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요? 우리 엄마 정상이에요. 미쳤다니요?"고다빈이 화를 내며 의사를 노려보았다.옆에 있던 간병인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지 입을 열었다."미치지 않고서야 왜 보는 사람마다 강수지 이 천한 년이라고 말하며 죽여버리겠다고 하나요? 우리 간병인들이 어머니를 제재하다가 다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에요. 못 믿겠으면 CCTV 보여드릴게요."간병인의 말을 들은 고다빈은 당황해서 말문이 막혔다. 이때, 그녀의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설마 고다정이 한 짓이야?'자기 어머니는 자신이 젤 잘 알았다. 강수지의 일을 이렇게 대중들에게 말하고 다닐 사람이 아녔다.여기까지 생각한 고다빈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기 어머니를 데리고 얼른 병원에서 빠져나가고 싶었다."우리 엄마 이 병원 오기 전까지 멀쩡했어요. 병원에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어요. 우리 엄마 퇴원 절차 밟아주세요."고다빈은 어머니를 더는 병원에 두지 않으려 했다. 고다정에게 다시 손쓸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의사와 간병인은 그녀가 책임을 모두 병원 탓으로 돌리는 걸 보고 표정이 좋지 않았지만, 병원의 명성에 손상이 가는 게 싫었던 그들은 모녀를 돌려보냈다.그러나 가기 전에 또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고다빈은 어머니를 풀어주며 자신과 함께 가자는 뜻을 내비쳤다.하지만 심여진의 입에 있던 천을 꺼내는 순간 그녀는 고다빈의 팔을 덥석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너무 아파 비명을 질렀다."엄마, 뭐 하는 거예요? 빨리 놔줘요!"고다빈은 있는 힘껏 발버둥을 쳤지만 심여진은 그녀를 꽉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결국, 의사와 간병인의 도움으로 그녀는 겨우 팔을 빼냈지만 팔에서 빨간 피가 흘렀다.옆에 있던 심여진이 표독스럽게 말했다."강수지, 널 물어 죽여버리겠어! 난 네가 무섭지 않아. 네가 사람이었을 때도 날 못 이겼는데 네가 귀신이 됐다고 해서 내가 널 무서워할 것 같아?""엄마, 미쳤어요? 난, 강수지가 아니라 엄마 딸이에요!"고다빈이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소리쳤지만, 심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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