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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어르신이 서방님한테 보낸 선물

숙소 배치하러 들어간 화영 등을 보며 김창석은 눈빛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재빠르게 스쳤다.

뜻밖에도 어르신이 트리플 엑스 호위대를 보낼 줄이야. 이건 고다정을 진짜로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였다. 그 생각에 그는 고다정에 대해 은근히 질투가 나기 시작했다.

‘고다정 이 여자가 뭔데 운이 저렇게 좋아.’

그러나 이내 마음을 감추며 정상적인 안색으로 돌아왔다.

운이 아무리 좋아도 일이 결판나기 전에는 자기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없으면 만들어라도 낼 판이었다.

그가 십여 년 동안 도모해 온 일인데, 감히 누가 언감생심, 자신의 것을 넘보게 허락할 수는 없었다.

하나 이런 복잡한 김창석의 생각을 고다정은 알 리 없었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스승님께 화영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고다정은 스승님이 바쁘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개의치 않았다.

화영 등 사람들을 안착시키고 나니 여준재도 밖에서 돌아왔다.

집안에 낯선 사람들이 몇몇 보이자 그도 고다정을 보호하기 위해 성시원이 보낸 사람들이겠거니 대충 짐작을 하였다.

그는 곧바로 고다정의 곁에 가서 그녀의 끼니를 걱정했다.

“밥은 먹었어요?”

“네, 그나저나 당신은요?”

고다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여준재한테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여준재도 웃으며 대답했다.

“나도 먹었어요.”

입술을 오므리고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고다정은 자기 옆에 꼿꼿한 자세로 붙어 서 있는 화영을 곁눈질로 보고는 어쩔 수 없이 여준재한테 일단 소개부터 하기로 했다

“참, 여기는 제가 미리 말했듯이, 스승님이 절 보호하라고 보낸 사람들이에요. 이분이 팀장 화영이구요.”

“앞으로 많은 수고 부탁드립니다.”

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화영한테 인사를 했다.

화영은 흔적 없이 조직 후계자의 약혼자라는 사람을 한번 훑었다.

“별말씀을요, 저희도 명령대로 움직이는 것뿐입니다. 그 밖에 어르신이 서방님께 따로 선물을 준비하셨습니다.”

“선물을요?”

고다정이 약간 의아해서 물었다. 그에 대해 들은 바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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