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20화 적들의 결탁

그 후 이틀간 고다정은 줄곧 연구소에서 특효약을 연구 개발했다.

고다빈은 심여진의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모든 것이 조용해 보였지만 사실은 폭풍 전야였다.

심여진의 하관식이 있던 사흗날, 고다빈은 휴대폰을 꺼내 마지막으로 진시목에게 연락했다.

아쉽게도 전화는 여전히 연결되지 않았다.

그녀는 눈에서 독기를 내뿜으며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보던 장신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됐어. 진씨 가문 사람들이 오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 출발하자. 네 엄마 하관식 길시를 놓치면 안 되잖아.”

고다빈은 머리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했다.

‘진씨 가문이 먼저 몰인정하게 나왔으니 망가져도 내 탓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옆에 있는 외할머니에게 말했다.

“장례식이 끝나면 다들 돌아가세요.”

“이렇게 빨리 돌아가라고? 온 지 며칠밖에 안 돼서 아직 밖에 나가 보지도 못했어.”

친척들은 고다빈의 말에 찬성하지 않았다.

고다빈은 이 사람들이 자기한테서 뭔가를 얻어내지 못하면 흔쾌히 떠나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한 사람당 600만 원씩 줄 테니 내일 외할머니를 모시고 돌아가세요.”

그녀는 이 사람들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돈을 줘서 보내버리려 했다.

그들은 600만 원을 준다는 소리에 만족하며 내일 바로 떠나겠다고 대답했다.

장례식이 끝나자 고다빈은 직접 그들에게 돈을 입금해 줬다. 그런 다음 더 이상 그들을 상대하지 않고 떠나버렸다.

진씨 가문과 고다정을 공격하기로 한 이상, 제대로 준비해서 이 두 사람의 껍질을 한층 벗겨내야 한다.

이날 오후 고다빈은 대체적인 계획을 세운 후 손건우에게 연락했다.

“진씨 가문과 고다정에 대해 손쓸 생각입니다.”

“뭐 하려고?”

고다빈의 말에 손건우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고경영이 심여진을 죽였는데, 그가 아는 고다빈은 이를 반드시 고다정의 탓으로 돌릴 것이다. 그리고 진씨 가문의 최근 행보가 고다빈을 무너뜨린 최후의 결정타였다.

손건우는 의외로 그녀를 막지 않고 오히려 계획을 물었다.

그녀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