그거로 돈 벌려 하는 외국인들에게 한번 보여줘야겠어요!”고다정 또한 의기양양해 말했다.그렇게 두 사람은 점차 농담도 서로 주고받았고, 무거웠던 분위기도 이제는 말끔히 사라졌다.중요한 이야기를 끝내고 나니 채성휘의 검사 결과 보고서도 나왔다.검사결과는 별문제 없었고, 퇴원해도 된다는 말에 그는 곧장 병원에서 나왔다.밖으로 나온 뒤, 고다정은 채성휘를 집으로 데려다주었다.가는 길, 채성휘는 갑자기 뭔 일이 생각난 듯 고다정을 바라보다가 다시 말을 삼켰다.하지만 고다정 또한 그의 표정을 눈치챌 수 있었기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채 선생님, 혹시 뭐 하실 말 있으세요?”“그 다름이 아니라 고다정 씨. 듣자 하니 다정 씨한테 임은미라는 친구분이 있다면서요?”채성휘는 몇 초를 뜸 들이더니 결국은 입을 열었다.그 말에 고다정은 다소 의외라는 듯 되물었다.“네, 맞아요. 제 친구 중에 임은미라고 있어요. 근데 채 선생님은 어떻게 아셨어요?”“아, 그게 전에 사교모임 때 임은미 씨와 몇 마디 나눴거든요... 혹시, 임은미 씨 연락처 좀 알려줄 수 있을까요?”채성휘가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물었다.그 사교모임 저녁때, 채성휘와 임은미는 몇 마디 말을 나눴을 뿐만 아니라 예상치도 못한 상황이 벌어졌었다.하지만 고다정은 채성휘의 표정을 눈치채지 못했고, 며칠 전 임은미의 그 어색했던 행동이 떠올랐다.‘보아하니 둘이 내가 모르는 뭔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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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정말로 화를 내다

고다정은 자신이 했던 행동을 그녀에게 한번 말해주었다.그러자 임은미는 만족한 듯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다행히 내 연락처 안 알려줬네. 너 만약 알려줬으면 내가 너 가만 안 뒀을 거야.”그 말을 들은 고다정은 마음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왜? 채 선생님께 아무 감정 없는 거야?”“응, 감정 없어.”임은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승인했다.하지만 어쩌겠는가, 고다정이 친구 대신 채성휘를 거절해줄 수밖에.고다정에게서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채성휘는 표정이 다소 복잡해졌다.‘할 수 없지. 피해자로서 그런 일을 당하고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긴 하지. 임은미 씨가 안정되면 그때 다시 찾아뵐 수밖에.’고다정은 이 모든 걸 모르고 있다.임은미네 집에서 나온 뒤 그녀는 바로 별장으로 돌아갔다.원래는 서재로 가서 계속 자료들을 정리하려 했지만, 문 앞까지 간 순간 머릿속에 갑자기 병원에서의 그 CCTV 장면이 떠올라 소름이 돋아났다.“소담 씨, 서재로 가서 혹시 누가 CCTV 설치하지 않았는지 한번 검사해줘요.”그녀가 소담에게 지시를 내리자, 소담이 고다정을 안심시키며 답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모님. 별장은 대표님이 계속 사람 시켜서 지키고 있으니 누가 잠입할 수 없을 것입니다.”고다정도 당연히 여준재의 능력을 믿고는 있지만, 그 배후의 세력 또한 만만치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여 그녀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소담 더러 가서 한번 검사해보라고 했다.그 모습에 소담도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결과로 사모님을 안심시켜주기로 했다.하지만 결과는 그녀를 충격에 빠뜨렸고 분노하게 했다.그 이유는 소담이 서재와 거실에서 각각 두 개의 최신형 CCTV를 발견했기 때문이다.그 물건을 발견하자마자 소담은 곧바로 여준재에게 전화를 걸었다.30분 뒤, 여준재가 냉기를 내뿜으며 걸어들어왔다.그전까지 당황스러웠던 고다정의 마음은 여준재를 보니 한껏 편안해졌다.“준재 씨.”“무서워하지 말아요. 내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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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배후자의 시선을 돌리다

고다정은 그 생각을 여준재에게 알려주었다. 그러고는 한마디 더 보충해서 말했다.“이렇게 하면 나도 그 배후자의 시선을 돌릴 수 있고, 할머니와 아이들도 조금 더 안전할 거예요.”여준재는 그 말에 원래는 부인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다시 말을 도로 삼켰다.“그러면 나도 여기로 옮길게요.”“준재 씨도 오면 아이들은요?”고다정은 눈썹을 찌푸리며 찬성하지 않는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준재는 전혀 그걸 신경 쓰지 않았다.“아이들도 이미 컸으니까 우리를 이해할 거예요. 그리고...”그는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고다정의 귀 가까이에 다가가서는 둘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다정 씨가 다른 남자랑 한 지붕 아래 같이 사는 걸 제가 보고만 있을 것 같아요?”“…”거기에 고다정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그러다 결국은 여준재와 고다정 모두 여기 별장에 남아있기로 했다.그날 오후, 그들은 짐 정리를 했고, 필요한 기계들도 전부 담았다.게다가 연구실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알면 좋지 않을 것 같아 고다정, 여준재, 채성휘만 거기를 정리하고 청소했다.청소를 다 끝내고 나니 이미 저녁 시간이었다.다행히 별장에는 모든 게 준비되어 있어, 고다정이 직접 저녁준비를 했다.식사하면서 그들 분위기는 서로 차가운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밝은 분위기는 아녔다.밥을 먹은 뒤 여준재는 회사일 때문에 서재로 들어갔고, 고다정과 채성휘는 실험실에서 특효약의 코드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그러다 보니, 시간도 어느덧 깊은 저녁이 되었다.회사 일을 마친 여준재가 방에 들어가 보니 고다정이 보이지 않자, 곧바로 지하에 실험실로 발걸음을 향했다.시간을 보니 시간은 거의 12시가 되어갔고, 눈빛에서는 불쾌함을 뿜어내며 지하로 걸어갔다.도착 후, 그는 유리창으로 고다정과 채성휘가 열띤 토론을 하는 걸 보았다.비록 토론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미 늦은 시간이기에 고다정이 힘들까 봐 얼른 손을 들어 유리 창문을 두드렸다.그 소리를 들은 고다정과 채성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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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트리플 엑스 호위대가 작은 주인을 찾아뵙다

나머지 날은 고다정과 채성휘, 그리고 김창석까지 모두 별장에 남아서 특효약의 코드에 대해 분석했다.빠른 시일 내로 특효약을 연구해내야 그 위험의 경지를 벗어날 수 있기에 고다정은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도 포기했다. 단지 매일 여준재에게서 두 아이의 정황에 대해 듣기만 하였다.그들의 노력 끝에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인상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고다정에게 있는 자료도 거의 다 분석을 해냈고 말이다.그녀는 현재의 속도에 매우 만족하며 채성휘와 김창석을 향해 웃어 보이며 말했다.“이틀만 지나면 특효약의 모든 성분에 대해 다 분석이 끝나고 정식으로 특효약을 제작할 수 있게 됐어요!”“진짜 좋은 소식이네요. 다정 씨네 스승님한테도 알려줘야겠어요.”채성휘가 그녀를 바라보며 제안하자, 고다정도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꺼내 들고 스승님께 연락했다.전화는 곧 연결되었고, 전화기 너머로는 성시원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다정아, 뭔 일이야?”“선생님, 이틀만 더 있으면 특효약 모든 성분의 분석이 다 끝나요.”고다정이 그 좋은 소식을 그에게 알리자, 성시원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오, 그거 진짜 좋은 소식이구나.”그러더니 그는 대화 주제를 돌렸다.“아 맞다. 전에 내가 한 팀을 너에게 보내준다고 했지? 어제 이미 출발했어. 아마 오늘쯤 도착할 거야. 저녁쯤에 누가 너한테 연락이 갈 거야.”“오늘 도착해요? 모두 몇 명이에요? 이따가 묵을 수 있는 곳 마련해볼게요.”고다정이 놀라서 묻자 성시원이 해명했다.“별로 많지 않아. 10명 밖에 없어. 그리고 다들 엘리트야.”그 말을 들은 고다정 또한 그들에 대해 모르는 건 아니지만, 스승님이 괜히 자신을 위해 엘리트들만 뽑아서 보냈을까 봐 겁이 났다.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찬란한 미소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당부했다.“선생님도 몸조심해요. 저 선생님 오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거니까요.”“그래, 걱정하지 마. 특효약이 세상에 나올 때만 모든 건 끝났어. 그때면 나도 귀국할 수 있고 말이야.”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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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어르신이 서방님한테 보낸 선물

숙소 배치하러 들어간 화영 등을 보며 김창석은 눈빛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재빠르게 스쳤다.뜻밖에도 어르신이 트리플 엑스 호위대를 보낼 줄이야. 이건 고다정을 진짜로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였다. 그 생각에 그는 고다정에 대해 은근히 질투가 나기 시작했다.‘고다정 이 여자가 뭔데 운이 저렇게 좋아.’그러나 이내 마음을 감추며 정상적인 안색으로 돌아왔다.운이 아무리 좋아도 일이 결판나기 전에는 자기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없으면 만들어라도 낼 판이었다.그가 십여 년 동안 도모해 온 일인데, 감히 누가 언감생심, 자신의 것을 넘보게 허락할 수는 없었다.하나 이런 복잡한 김창석의 생각을 고다정은 알 리 없었다.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스승님께 화영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다.하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고다정은 스승님이 바쁘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개의치 않았다.화영 등 사람들을 안착시키고 나니 여준재도 밖에서 돌아왔다.집안에 낯선 사람들이 몇몇 보이자 그도 고다정을 보호하기 위해 성시원이 보낸 사람들이겠거니 대충 짐작을 하였다.그는 곧바로 고다정의 곁에 가서 그녀의 끼니를 걱정했다. “밥은 먹었어요?”“네, 그나저나 당신은요?”고다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여준재한테 관심을 보였다.그러자 여준재도 웃으며 대답했다.“나도 먹었어요.”입술을 오므리고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고다정은 자기 옆에 꼿꼿한 자세로 붙어 서 있는 화영을 곁눈질로 보고는 어쩔 수 없이 여준재한테 일단 소개부터 하기로 했다“참, 여기는 제가 미리 말했듯이, 스승님이 절 보호하라고 보낸 사람들이에요. 이분이 팀장 화영이구요.”“앞으로 많은 수고 부탁드립니다.”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화영한테 인사를 했다.화영은 흔적 없이 조직 후계자의 약혼자라는 사람을 한번 훑었다.“별말씀을요, 저희도 명령대로 움직이는 것뿐입니다. 그 밖에 어르신이 서방님께 따로 선물을 준비하셨습니다.”“선물을요?”고다정이 약간 의아해서 물었다. 그에 대해 들은 바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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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나들이하는 폼이 장난 아니다

다음 날 아침, 여준재는 일찍부터 잠에서 깨어났다.품에서 편안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여자를 아련하게 쳐다보며 그녀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고는 살금살금 일어나 세수를 하러 갔다.정리를 마친 그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거실에는 채성휘와 김창석이 앉아있었다.“여 대표님, 좋은 아침입니다.”“서방님, 좋은 아침입니다.”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입을 열어 여준재한테 아침 인사를 건넸다.여준재도 그들을 향해 예의 있게 고개를 끄덕이고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다정 씨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어요. 요즘 컨디션이 별로인 거 같아 오늘 하루 쉬라고 했는데, 두 분도 쉬시죠, 사적인 일도 좀 볼 겸.”“아가씨는 괜찮으십니까?”김창석은 걱정이 된다는 듯 여준재를 바라봤다.고다정 그 여자가 무슨 일이 난 게 아니면 그 성격에 이런 시기에 쉬려고 하지 않을 텐데 하며 의구심이 들었다.채성휘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역시 관심하는 눈빛이 훤하게 드러났다.이 두 사람한테 숨길 생각도 없었던 여준재는 사실대로 얘기했다.“괜찮아요, 아무 일 없어요. 그저 요즘 연구 진척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밤마다 잠도 잘 못 자고 악몽을 꿔서 제가 하루 쉬라고 그랬어요, 긴장 좀 풀라고.”“아, 그런 거군요. 아가씨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했죠.”김창숙은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감탄을 내보였다.여준재도 더는 말없이 다이닝룸으로 향했다.식사가 끝난 뒤에 그들은 각자 빌라를 떠나 볼일을 보러 갔다.김창석은 연구소로 갔고, 채성휘는 바깥 구경을 좀 하려고 했다.요즘 그는 맨날 빌라에만 있다 나니 생각이 얽매이는 느낌이 들었다.그리하여 고다정이 깨났을 무렵에는 집안에 그녀 혼자만 남아 있었다.아침 식사를 하며 그녀는 소담한테 물었다.“채 선생님과 창석 아저씨는요?”“창석 아저씨는 연구소로 가셨고, 채 선생님은 바깥에 머리를 좀 식힌다고 나가셨습니다.”소담이 솔직하게 대답했다.고다정은 알겠다는 표정을 하며 식사를 계속했다.식사를 마치니 임은미가 마침 집에 도착했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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