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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고다빈에게 연락을 취하다

방으로 돌아온 유라는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준재가 고다정 그년 때문에 십여 년 동안 쌓아온 우리 우정을 무시하고 협력관계를 끝낼 생각도 하고 있다니. 절대 고다정 그년을 가만히 내버려 둬서는 안 되겠어!'

유라는 자신이 손을 써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유라의 머릿속에 클럽에서 만났던 여자가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바로 자신의 부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다빈이 지금까지 너에게 연락이 없었던 거 맞지?"

클럽에서 나온 뒤로 그녀는 사람을 시켜 고다빈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었다. 그래서 고다빈이 고다정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하의 공손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네. 저에게 연락한 적이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유라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고다빈, 고다정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던 거 아니야? 왜 지금까지 참고 있는 거지?'

유라는 도무지 알 수 없었지만, 이 사실이 명령을 내리는 것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고다빈이 널 찾지 않았다면, 네가 먼저 연락해봐. 그 여자와 합작해야 해. 그 여자가 고다정에게 손만 써준다면 무슨 요구든지 다 들어준다고 해."

"네, 알겠습니다."

부하는 명을 받고 전화를 끊었다.

고다빈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 시각 고다빈은 진씨 가문 별장에서 진시목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진시목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곧 새벽이 다가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고다빈은 진시목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삐 소리 이후..."

전화기 너머에서 기계음이 들려오자 고다빈은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전화를 끊었다.

‘빌어먹을, 진시목이 핸드폰을 꺼놓다니!'

고다빈은 포기하지 않고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할 수 없이 진시목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드디어 이번에는 전화가 통했다. 그녀는 어두운 목소리로 물었다.

"오빠 어딨어요?"

"... 고다빈 씨, 제가 회사에서 나올 때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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