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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배후자의 시선을 돌리다

고다정은 그 생각을 여준재에게 알려주었다.

그러고는 한마디 더 보충해서 말했다.

“이렇게 하면 나도 그 배후자의 시선을 돌릴 수 있고, 할머니와 아이들도 조금 더 안전할 거예요.”

여준재는 그 말에 원래는 부인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다시 말을 도로 삼켰다.

“그러면 나도 여기로 옮길게요.”

“준재 씨도 오면 아이들은요?”

고다정은 눈썹을 찌푸리며 찬성하지 않는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준재는 전혀 그걸 신경 쓰지 않았다.

“아이들도 이미 컸으니까 우리를 이해할 거예요. 그리고...”

그는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고다정의 귀 가까이에 다가가서는 둘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

“다정 씨가 다른 남자랑 한 지붕 아래 같이 사는 걸 제가 보고만 있을 것 같아요?”

“…”

거기에 고다정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결국은 여준재와 고다정 모두 여기 별장에 남아있기로 했다.

그날 오후, 그들은 짐 정리를 했고, 필요한 기계들도 전부 담았다.

게다가 연구실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알면 좋지 않을 것 같아 고다정, 여준재, 채성휘만 거기를 정리하고 청소했다.

청소를 다 끝내고 나니 이미 저녁 시간이었다.

다행히 별장에는 모든 게 준비되어 있어, 고다정이 직접 저녁준비를 했다.

식사하면서 그들 분위기는 서로 차가운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밝은 분위기는 아녔다.

밥을 먹은 뒤 여준재는 회사일 때문에 서재로 들어갔고, 고다정과 채성휘는 실험실에서 특효약의 코드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어느덧 깊은 저녁이 되었다.

회사 일을 마친 여준재가 방에 들어가 보니 고다정이 보이지 않자, 곧바로 지하에 실험실로 발걸음을 향했다.

시간을 보니 시간은 거의 12시가 되어갔고, 눈빛에서는 불쾌함을 뿜어내며 지하로 걸어갔다.

도착 후, 그는 유리창으로 고다정과 채성휘가 열띤 토론을 하는 걸 보았다.

비록 토론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미 늦은 시간이기에 고다정이 힘들까 봐 얼른 손을 들어 유리 창문을 두드렸다.

그 소리를 들은 고다정과 채성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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