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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고다정과 약속하다

집으로 돌아온 두 아이는 강말숙에게 여름 방학에 놀러 갔다 온 이야기를 들려줬다.

심해영과 여진성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말했다.

아이들과 외할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본 고다정은 자신이 막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옆에 있던 여준재도, 눈앞의 장면이 더없이 화목하게 느껴졌다.

그들은 밥을 먹기 전까지 웃고 떠드는 걸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한가로운 시간은 항상 짧은 법이다.

고다정이 돌아온 것을 안 연구소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불러냈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채성휘의 목소리가 좋지 않았기에 그녀는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했다.

"저, 오늘 밤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요. 준재 씨, 아이들과 외할머니를 부탁해요."

"야식 가져다드릴까요?"

여준재가 관심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늦은 밤에 달려나가는 고다정을 보며, 그는 연구소에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이 그 일을 도울 수 없었기에 그는 묵묵히 그녀를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고다정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연구소에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요. 배가 고프면 스승님께 먹을 것 좀 만들어 달라고 하면 돼요."

그녀는 두 아이에게 얌전히 있으라고 당부한 뒤, 외할머니께 일찍 쉬라고 말하고는 연구소로 향했다.

연구소에는 확실히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화국 고위급 간부들이 특효약을 개발할 때 변이 상황이 나타나며 유독물질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고위급 간부들도 해결 방안을 찾아보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다만 효과가 너무 형편이 없었기에 연구 자료를 써준 그들을 찾아와 해결책을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윗선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양쪽에서 함께 이 문제를 연구하라고 했다.

연구소에 도착한 고다정은 채성휘의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 지금 어디까지 연구했어요?"

그녀가 채성휘를 보며 물었다.

고다정은 며칠 자리를 비운 탓에 연구 진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채성휘가 입을 열었다.

"고위급 간부들보다 느려요. 우린 지금 발효 약물의 기초만 연구했어요."

"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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