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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아빠, 민며느리가 뭐야?

고다정은 이 정도로 말했으니 그 여인도 당연히 알아들었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여인은 끝까지 여 씨 집안의 돈을 뜯어낼 생각뿐이었다.

“그 쪽 회사요? 여 씨 집안에서 봐둔 프로젝트 만큼 돈이 가는 프로젝트에요? 아무튼 내 의견은 앞에서 말한 거랑 같아요. 여 씨 집안에서 그 땅을 저희 집안에 주지 않을 경우, 법원에서 봅시다. 각 매체에서도 학교폭력 이런 내용이면 아주 좋아할 것 같네요.”

여인은 오만한 태도로 고다정을 협박했다.

그 말에 고다정의 얼굴빛도 점점 어두워졌다.

고다정이 그 말에 답장을 하려던 찰나,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면 법원에서 뵙죠.”

“아빠!”

여준재를 발견한 두 아이는 기쁨에 찬 목소리로 문 쪽을 바라보았다.

고다정도 깜짝 놀란 눈으로 여준재를 바라보며 물었다.

“여긴 어떻게 왔어요?”

여준재가 답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선생님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제가 여준재 대표님께 연락드렸어요.”

그녀는 고다정이 상대 쪽 부모님을 감당해 내지 못하고, 행여나 손해라도 볼까 봐 조용히 나가서 전화한 것이었다.

이건 그녀가 선생님으로서의 편애가 아니라, 이번 일은 그녀가 보기에도 여준재네 아이들 문제만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임희찬이 먼저 시비를 걸어 두 아이의 어머니를 욕했다. 게다가 맞은 뒤에도 끝까지 뉘우치지 않고 듣기 싫은 욕설까지 퍼부었다.

‘휴, 맞아도 싸지.’

한편, 임희찬의 어머니는 멀지 않은 곳에 서서 심상치 않은 아우라를 뽐내고 있는 여준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 아우라에 속으로 살짝 쫄아있었다.

특히 과거의 여준재에 관한 소문을 생각하니 더욱 겁이 났다.

하지만 조금 전에 내뱉었던 말도 있고, 물러서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 이번 일은 여 씨 집안에서 잘못한 건데, 내가 두려워할게 뭐가 있어? 지금쯤 두려워해야 할 건 내가 아니라 여 씨 집안 사람들이라고.’

여준재도 자연스레 그녀의 시선을 알아챘다.

그는 덤덤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듣고 보니, 동항 쪽의 그 땅을 보상으로 가지고 싶으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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