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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고다정이 사라졌으면

한 시간도 안 돼서 부하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돌아왔다.

“주인님, 여준재가 해도 너무하네요.”

“왜 그래?”

유라가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부하는 알아낸 정보를 숨김없이 그녀에게 보고했다.

“우리가 함께 일궈낸 자산을 여준재가 다 가져갔고, 심지어 모든 자산을 고다정 그 여자 명의로 바꿨습니다.”

“뭐라고?”

유라는 깜짝 놀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여준재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고다정 그 여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자격으로 그걸 가진단 말인가!

생각할수록 화가 난 유라는 여준재를 찾아가 따지기로 했다.

잠시 후, 그녀는 YS그룹에 도착했다.

한편, 사무실에서 유라가 왔다는 소식을 들은 여준재는 미간을 찌푸렸다.

“뭐 하러 왔지?”

의문스러웠지만 그래도 그는 유라를 올려보내라고 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달려드는 유라, 그녀는 두 손으로 책상을 짚고 여준재를 내려다보았다.

“우리가 E국에서 일궈낸 자산을 왜 전부 고다정 명의로 바꿨어? 그 안에 내 몫도 있다는 걸 잊었어?”

그녀는 얼굴에 화난 기색이 역력했다.

여준재는 고개를 들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잊은 건 내가 아니라 너야.”

“그게 무슨 말이야?”

일시적으로 상황 파악이 안 된 유라는 어안이 벙벙해서 그를 바라보았다.

“우리가 출발하기 전에 얘기를 끝냈잖아. 그 몇 개 가문에서 빼앗은 자산을 내가 전부 가지는 대신 너한테 다른 걸 주기로. 그때 너도 동의했어.”

이 말을 들은 유라는 그제야 어렴풋이 기억났다.

정말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출발 직전, 여준재는 그녀가 좋아하는 선물을 들고 특별히 찾아온 적이 있다.

그때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여준재가 안다는 것이 마냥 좋았다. 그래서 여준재가 이 요구를 제기했을 때 생각 없이 바로 받아들였다.

어차피 자산을 여준재에게 줘도 결혼만 하면 다시 그녀의 손에 돌아오니까.

여준재가 고다정에게 주려고 그 자산들을 달라고 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건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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