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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헤어진 척하다

전화를 끊은 뒤, 고다정은 한 절반 멍해진 상태였다.

한 통의 전화를 하는 사이에 갑자기 신분이 하나 더 생겨날 줄 생각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스승님이 그녀를 제자의 신분으로 인정 해줬을 뿐만 아니라, 귀국 후 정식으로 선포하겠다고 한 말이 그녀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여준재는 그런 고다정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대체 선생님이랑 어떤 이야기를 했기에 표정이 이렇게 복잡해 보여요?”

“선생님이 절 정식 제자로 받아주셨어요.”

고다정은 신나서 그 사실을 여준재에게 공유했다.

그러자 여준재는 미간을 살짝 펴 보였다.

“연구소 일 때문에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가로 저어 보였다.

스승님이 본인과의 대화는 여준재에게 알려줘도 된다고 했기에, 그녀는 여준재가 묻기도 전에 적극적으로 그 일에 관해 설명했다.

“지금까지 저를 정식 제자로 삼을지 말지 고민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이번 연구소에서 발생한 일 때문에, 제 몸에서 강인함과 두려움 없는 모습을 보았대요. 그래서 저를 정식 제자로 삼아 후계자로 만들 예정이래요.”

말이 끝나기 바쁘게 여준재는 미간을 찌푸려 보였다.

“다정 씨 스승님 신분에 대해서는 물어봤어요?”

“네, 물어봤어요.”

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스승님의 정보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은둔 가문의 성씨 집안 가주래요. 성함은 성시원 이고요.”

그 이름을 들은 여준재는 깜짝 놀라 물었다.

“그 사람이라고요?!”

“왜요? 제 스승님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어요?”

고다정은 여준재의 심상치 않은 표정을 보며 눈을 깜빡이며 바라봤다.

그 말을 들은 여준재도 고다정을 바라보며 눈빛에는 복잡함이 가득했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힘들게 찾던 신의가 이렇게 가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다정 씨네 스승님 이름은 국내에서도 모르는 사람 몇 없을걸요.”

“아, 선생님이 그렇게나 대단해요?”

고다정이 깜짝 놀라 묻자, 여준재는 바보 같은 그녀의 모습에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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