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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정식 제자로 받아들이다

전화기 너머로의 소리가 너무 다급했던지라 고다정은 무의식적으로 답을 했다.

“자료는 아직 있어요. 그때 시간이 아직 남은 것 같아서 몰래 사무실에 돌아가 중요한 자료는 전부 빼 왔어요.”

“자료가 아직 있으면 됐어.”

그 말에 고다정의 스승 성시원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고다정도 그제야 뭔가를 깨우친 듯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선생님의 말씀은 우리 연구실의 사람들을 모함한 게 특효약 자료를 위해서라는 건가요?”

그 말을 들은 성시원은 한참을 침묵했다.

그 모습에 고다정도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렸다.

그녀는 스승님이 꼭 자신한테 답변을 줄 거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의 침묵 끝에, 성시원은 결정을 내린 듯 입을 열었다.

“미안하다, 다정아. 내가 너한테 이렇게 폐를 끼칠 줄 몰랐어. ”

“선생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괜히 저랑 소원해 보이잖아요.”

고다정은 다소 불만족스러운 듯 답했다.

그러자 성시원은 한숨을 내쉬더니, 오히려 대화 주제를 돌리며 다시금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내 신분에 대해서도 널 속였어. 너 은둔 가문이라고 들어봤니?”

“네, 들어봤어요. 그래서 선생님은 은둔 가문의 사람이란 말씀이시죠?”

비록 그렇게 묻긴 했지만, 그녀는 사실 그 답에 대해 알고 있다.

곧이어 성시원의 목소리가 다시금 울려 퍼졌다.

“난 은둔 가문 성씨 집안의 주인 성시원이야.”

말을 마친 뒤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금 자책감에 빠졌다.

“이번 일은 내가 널 끌어들인 것이다. 원래는 너까지 끌어들일 생각이 없었는데 이 특효약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너무도 중요한 거라… 난 이미 해외 세력과 기타 은둔 가문에게 찍혔어. 그래서 사적으로 연구를 할 방법이 없어 널 부른 거야. 만약… 겁이 난다면 여기서 발 빼도 돼. 너 뭐라 하지 않을 테니까 그냥 이 일은 없던 일로 하고 연구소도 해산시켜. 특효약에 대해서는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테니까.”

“선생님, 이 제자를 너무 얕잡아 보는 거 아닌가요?!”

그녀는 성시원이 자신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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