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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충격적인 사실

기자의 질문에 고다빈은 다시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이며 얼굴을 붉혔다.

“검사했어요. 하지만 의사 선생님도 별 원인은 찾지 못했어요. 그리고 저희 집안에 그런 유전병이 없다는 것 또한 장담할 수 있고요.”

그녀의 대답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기자들 역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증거가 없는 일은 쉽게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그들 또한 의심하고 있는 부분이 있더라도 차마 입밖에 내뱉을 수는 없었다.

고다빈 또한 너무 과했다고 느꼈는지 다시금 어머니의 죽음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고는 감정을 추스르면서 차분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면 이번에는 두 번째 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야기하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많은 양해 바랍니다.”

“괜찮습니다. 고다빈 씨께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바로 하시면 됩니다.”

기자들은 고다빈을 향해 친절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윽고 고다빈도 입가를 씰룩거리며 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이어서 말했다.

“그러면 두 번째 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제 남편 진시목 씨에 대해 고발하려 합니다.”

그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현장은 순식간에 난리가 났다.

그들은 고다빈이 집안 사정에 대해 말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남편에 대해 고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고다빈 또한 기자들이 웅성대는 모습을 악랄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난 진시목과 진 씨 집안에 기회를 줬어. 이건 그들이 소중히 여기지 못한 거야. 그깟 진씨가문에서 버림받는다고 해서 나를 막 대해도 되는 줄 아나 본데, 당신들 판단이 틀렸단 걸 내가 보여주지!’

“고다빈 씨, 지금 진시목 씨를 고발한다고 하셨는데 혹시 회사 탈세 관련된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어떤 거에 관한 일이죠?”

한 기자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묻자 고다빈은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건 아니고요. 제가 고발할 내용은 7년 전 진시목 씨가 고다정 씨와의 결혼을 물리기 위해 고다정 씨에게 약을 타고 손수 그녀를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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