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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두 아이에게 악플이 달리다

하윤이는 여준재의 말에 너무 역겨워 집에 들어서자마자 양치를 하겠다고 난리였다.

다급히 위층으로 달려가는 어린 딸을 보며 고다정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옆에 있는 여준재를 노려보며 말했다.

“애가 역겨워서 지금 난리잖아요.”

“저도 다 하윤이를 위해 서에요. 다정 씨는 신경 쓰이지 않아요?”

여준재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그녀를 바라봤다.

고다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귀하게 키운 딸인데 어떻게 신경이 쓰이지 않겠는가?

하윤이가 나가서 싸운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당하는 건 그녀도 싫었다.

이때 정원에 갔던 강말숙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아이들과 일찍 집에 돌아온 여준재와 고다정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이렇게 일찍 들어왔어? 하준아, 너 오늘 학교에 가는 날 아니야? 아직 하교 시간도 아니잖아?”

그녀는 의문 섞인 눈빛으로 하준이를 바라봤다. 그와 동시에 여준재와 고다정쪽도 몇 초간 번갈아 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소리 없는 질문 같았고, 밖에서 뭔 일 있었는지 묻는 것만 같았다.

고다정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하준이도 조용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모자가 침묵을 지키는 모습에 여준재는 웃긴 듯 미소지어 보였다.

“별일 아니에요, 할머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돼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하윤이와 하준이가 학교에서 다른 아이와 싸워서 저희가 가서 데려온 거예요.”

“싸웠다고?”

강말숙은 깜짝 놀란 듯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그러더니 걱정스러운 듯 하준이를 보며 물었다.

“어디 다친 데는 없어? 어쩌다가 갑자기 친구랑 싸운 거야?”

“그 친구가 먼저 우리를 건드렸어요. 그 애가 엄마를 욕하고 하윤이를 모욕해서 제가 참지 못한 거예요. 하지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저는 다치지 않았으니까요. 그 친구가 저한테 일방적으로 맞은 거죠 뭐.”

하준이가 으쓱대며 답했다.

그 말을 듣고 난 강말숙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래도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야.”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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