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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감시당하다

이튿날 아침, 예외 없이 고다정은 늦게 일어났다.

일어나보니 여준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고다정은 일어나 침대에 앉았고, 온몸은 차 바퀴에 깔린 듯 여기저기 쑤시고 아파 났다.

“젠장——”

그녀는 허리를 어루만지며 여준재의 베개를 한번 쳐다보더니, 그 베개가 여준재 인 것처럼 주먹으로 마구 내리쳤다.

그렇게 잠시 화를 표출한 후, 무심결에 침대 옆의 알람 시계를 보니 거의 10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채성휘의 퇴원을 도와주기로 약속한 그녀는 얼른 다급히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녀를 보고 강말숙이 친절하게 물었다.

“일어났어? 네 밥 남겨뒀다.”

“할머니, 저 밥은 안 먹을래요. 이미 채 선생님 퇴원하는 거 도와주기로 해서 지금 빨리 가봐야 해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얼른 현관으로 달려가 신발을 바꿔 신고 가방을 든 채 집을 떠났다.

그렇게 병원에 도착하니 시간이 이미 반 시간 뒤였다.

그래도 채성휘가 짐을 정리한 채 아직 병원은 떠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늦게 도착한 고다정을 본 채성휘가 농담 섞인 어조로 말했다.

“저는 다정 씨가 오늘 안 오는 건 줄 알았어요.”

“어제저녁 늦게 자서 오늘 알람 소리를 못 들었어요.”

고다정은 진실 반 거짓 반으로 답하며 곧바로 되물었다.

“지금 갈까요?”

그러자 채성휘가 고개를 저어 보였다.

“잠시만요. 병원에서 아침에 저보고 검사 좀 받아보라고 해서요. 그 검사결과가 나와야 갈 수 있어요.”

그 말을 들은 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소파에 가서 휴식을 취하려 했다.

눈 밑이 다크서클로 검게 된 그녀를 보고 채성휘가 걱정스레 말했다.

“연구소 일도 중요하지만, 다정 씨 건강도 중요해요. 너무 무리하지 마요.”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별로 좋지 않은 그녀의 얼굴색 때문에 채성휘가 오해를 한듯하다.

하지만 그녀는 더는 해명하고 싶지 않았다.

이때 채성휘의 목소리가 다시금 울려 퍼졌다.

“연구소 쪽은 지금 어때요?”

“아직도 인테리어중에 있어요. 연구원 빼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다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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