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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1화 고다빈이 기자회견을 열다.

부하의 말을 듣고 보니 나름 괜찮은 방법 같았다.

하여 유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하에게 명령했다.

“일단 고다빈의 계획대로 처리해. 일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좋으니까!”

“네.”

부하는 그녀의 말에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튿날 아침, 심여진의 별장.

고다빈은 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거실에는 많은 기자들로 꽉 차 있었다.

“고다빈 씨가 기자회견에서 대체 뭘 발표하려는 걸까요?”

“그러게요. 소문에 의하면 고다빈 씨 어머니가 금방 돌아가셨는데 진 씨 집안에서 누구도 애도하러 오지 않았대요. 혹시 이혼 발표라도 하려는 거 아닐까요?”

“그럴 가능성도 있겠네요. 이미 오래전부터 고다빈 씨와 진 사장님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긴 했거든요.”

기자들은 서로 수군거리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고다빈은 위층에서 충분히 그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손에 서류봉투를 든 채 무표정으로 아래층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지켜봤다. 그 서류봉투는 그녀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쓸 중요한 증거들이었다.

“고다빈 씨, 이젠 시간도 다 된 것 같은데 내려가시죠.”

한 노련해 보이는 남자가 고다빈의 뒤에서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그 남성은 손건우쪽에서 고다빈을 도우라고 보낸 조수였다.

비록 말은 조수지만 사실은 그도 감시자였고 제2의 진시목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고다빈은 이 모든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단지 웬 신비로운 사람이 자신의 계획이 성공하기를 바랄 뿐이라고만 생각했다.

이윽고 그녀는 살짝 고개를 끄덕인 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수군거리던 기자들은 고다빈의 등장과 함께 전부 그녀한테로 시선을 돌렸다.

“엇, 저기 주인공 왔어요.”

“오늘 고다빈 씨 상태가 많이 초췌해 보이는데요?”

“어머니가 금방 돌아가셨다는데 당연히 초췌할 수밖에 없죠. ”

“자, 다 조용히 합시다. 고다빈 씨가 발표하겠대요.”

누군가가 큰소리로 외치자 조금 전까지 시끌벅적하던 기자들이 삽시간에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고다빈의 힘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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