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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사람을 죽였으면 목숨으로 갚아야지

“심여진이 죽었어요.”

“심여진이 죽었다고?”

강말숙이 깜짝 놀라며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럴 리가? 무슨 일이 있었어?”

고다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경영이 죽였어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도 몰라요. 고경영이 저한테 연락해 외국에 보내달라고 해서 제가 직접 경찰에 신고했어요.”

“잘했어. 이런 일은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해.”

강말숙은 동감을 표시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다정과 똑같이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건 뭐지? 죄지은 만큼 죗값을 치르는 건가? 인과응보인가?

그들이 심여진을 찾아가 결판내기 전에 그녀 스스로 죽을 짓을 해서 목숨을 잃었다.

고경영도 감옥에 들어갔고 엄중하면 사형, 가볍게 처벌해도 수십 년 옥살이다.

한편, 고다빈도 경찰의 전화를 받고 심여진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됐다.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녀는 믿지 않았다.

“경찰관님,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제가 몇 시간 전까지도 엄마랑 같이 있었는데요.”

“고다빈 씨가 떠나간 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받아들이기 힘드시겠지만 심여진 여사가 사망한 건 사실입니다. 가능한 한 빨리 시신을 확인하고 인수하길 바랍니다.”

경찰이 인내심 있게 설명하자, 고다빈은 정말 당황했다.

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가장 빠른 속도로 경찰서에 달려갔고, 자기에게 전화한 경찰관을 찾아 거듭 캐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우리 엄마가 왜 죽었죠?”

“어머님을 잃은 심정을 이해하지만 진정하세요.”

경찰은 그녀가 제정신이 아닌 것을 발견하고 사건에 대해 말하지 않고 위로부터 했다.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진정할 수 있겠는가.

“엄마가 죽었는데 어떻게 진정하란 말입니까?”

그녀는 한 번 울부짖고 재차 캐물었다.

“범인이 누구예요?”

“범인은 당신도 아는 사람, 바로 당신 아버지 고경영 씨이고 이미 체포됐습니다.”

계속 사건 얘기를 하지 않다가는 이 여자가 초조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찰은 고경영을 취조해 얻은 사건 경과를 말해주었다.

다 듣고 나서 고다빈은 한참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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